불닭볶음면 인기에 편승한 유사 제품들, 폴란드 소비자 혼란 우려
2025-08-21
#K-푸드
주요내용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의 매운맛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유럽, 특히 폴란드 시장에서도 한국식 매운맛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여러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스타일의 매운 라면을 모방한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삼양식품이 처음 선보인 이후 기존 라면 시장과는 차별화된 극강의 매운맛과 볶음 스타일의 독창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유튜브를 중심으로 '불닭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고 소셜미디어 바이럴을 통해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이 이어지며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제품으로 등극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까르보나라, 마라, 짜장, 크림 등 다양한 버전으로 확장했고 이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K-푸드'의 대표 아이콘이 됐고 세계 시장에서 '매운 라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특히 폴란드의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는 케이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한 한국문화의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한국의 매운 라면 제품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의 유통업체 및 슈퍼마켓에서는 한국식 매운 라면을 별도 카테고리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으며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전용 진열대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 폴란드 마트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유사 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비한국 브랜드들도 한국 스타일의 매운 라면을 표방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베트남 브랜드 비폰(Vifon)의 김 추(Kim Choo)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포장지에 '코리안 스파이시 소스(Korean Spicy Sauce)' 또는 '한국식 매운 소스 비빔면(Mì Trộn Sốt Xốt Cay Hàn Quốc)'이라는 문구를 활용해 한국식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제품 라인업 역시 한국 라면과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김 추 핫 치킨(Kim Choo Hot Chicken)'은 불닭볶음면을 연상시키는 포장 디자인과 제품 콘셉트를 갖고 있으며, 그 외에도 '김 추 핫 쉬림프(Kim Choo Hot Shrimp)', '김 추 두부(Kim Choo Tofu)', '김 추 치킨 커리(Kim Choo Chicken Curry)', '김 추 인스턴트 칠리 라면(Kim Choo Instant Chili Ramen(Extra Hot))' 등 다양한 맛을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관련 제품은 폴란드를 포함해 헝가리, 대만,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으며 각국 유통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스타일 매운 라면'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제품명이 한국어로 표기돼 있거나 패키지 디자인이 한국 제품을 연상시키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한국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 폴란드 마트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유사 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비슷한 양상은 태국 마마(MAMA) 브랜드의 오리엔탈 키친(Oriental Kitchen) 시리즈에서도 나타난다. 이 라인은 마마가 기존 제품보다 한층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보인 브랜드로 굵고 쫄깃한 면발과 강한 소스의 조화를 강조하며 최근 유럽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제품인 '오리엔탈 키친 핫 코리안(Oriental Kitchen Hot Korean)'은 고춧가루와 매운 양념이 강하게 들어가 있으며 조리 방식도 불닭볶음면과 마찬가지로 물을 따라낸 후 비벼 먹는 스타일이다. 이외 트러플, 소금 달걀, 까르보나라 베이컨, 오징어 먹물 볶음 등 다채로운 맛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제품군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도 유통되고 있으며 현지 마트 '매운맛'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에 등극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당 제품 역시 포장지에 한글을 기재하는 홍보 방식으로 인해 폴란드 소비자가 이를 한국 제품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
- 해당장르 :
- 일반
- 해당국가 :
-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