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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캐나다 온타리오주 최고 문학상 수상한 한인 작가 앤 신

2022-07-1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트릴리움 북 어워드(Trillium Book Award)가 한국계 캐나다인 앤 신(Ann Shin) 작가에게 돌아갔다. 5월에 트릴리움 문학상 최종 후보 16명을 발표한 ‘온타리오 크리에이츠(Ontario Creates)’는 지난 6월 10일 앤 신의 영문소설 『마지막 망명자(The Last Exiles)』를 2022년 최고상으로 선정했다.

2022년 트릴리움 북 어워드 최고상 수상 기념사진 - 출처 : 블로그투

<2022년 트릴리움 북 어워드 최고상 수상 기념사진 - 출처 : 블로그투>

 
온타리오주 정부 기관인 ‘온타리오 크리에이츠’는 온타리오주의 도서 출판 및 미디어 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1987년부터 트릴리움 북 어워드를 설립하여 온타리오의 영어와 불어 문학작가 중 최고를 기리고 있다. 최종 우승자는 매년 총 4개 분야, 즉 영어 소설(Trillium Book Award English)과 영어 시(Trillium Book Award for Poetry English), 불어 소설(Prix Trillium French)과 불어 시(Prix de Poésie Trillium French) 분야에서 선발한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수상자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캐나다 대표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와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모태가 되는 『사자의 가죽에( In the Skin of a Lion)』라는 책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마이클 온다체(Michael Ondaatge) 등 캐나다의 유명 작가 대부분은 트릴리움 북 어워드를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22년 트릴리움 북 어워드 최고상 수상자 앤 신에 대한 언론 기사들 - 출처 : 구글 검색 화면

<2022년 트릴리움 북 어워드 최고상 수상자 앤 신에 대한 언론 기사들 - 출처 : 구글 검색 화면>

2022년 트릴리움 북 어워드 최고상 수상자 앤 신 - 출처 : CBC 홈페이지

<2022년 트릴리움 북 어워드 최고상 수상자 앤 신 - 출처 : CBC 홈페이지>

 
캐나다 토론토의 주요 미디어인 《 CBC》를 비롯해 《The Global News》 등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다시 오프라인으로 행사가 이루어진 트릴리움 북 어워드에 관한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한국계 캐나다 작가 앤 신의 수상 소식을 함께 전하고 있다. 2021년 4월 출판되자마자 캐나다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앤 신의 『마지막 망명자』는 김정일 공산주의 정권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북한 대학에서 만난 젊은 남녀는 북한 정치체제에서 경험한 계급 차이와 억압뿐 아니라 가난과 고통 등으로 북한을 탈출하고 동남아를 거쳐 중국으로 가게 된다. 이러한 탈출 과정은 중국과 북한 국경에서 비밀리에 잠복 촬영을 하며 실제 탈북자들의 여정을 그린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 <탈출자(Defector)>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늘 이민자와 소수자의 정체성에 관심이 있는 감독 앤 신은 이번 소설에서 자유를 갈구하여 떠난 이들의 절박함뿐만 아니라, 그들이 결국 마주해야 하는 엄청난 위험, 나아가 이들을 돕는 수 많은 타인의 희생과 수고를 함께 그리고 있다.

트릴리움 북 어워드 수상자 선정 후 온타리오 크리에이츠 CEO인 카렌 토네스톤(Karen Thorne-Stone)은 '매년 후보자들의 독특하고 재능있는 목소리와 그들의 위대한 작품에 놀라고 있습니다. 올해의 수상 작가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이 놀라운 이야기들이 들려질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한 온타리오 출판사들에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유명 매체인 《Blogt》는 '하루빨리 앤 신의 작품에 익숙해지기를 추천한다. 올해 트릴리움 북 어워드를 받은 앤신의 『마지막 망명자』는 북한에서의 사랑과 자유를 위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하는 트릴리움 북 어워드 상금으로 2만 달러를 받게 된 앤 신은 캐나다에서는 오랫동안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 올리고 있는 영화감독이다. 그의 영화 <나의 적, 나의 형제(My Enemy, My Brother)>는 2016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그 밖에도 샌디에이고 영화제, 뉴욕 영화제, 몬트리올 영화제, 러시아 국제 영화제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또한 그녀의 작품들은 CBC, TVO, PBS, HBO 등을 통해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앤 신 작가와 김훈이 셰프의 출판 기념 이벤트 - 출처 : 앤신 인스타그램(@ ann.shin1)

<앤 신 작가와 김훈이 셰프의 출판 기념 이벤트 - 출처 : 앤신 인스타그램(@ ann.shin1)>

 
최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쉐프, 김훈이의 『나의 한국: 전통의 맛, 현대의 레시피(My Korea: Traditional Flaveros, Modern Recipes)』 책과 함께 출판 기념 이벤트를 했다. 2022년 트릴리움 북 어워드를 받은 앤 신의 작품은 캐나다에서 또 다른 한국의 맛, 한국의 레시피를 전달하는 것 같다. 손예진과 현빈이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같은 드라마와 화려한 케이팝으로 한국을 이해하고 있거나, 6.25와 같은 전쟁의 나라로 한국을 납작하게 기억하고 있는 캐나다인들에게 억압에서 자유를 위해 북한을 탈출하고자 망명의 위험을 감수하는 절박함과 처절함,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사실적으로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성하고 두텁게 했을 것이다.

참고 사이트
《CBC》 https://www.cbc.ca/books/ann-shin-wins-20k-trillium-book-award-for-debut-novel-the-last-exiles-1.6495105
《글로벌 뉴스》 https://globalnews.ca/news/8938110/toronto-based-poet-and-filmmaker-ann-shin-wins-trillium-book-award
믈로그 투 https://www.blogto.com/sponsored/2022/06/ontario-creates-trillium-book-awards-2022
앤 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nn.shin1/?hl=ko

통신원 정보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