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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한국 드라마 〈블랙의 신부〉에 대한 온라인 매거진 기사

2022-08-1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블랙의 신부(이탈리아 제목: matrimonio e desideri)>의 이탈리아 내 인기가 심상치 않다. <블랙의 신부>는 지난 7월 15일 이탈리아 넷플릭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고 7월 20일, 이탈리아 넷플릭스 텔레비젼 쇼 부분에서 단숨에 7위로 올라섰다. <종이의 집: 공동 경제 구역(La Casa di Carta Corea)>이 지난 6월 24일 이탈리아 온라인 스트리밍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이탈리아 넷플릭스 텔레비젼 쇼 부분에서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이의 집: 공동 경제 구역(La Casa di Carta Corea)>은 전세계에 신드롬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페인 텔레비전 시리즈 <종이의 집(La Casa di Carta)>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하여 이탈리아 언론과 넷플릭스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화려하게 이탈리아 넷플릭스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그에 반해, 조용하게 이탈리아 넷플릭스 차트에서 그 입지를 다지는 한국 드라마 <블랙의 신부>에 대한 이탈리아 언론들의 기사를 살펴 보았다.

‘블랙의 신부’ 포스터 - 출처: 넷플릭스(Netflix)

< ‘블랙의 신부’ 포스터 - 출처: 넷플릭스(Netflix)>

저널리스트이자 텔레비젼 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마리다 카테리니(Marida Caterini)가 20여 명의 편집자 및 블로거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텔레비젼 쇼 전문 온라인 매거진 《MaridaCaterini.it》는 ‘김희선 주연의 한국 TV 시리즈가 7월 15일 넷플릭스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첫 선을 보인다’라는 부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에서 《MaridaCaterini.it》는 <블랙의 신부>의 줄거리를 ‘강남의 상류층 주부로 살다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서혜승이라는 인물이 상류층을 위한 결혼정보 업체 렉스에서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남자와 재회하며 복수를 위한 경주에 참가한다’라고 설명한다. 《MaridaCaterini.it》는 <블랙의 신부>가 한국 사회의 ‘결혼 시장’을 풍자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MaridaCaterini.it》는 이 기사에서 주인공 서혜승 역의 김희선 뿐 아니라 벤처캐피털 회사 간부로 모든 여성들이 탐내는 신랑감, 이형주 역에 이현욱, 성공을 꿈꾸는 대기업 변호사 진유희 역에 정유진 등 주요 등장인물들과 그 배우들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블랙의 신부’ 넷플릭스 출시에 관한 기사 이미지 - 출처: movieplayer.it

<‘블랙의 신부’ 넷플릭스 출시에 관한 기사 이미지 - 출처: movieplayer.it >

영화와 TV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리뷰, 심층 분석을 공유하는 이탈리아 온라인 매거진 《movieplayer.it》은 <블랙의 신부>에 5.0 만점에 4.0 평점을 매기며,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한국 드라마의 맥락을 이으며 평단과 관객, 특히 시청률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movieplayer.it》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적어도 이탈리아 시청자들이 한국 작품에 쉽게 다가가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출시된 <블랙의 신부>는 형식이나 컨텐츠 면에서 이같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계보를 확실히 잇고 있는 작품이다. 《movieplayer.it》는 다른 여러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사랑, 음모, 배신, 속임수와 복수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블랙의 신부>는 일단 시청을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되는 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TvSerial.it》는 <블랙의 신부> 시즌2가 나올 것인가에 관한 추측만으로 기사 하나를 완성했다. TV 프로그램을 다루는 또 다른 이탈리아 온라인 매거진 《TvSerial.it》는 한국 드라마가 시즌제 형식 보다는 단일 시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블랙의 신부>가 애초에 미니 시리즈로 설계 되었기 때문에 시즌 2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이 기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TvSerial.it》는 마치 이탈리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 <오징어 게임> 역시 단일 시즌제로 계획 되었으나, 큰 성공을 거둔 후 시즌 2를 제작하고 있다며 <블랙의 신부>도 이대로 인기 상승세를 탄다면 시즌2 제작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만약 시즌 2가 제작된다면 2023년 하반기 이후에 공개될 가능성을 언급하였는데, 이는 대본 제작과 세트장 촬영 작업에 소요 되는 시간을 예상한 《TvSerial.it》만의 추측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블랙의 신부>가 스트리밍 서비스 단 며칠 만에 확실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추후 얼마나 시청률을 끌어낼 수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이 <블랙의 신부>를 사랑과 치정, 복수를 주제로 하며, 일단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도록 만드는 빠른 전개와 잘 짜여진 플롯으로 한국 드라마의 전형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주목된다. 

참고자료
《movieplayer.it》 (2022.07.15). ‘Matrimonio e desideri, la serie tv: dal 15 luglio disponibile in streaming su Netflix’, https://www.maridacaterini.it/soap-e-serie-tv-anticipazioni-puntate-trama/356321-matrimonio-e-desideri-serie-tv-trama-cast-dove-girata.html
《movieplayer.it》 (2022.07.15). ‘MATRIMONIO E DESIDERI, LA RECENSIONE: LE CAMPANE SUONANO A NOZZE, MA PER CHI?’,  https://movieplayer.it/articoli/matrimonio-e-desideri-recensione_27308/
《tvserial.it》 (2022.07.18). ‘Matrimonio e desideri avrà una seconda stagione?’, https://www.tvserial.it/matrimonio-e-desideri-seconda-stagione-netflix/

 

통신원 정보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전) 뮤지컬 <시카고>, <스팸어랏>, <키스미 케이트>, <겨울 나그네>, <19 그리고 80>, <하드락 카페> 등 출연 한영 합작 뮤지컬 작, 연출 현) 이탈리아 Theatre No Theatre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