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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광고계를 장악하고 있는 한류

2022-11-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싱가포르 쇼핑몰과 마트를 구경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한국 연예인의 얼굴이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2년 전 혹은 불과 작년과 비교해도 한국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비중이 훨씬 더 높아졌다.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뿐만 아니라 아이유,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싱가포르에서도 유명해지다 보니 이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제품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홍보하고 있는 택시 브랜드 - 출처: 통신원 촬영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홍보하고 있는 택시 브랜드 - 출처: 통신원 촬영>


싱가포르의 쇼핑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운동화 브랜드 중 하나는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하고 있으며 한 속옷 브랜드 매장에서는 블랙핑크 제니를, 마트에서는 배우 박서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등 한국 연예인을 제품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싱가포르 길을 걷다보면 한국 연예인이 홍보하는 제품의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통신원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같은 한국인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이유없는 뿌듯함을 매 순간 느끼곤 한다.
 

쇼핑몰 운동화 광고 속 아이유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쇼핑몰 운동화 광고 속 아이유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한류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그에 따른 우려도 함께 따라오기 마련이다. 한류가 인기를 얻을수록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더 발전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류가 충분히 확장돼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작은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렇게까지 한류를 알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창의력, 노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분야의 인재들 덕분에 '한류 열풍'이 생겨나고 그에 따른 성과로 여러 산업에서의 이익이 창출됐다.
 

대형마트 내 초콜릿 바 제품과 방탄소년단 콜라보 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대형마트 내 초콜릿 바 제품과 방탄소년단 콜라보 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하고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 기적에 가깝기도 하다. 여기 싱가포르 정부에서도 한류 열풍을 보면서 문화의 힘에 대해 무언가 깨달은 듯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의 합작영화인 <아줌마>를 제작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며 풍부한 재정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자체 고유한 예술산업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케이팝 댄스를 배우고 공연하고 있는 수강생들 - 출처: 싱가포르 케이팝 댄스 학원

<케이팝 댄스를 배우고 공연하고 있는 수강생들 - 출처: 싱가포르 케이팝 댄스 학원>


한동안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택에 격리돼 OTT 등을 통해 콘텐츠 자체를 접하는 시간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한류에 관심이 없던 이들에게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었던 팬데믹 시즌은 이제 과거형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제 한류 열풍에서 코로나19 특혜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한류 열풍을 분석하며 자체적 문화 산업을 크게 키워 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의 성공에 취해 안주한다면 한류 열풍의 영광은 일본처럼 저 멀리 뒤편으로 사라질 것이다. 한국과 싱가포르 모두 엄격했던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다들 오프라인에서 들뜬 마음으로 활발하게 여러 문화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현재, 한류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들을 토대로 어떻게 한국을 더 알리고 문화를 전파할 것인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싱가포르 케이팝 댄스 학원, https://dfacademy.com.sg/kpop-performing/
 

통신원 정보

성명 : 신보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싱가포르/싱가포르 통신원]
약력 : 전) 싱가포르 Duke-NUS 의과 대학 박사후 연구원 현) 싱가포르 NUS Yong loo lin 의대 박사 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