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의 플로라 시네마(Cinema Flora)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상영하는 '박찬위크(Park Chan-Week)'가 1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플로라 시네마는 1914년 피렌체 달마지아 광장(Piazza Dalmazia)에 처음 문을 열어 지금까지도 190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위대한 부흥기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플로라 시네마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이탈리아 개봉(2월 2일 예정)을 기념해 박찬욱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피렌체의 플로라 시네마뿐만 아니라 로마, 밀라노, 볼로냐, 토리노, 제노바, 나폴리의 다른 극장들에서도 박찬욱 특별전 소식이 이어지면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이탈리아 개봉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박찬위크(Park Chan-Week)' 포스터 - 출처: Lucky Red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어 더빙 없이 한국어 원본과 이탈리아어 자막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이번 '박찬위크'는 이탈리아에서 흔하지 않은 기회이다. '박찬위크'는 박찬욱 복수 3부작으로 알려진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를 비롯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으로 알프레드 바우어(Alfred Bauer)상을 수상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Sarah Waters)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매혹적인 스릴러이자 박찬욱 감독의 첫 시대극인 <아가씨>까지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 본다. '박찬위크'의 마지막 날인 2월 1일에는 플로라 시네마에서 <헤어질 결심>의 특별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의 제목인 '박찬위크'는 감독의 이름을 활용한 말장난으로 재치 있게 만들어졌다. '박찬위크'는 이탈리아 전역 도시에 이름있는 극장들이 일주일 전체를 박찬욱 감독에게 바치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최고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오늘날 그가 왜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아시아 감독인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이탈리아 영화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이탈리아 배급을 맡은 럭키 레드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박찬위크' - 출처: Lucky Red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의 영화, 문화 관련 대중매체들도 동참해 '박찬위크'와 <헤어질 결심>에 대한 소식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영화, 패션, 요리를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 《스페따콜로 스카이(Spettacolo Sky)》는 <헤어질 결심>을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기고 오스카상 후보에도 오르게 했던 대작'이라며 '박찬위크'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또한 피렌체의 각종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거진 《피렌체 투데이(Firenze Today)》는 '한국의 박찬욱 감독만을 위한 영화제'라고 '박찬위크'를 소개하며 라인업 된 영화들을 하나씩 자세히 보도했다. 《피렌체 투데이》는 <복수는 나의 것>을 '박찬욱 복수 3부작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를 '아시아 파노라마의 진정한 컬트 영화로 독창적이고 몽환적인 힘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작품'으로, <스토커>를 '히치콕의 메아리로 가득 찬 관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이탈리아 배급을 맡은 영화 배급사 럭키 레드(Lucky Red)는 피렌체 외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도 박찬욱 감독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로마 그리니치 시네마(Cinema Greenwich), 토리노 나치오날레(Nazionale), 제노바 서키토 시티(Circuito City), 나폴리 모더니시모(Modernissimo), 볼로냐 루미에르 시네마(Cinema Lumière)에서 '박찬위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이탈리아 영화 배급사 럭키 레드(Lucky Red) 공식 홈페이지, https://www.luckyred.it - 《Spettacolo Sky》 (2023. 1. 23). ‘Park Chan-wook, al via al cinema la rassegna dedicata ai film del regista sudcoreano’, https://tg24.sky.it/spettacolo/cinema/2023/01/23/park-chan-wook-film - 《Firenze Today》 (2023. 1. 22). ‘'Park Chan-Week': rassegna dedicata ai film del regista sudcoreano Park Chan - Woook al cinema Flora’, https://www.firenzetoday.it/eventi/rassegna-film-regista-flora-park-chan-week.html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전) 뮤지컬 <시카고>, <스팸어랏>, <키스미 케이트>, <겨울 나그네>, <19 그리고 80>, <하드락 카페> 등 출연 한영 합작 뮤지컬 작, 연출 현) 이탈리아 Theatre No Theatre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