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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벨기에 언론이 주목한 한국 드라마

2025-07-15

주요내용

벨기에 언론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 소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한국 드라마들의 신작 소개와 리뷰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국 드라마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벨기에 시청자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6월 벨기에 언론이 주목한 한국 드라마는 <맨 끝줄 소년>, <광장>, 그리고 <오징어 게임>이다.
한국 드라마 '맨 끝줄 소년' 관련 현지 언론 보도

< 한국 드라마 '맨 끝줄 소년' 관련 현지 언론 보도 - 출처: 'Newsmonkey' >

벨기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Newsmonkey(뉴스멍키)》는 6월 6일 기사에서 "넷플릭스, 새 한국 드라마 <맨 끝줄 소년> 공개"라는 제목으로 김규태 연출, 최민식 주연의 넷플릭스 새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넷플릭스가 새 한국 드라마를 공개했다. <맨 끝줄 소년>은 스페인 희곡 『엘 치코 데 라 울티마 필라(El Chico de la última fila)』를 원작으로 항상 교실 맨 마지막 줄에 앉는 미스터리한 학생과 이 학생의 재능에 감탄하는 문학 교수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주인공인 허문오(배우 최민식)는 한때 작가를 꿈꿨던 괴팍한 문학 교수로 항상 맨 끝자리에 앉는 재능 있는 제자 이강(배우 최현욱)에게 매료돼 특별 개인 레슨을 시작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된다."고 줄거리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기사가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를 자세히 나열했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소개된 드라마는 <광장>이다. 《Newsmonkey》는 6월 7일자 기사에서 "오늘부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 <광장>"이라는 제목 아래 웹툰 원작으로 큰 인기를 얻은 <광장>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이 드라마는 조직폭력배들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액션 드라마로, 배우 소지섭이 형의 죽음 이후 복수를 꿈꾸는 전직 갱단원으로 등장한다."면서 극중 이름과 배우 실명까지 매우 상세히 언급했다.

<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련 현지 언론 보도 - 출처: 'HLN' >

벨기에 언론사 《Het Laatste Nieuws(헛 라트스터 뉘우스)》는 6월 20일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 황동혁 제작자, 스핀오프 암시: X"라는 제목으로 벨기에에서도 큰 성과를 이룬 <오징어 게임>의 팬들이 기대할 스핀오프 소식을 전했다. 해당 기사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세 번째 시즌으로 마무리된다. 황동혁 감독은 뉴욕 시사회에서 스핀오프를 통해 시리즈의 세계관이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 등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매거진 《People(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면서 스핀오프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불어 "<오징어 게임>은 2021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다. 시즌 3은 6월 27일에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Newsmonkey》도 <오징어 게임> 소식을 빼먹지 않았다. 6월 26일 "<오징어 게임>: 마지막 시즌 첫 6분을 여기에서 시청하세요"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드디어 내일이다. <오징어 게임>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공개를 앞두고 시즌 3 첫 번째 에피소드의 초반 6분을 공개했다. 24시간도 채 남지 않아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가 종영된다. 한국의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벨기에 언론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다루는 방식은 간략한 줄거리 소개나 흥행 성적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현재는 한국 콘텐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담 기자가 생겨났고, 이들은 감독과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는 물론 작품에 담긴 사회적 맥락이나 문화적 코드까지 세밀하게 분석하며 보도한다. 이는 한국 드라마와 감독 및 배우들에 대한 벨기에 현지인의 관심과 정보량이 급격히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현지 언론이 보다 깊이 있고 수준 높은 기사를 제공하게 됐고, 이는 다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 언론의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 반영을 넘어 한국 드라마가 이제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현지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Newsmonkey》 (2025. 6. 6). Netflix kondigt nieuwe Zuid-Koreaanse reeks ‘Notes from the Last Row’ aan, https://newsmonkey.be/netflix-nieuwe-zuid-koreaanse-reeks-notes-from-the-last-row/
- 《Newsmonkey》 (2025. 6. 7). Zuid-Koreaanse reeks ‘Mercy For None’ is vanaf nu te bekijken op Netflix, https://newsmonkey.be/zuid-koreaanse-reeks-mercy-for-none-nu-netflix/
- 《HLN》 (2025. 6. 20). ‘Squid Game’-bedenker Hwang Dong-hyuk hint op spin-off: “X”, https://www.hln.be/film/squid-game-bedenker-hwang-dong-hyuk-hint-op-spin-off-x~ab8e87c2/?referrer=https%3A%2F%2Fwww.google.com%2F
- 《Newsmonkey》 (2025. 6. 26). ‘Squid Game’: Bekijk hier de eerste 6 minuten van het laatste seizoen, https://newsmonkey.be/squid-game-eerste-6-minuten-laatste-seizoen/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K-Heart 대표, 겐트대학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