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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주오사카한국문화원에서 전하는 한국의 미

2025-07-17

주요내용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오사카 내 한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음악회 기획, 국외 한국어 및 한국문화교육 기관인 세종학당 운영 등 한국문화의 해외 확산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홍보원이다. 일본인들이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체험을 통해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様々な韓国文化を心地よく、そして気軽く体験できる空間)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주오사카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 예술품 전시와 함께 한국문화의 미와 전통을 알리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문화를 일본에 알리고 있는 주오사카한국문화원 사진

< 한국문화를 일본에 알리고 있는 주오사카한국문화원 - 출처: (좌)주오사카문화원 홈페이지, (우)통신원 촬영 >

우선 1층 미리내 갤러리(ミリネギャラリー)에서는 '다시 그려지는 세계 2025'를 비롯해 한국의 예술 작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작가 교류전을 통한 폭넓은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6월 7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3개월간 개최되는 '계절의 단상: 여름(季節の断想;夏)' 전시회는 한국의 전통미가 담긴 작품으로 옛 선조들의 지혜와 자연, 철학에 대한 가치 등을 전하고 있다.
한국 선조들의 지혜와 가치를 전하는 '계절의 단상: 여름' 전시

< 한국 선조들의 지혜와 가치를 전하는 '계절의 단상: 여름' 전시 - 출처: 통신원 촬영 >

2층은 '한글과 의식주'를 테마로 한글과 한복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고 키오스크를 통해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진돗개, 진달래, 태극기 등 여섯 개에 이르는 한국의 상징에 대해 알아보고 글자를 조합하거나 써보는 등 간단한 한글 학습까지 가능하다. 또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한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한데, 사진을 인쇄해 소장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특별한 한국문화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 한복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체험 코너

< 한글과 한복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체험 코너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한 스크린을 통해 한식 레시피를 확인하거나 가장 좋아하는 한식을 골라보는 게임을 해볼 수도 있다. 한식을 본뜬 자석을 활용해 본인이 원하는 한식 도시락도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헤드셋을 끼고 한식을 조리하고 먹는 ASMR를 들어보며 보다 생생하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식-도락 문화상자'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시각, 촉각, 청각으로 즐기는 흥미로운 한식 체험 코너

< 시각, 촉각, 청각으로 즐기는 흥미로운 한식 체험 코너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옥의 구조와 특징, 한국의 옛 문화를 알 수 있는 바느질 도구,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 등을 설명하는 전시도 있다. 특히 사랑방의 경우에는 공간 재현을 통해 마치 한국의 한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한옥의 구조와 특징, 한국의 옛 문화를 알 수 있는 사진

< 한옥의 구조와 특징, 한국의 옛 문화를 알 수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편 3층에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영화, 음악 등 최신 문화콘텐츠를 감상해 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케이팝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인형, 한국 배우들의 사인까지도 전시돼 있어 일본 내 한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4층에 위치한 책마루 도서관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출판된 한국 문화예술 관련 도서, 한국의 잡지, 소설 등 약 5,000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미리내 회원이라면 자유롭게 도서를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글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세종학당도 4층에 있다.
 4층에 위치한 책마루 및 세종학당

< 4층에 위치한 책마루 및 세종학당 - 출처: (좌)주오사카문화원 홈페이지, (우)통신원 촬영 >

이외에도 'K-컬처 아카데미(韓国文化講座)'를 통해 오사카 내 지역 주민들은 한국 무용, 판소리와 가야금, 케이팝 커버댄스 등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문화를 폭넓게 접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의 정기 상영이나 한국 배우 및 감독의 토크 콘서트도 개최해 일본인들이 한국의 대중문화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일본인들이 일상 속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주오사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https://www.k-culture.jp/intro_facility.php

통신원 정보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자란다 일본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