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케이팝 공연, 몽골에서 케이팝 열풍을 또 한 번 일으키다

  
지난 7월 19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스텝 아레나(Steppe Arena)에서 초대형 케이팝 공연(K-Mega Concert in Ulaanbaatar)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한-몽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뜻깊은 문화 행사로 양국 간 우호 증진 및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상징적인 무대였다. 현장에는 수천 명의 몽골 케이팝 팬들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공연을 함께 즐기며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다.

< 'K-Mega Concert in Ulaanbaatar' 공연 홍보 포스터 - 출처: 페이스북 계정(@K-Mega-Concert-Ulaanbaatar) >

이번 콘서트는 몽골에서 처음으로 정식으로 진행된 대형 케이팝 무대로 그동안 한국의 대중문화를 기다려온 몽골 팬들에게 오랜 갈증을 해소해 주는 특별한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양국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민 무대는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음악의 힘과 감동을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음악이 서로 다른 문화를 잇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이날 무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장혁은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예상치 못한 등장을 통해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는 몽골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또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에일리는 대표 OST와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에일리는 이미 지난 6월 월드스타 태양과 함께 몽골을 처음 방문해 슈퍼콘서트(Super Concert)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몽골 방문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두 차례 몽골 무대를 찾은 에일리는 그만큼 몽골 팬들과의 인연과 애정을 각별히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에도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 가수 에일리의 멋진 무대, 몽골 팬들에게 배우로 많이 잘 알려진 장혁의 멋진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초대형 케이팝 공연 중심에는 단연 장혁과 에일리가 있었다. 이 두 아티스트는 몽골 팬들의 엄청난 환호와 열렬한 사랑 속에서 무대를 누비며 스타로서의 아우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연장 전체를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와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만 보더라도 그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Mnet의 인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의 우승팀 베베(BEBE)의 리더 바다(Bada)는 현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틱톡에서 마라탕후루 댄스로 화제를 모은 실력파 댄서 서이브(Seo EVE)도 등장해 무대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신인 케이팝 걸그룹 비비업(VVUP)은 이번 공연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 팬들과 직접 만나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데뷔곡 , 그리고  등으로 몽골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고, 멤버 김(Kim)은 이날 MC까지 맡아 유창한 진행으로 몽골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들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화사하게 만들었다.

몽골 아티스트 중에서는 인기 힙합 그룹 반데보(VANDEBO)가 무대에 올라 한국 아티스트들과 협업 무대를 꾸미며 몽골 음악의 매력을 전했다. 한국과 몽골 양국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을 실현해냈다. 양국의 팬들이 함께 박수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은 케이팝이 음악을 넘어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K-Mega Concert in Ulaanbaatar'에서 걸그룹 뉴엘(New-L)의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

온라인에서도 그 열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WelcomeJangHyuk', '#KMEGAConcertUB' 등의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며 공연장의 감동과 환호를 전 세계로 전파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한국과 몽골 간 문화적 접점을 넓히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큰 기여를 한 행사로 평가된다. 몽골 내 케이팝에 대한 관심과 팬덤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앞으로도 한-몽 문화교류 정기 행사가 활발히 이어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페이스북 계정(@K-Mega-Concert-Ulaanbaatar), https://www.facebook.com/people/K-Mega-Concert-Ulaanbaatar/61577109137841/

통신원 정보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