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찬과 펜디, 케이팝과 이탈리아 럭셔리의 새로운 결합
2026-01-13주요내용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방찬 X 패션 브랜드 펜디(Fendi) : 로마에서 울려 퍼진 - 케이팝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luxury)의 새로운 결합 2025년 가을 로마에서 패션과 음악이 만나는 주목할 만한 협업이 이루어졌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케이팝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리더 방찬과 손잡고 단순 브랜드 홍보를 넘어 뮤직비디오 및 싱글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11월 3일 공식 공개되었으며, 곡과 영상 모두 펜디의 본거지인 로마의 팔라초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Palazzo della Civiltà Italiana) 건물에서 촬영되어 현지 문화와 패션 상징(icon)을 정교하게 엮었다.

< 방찬의 신곡, '로만 엠파이어(Roman Empire)'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 출처: '펜디(Fendi)' 웹사이트 >
<로만 엠파이어(Roman Empire)>는 단순한 광고 음악이 아니다. 방찬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한 트랙(track)으로, 알앤비(Rhythm and Blues, R&B)와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적 실험이 돋보인다. 가사에서는 사랑을 로마 제국의 웅장함에 비유하면서 펜디의 상징들인 피카부백(Peekaboo Bag)과 로고인 ‘FF’를 은유적으로 녹여냈다. 뮤직비디오는 패션 필름(Fashion Film)과 예술 영상 사이를 오가며, 로마의 고전적인 건축미와 현대적인 음악이 혼합된 시각 조합을 선보였다. 여기에 등장하는 의상들은 펜디의 2026년 봄/여름 프리 컬렉션(Spring/Summer pre-collection)을 중심으로 꾸며져 두 세계의 협업(collaboration)이 시각적으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 '펜디 글로벌 앰버서더(Fendi global ambassdor)' 방찬의 '로만 엠파이어(Roman Empire)' 뮤직비디오 장면 중 일부 – 출처: '펜디(Fendi)' >
이 프로젝트는 스트레이 키즈의 방찬과 펜디와의 관계가 단지 광고 인플루언서(influencer)와 기업 사이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초 방찬은 펜디의 공식 글로벌 앰버서더(Global Ambassador)로 임명되었으며, 밀라노 패션 위크(Milan Fashion Week)에서 여러 차례 펜디 패션에 직접 참석하면서 브랜드와의 결속을 강화해왔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이 협업은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문화적 상호 영향의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여름 유럽투어의 일환으로 대형 스타들이 서는 역사적인 무대인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Stadio Olimpico)의 전 좌석을 매진시키며 이탈리아 음악 시장에서도 대형 아티스트(artist)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이탈리아에서 케이팝이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주류 대중문화로 분명히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도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스타디오 올림피코 공연에는 약 7만 명이 모였으며, 밀라노에서 열린 대형 페스티벌 ‘인디펜던트 데이즈(Independent Days, I‑Days)’에서도 대표 출연자로서 현지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이러한 실적은 이탈리아 내에서 스트레이 키즈가 단순한 케이팝 팬덤을 넘어서 현지 대중들까지 포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이 키즈와 펜디의 협업과 그들의 영향력 확산이 모든 면에서 긍정적으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케이팝 가수가 럭셔리 마케팅(luxury marketing)의 도구로 소비되는 현상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음악이 아니라 브랜드 광고로 느껴진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은 아티스트 브랜드와 상업적 파트너십(partnership) 사이에서 케이팝 가수의 정체성과 시장 이미지가 서로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는지를 재고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는 음악과 패션이라는 두 분야 간의 협업을 넘어 상호 간의 문화가 교차하는 발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명품 브랜드가 유명인을 단지 모델로만 쓰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앞으로는 아티스트의 창작성을 결합한 문화 콘텐츠로서의 확장이 필수적이다. 이 점에서 방찬의 역할은 얼굴만을 강조하는 홍보 파트너를 넘어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적인 파트너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럭셔리(global luxury) 산업과 대중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엿보게 한다. 끝으로 이 협업은 이탈리아와 한국이 문화산업의 접점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로마 제국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차용한 이번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 이상의 서사성과 정체성을 갖춘 기념비적인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문화 교류가 전통예술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동양의 팝(pop) 문화와 서양의 패션이 교차하며 국경을 초월하는 상호 영향력의 장이 되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하입비스트(HYPEBEAST)≫ (2025.11.03). FENDI and Bang Chan Drop Official Music Video for “Roman Empire”, https://hypebeast.com/2025/10/fendi-bang-chan-roman-empire-song-teaser - Fendi, https://buly.kr/90cJC7G
- 해당장르 :
- 음악 / 패션
- 해당국가 :
- Ita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