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자료] 8월 프랑스 케이팝 차트
2025-09-22주요내용
8월 초 파리의 거리가 핑크와 블랙으로 물들었다. 8월 2일과 3일 양일간 열린 블랙핑크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모였고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의 16만 석은 단 몇 분 만에 매진됐다. 공연 몇 시간 전부터 팬들은 플래카드와 응원봉을 들거나 블랙핑크의 춤을 추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또한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0주가 넘는 기간 동안 프랑스 넷플릭스 영화 부문 상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케이팝으로 분류된 OST도 프랑스의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핑크 콘서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으로 프랑스 언론의 관심이 다시 케이팝에 쏠렸다.▣ 프랑스 내 케이팝 음원 및 아티스트 순위
(2025. 8. 31. 기준)
플랫폼 | 아티스트명 - 음원명 | 순위 |
---|---|---|
스포티파이 | 블랙핑크 - 뛰어 | 19 |
HUNTR/X - Golden | 20 | |
아이튠즈 | HUNTR/X - Golden | 3 |
블랙핑크 - 뛰어 | 13 | |
HUNTR/X - Briller(Golden-vers. française) | 16 | |
로제 & 브루노 마스 - APT. | 69 | |
사자보이즈 - Soda Pop | 70 | |
HUNTR/X - What It Sounds Like | 78 | |
HUNTR/X - How It's Done | 82 |
플랫폼명 | 기간 | 아티스트명 - 음원명 | 순위 |
---|---|---|---|
유튜브 (뮤직) |
1주차 (08/01 - 08/07) |
HUNTR/X - Golden | 9 |
로제 & 브루노 마스 - APT. | 14 | ||
블랙핑크 - 뛰어 | 16 | ||
사자보이즈 - Soda Pop | 21 | ||
트와이스 - Takedown | 52 | ||
사자보이즈 - Your Idol | 54 | ||
2주차 (08/08 - 08/14) |
HUNTR/X - Golden | 7 | |
사자보이즈 - Soda Pop | 13 | ||
로제 & 브루노 마스 - APT. | 15 | ||
블랙핑크 - 뛰어 | 18 | ||
사자보이즈 - Your Idol | 51 | ||
트와이스 - Takedown | 57 | ||
3주차 (08/15 - 08/21) |
HUNTR/X - Golden | 6 | |
사자보이즈 - Soda Pop | 13 | ||
로제 & 브루노 마스 - APT. | 17 | ||
블랙핑크 - 뛰어 | 20 | ||
HUNTR/X - How It's Done | 33 | ||
사자보이즈 - Your Idol | 36 | ||
트와이스 - Takedown | 82 | ||
HUNTR/X - Takedown | 84 | ||
Rumi, Jinu - Free | 86 | ||
HUNTR/X - What It Sounds Like | 91 | ||
4주차 (08/22 - 08/28) |
HUNTR/X - Golden | 5 | |
사자보이즈 - Soda Pop | 12 | ||
블랙핑크 - 뛰어 | 19 | ||
로제 & 브루노 마스 - APT. | 21 | ||
스트레이 키즈 - CEREMONY | 32 | ||
사자보이즈 - Your Idol | 37 | ||
HUNTR/X - How It's Done | 40 | ||
HUNTR/X - Takedown | 80 | ||
트와이스 - Takedown | 90 | ||
Rumi, Jinu - Free | 93 |
※출처: 스포티파이, 아이탑차트, 유튜브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이 공연들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수십만 장의 티켓이 몇십 분 만에 매진되는 현상은 이제 케이팝이 더 이상 프랑스에서 마이너 장르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프랑스 내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다른 주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주요 일간지 《Le Figaro(르 피가로)》는 "케이팝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지만 왜 프랑스에서만 유독 관심이 적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를 분석하기도 했다. 프랑스 내 케이팝 점유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다름 아닌 '언어'다. 케이팝의 독창성은 '한국어'라는 언어적 정체성에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프랑스에서 케이팝이 마주하는 가장 큰 장벽 역시 한국어다. 특히 한국 가수들이 영어권 가수들과 협업을 주로 진행하며 영어 가사로 된 노래를 부르지만 프랑스어 곡이나 프랑스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거의 없다는 점을 《Le Figaro》는 지적했다. 또한 여전히 프랑스 사회에는 케이팝 팬들을 향한 부정적 시선이 존재한다. 많은 이들이 케이팝 팬을 10대 청소년, 만화·애니메이션 같은 아시아 문화에 빠진 조금 특이한 사람으로 규정한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이러한 편견 때문에 주변에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케이팝은 프랑스에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케이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문화교류의 매개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프랑스 국립음악센터(CNM)가 JYP와 함께 개최한 '케이팝 아틀리에'는 케이팝이 음악을 넘어 양국 간 외교 주제로까지 확장된 사례다. 언젠가 프랑스 팬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울려 퍼지는 케이팝 무대를 만난다면 프랑스 내 케이팝의 위상은 지금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바람이 케이팝 아티스트만 짊어지는 과제라면 그것 역시 또 다른 불균형일 수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스포티파이, https://open.spotify.com/playlist37i9dQZEVXbIPWwFssbupI - 유튜브, https://charts.youtube.com/fr - 아이탑차트, https://itopchart.com/fr/fr/top-songs/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udum/top10/france - 주한 프랑스 대사관 홈페이지, https://kr.ambafrance-culture.org/atelier-kpop-camp-decriture-dans-les-studios-de-jyp-publishing/ - 《Le Figaro》 (2025. 8. 2). La K-pop, un phénomène mondial qui peine à convincre en France, https://www.lefigaro.fr/musique/la-k-pop-un-phenomene-mondial-qui-peine-a-convaincre-en-france-20250802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명선[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아시아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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