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프더메뉴, 대만 공연 성료

  
밴드 오프더메뉴(off the menu)의 대만 공연이 진행됐다. 오프더메뉴는 지난 11월 2일 타이베이 원산구에 위치한 공연장 더 월 라이브 하우스(The Wall Live House)에서 '2025년 콘크리트 밸리 투어 타이베이 - 오프더메뉴(2025 Concrete Valley Tour Taipei - off the menu)'를 마쳤다. 대만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진행되는 것은 매주 있는 일이지만 인디밴드의 공연이 진행되는 숫자는 확연히 적다. 인디 아티스트의 대만 공연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우정아나 오혁과 같이 방송을 통해 노출된 횟수가 적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대부분이다. 오프더메뉴와 같이 아직 공중파 출연이 잦지 않은 인디 밴드의 대만 공연은 상대적으로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 오프더메뉴의 공연 포스터 - 출처: 더 월 라이브 하우스(The Wall Live House) 홈페이지 >

오프더메뉴는 정준안(보컬, 신디사이저), 이승민(신디사이저), 박지원(베이스) 세 명으로 구성된 얼터너티브 밴드다. 팀명인 오프더메뉴는 레스토랑의 '셰프 스페셜'처럼 기존의 정형화된 장르에서 벗어나 다채롭고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에서 비롯됐다. 오프더메뉴는 2019년 두 곡이 수록된 셀프 타이틀 싱글 로 데뷔했다. 데뷔 후 이듬해 첫 번째 EP인 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2025년 올해는 오프더메뉴가 유달리 활발한 활동을 보인 한 해였다. 3월 발매된 싱글 에 이어, EP 를 발매했고, EP 발매 직후인 11월 2일 대만에서의 공연을 진행했다. 

오프더메뉴의 대만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가오슝에서 열린 'TTXC 믹스테이프: 시티스 파티집(TTXC Mixtape : CITY's PARTY.zip)'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024년에는 '오프더메뉴 2024 투어: 타이베이(OFF THE MENU 2024 TOUR: Taipei)'를 통해 단독 공연을 선보였고 '록 인 타이중 2024(Rock in Taichung 2024)' 무대에도 참여하며 현지 인디 씬과의 교류를 이어갔다. 록 인 타이중 2024'은 대만 제3의 도시인 타이중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로 매해 한국 아티스트를 초청해 스테이지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에는 밴드 로맨틱 펀치가 참여한 바 있다.

< 오프더메뉴의 공연 모습 - 출처: 오프더메뉴 제공 >

2023년 이후 꾸준히 대만에서의 공연을 진행해온 오프더메뉴는 2025년 11월 '콘크리트 밸리 투어 타이베이 - 오프더메뉴'를 통해 다시 한번 대만 팬들과 만나게 됐다. 오프더메뉴는 "대만의 인디 음악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매번 방문할 때마다 따뜻한 기억과 영감을 얻어왔기에 대만을 정기적인 투어 국가로 포함했다."며 이번 공연의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오프더메뉴의 이번 공연은 현지 프로덕션(MSG MUSIC&GATHE)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티켓은 지난 9월 29일부터 판매됐으며 티켓 가격의 경우 당일 구매 시 1,480TWD(약 6만 9,352원)이었고, 사전 구매 시 1인권이 1,380TWD(약 6만 4,666원), 2인 구매 시 장당 1,250TWD(약 5만 8,587원)로 책정됐다.  여느 밴드 공연과 마찬가지로 공연 현장에서는 오프더메뉴 굿즈를 구매할 수 있었다. 바이닐 앨범, CD 앨범, 슬로건 등의 굿즈가 판매됐으며 CD 앨범의 경우 품절돼 현장에서 추가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오프더메뉴의 굿즈 판매 내역 - 출처: 통신원 촬영 >

오프더메뉴는 이번 공연에서 기존 발표곡과 함께 새롭게 발표한 EP 수록곡을 불러 현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어를 모르는 팬들도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대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프더메뉴는 2026년 상반기 발매 예정인 두 번째 정규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더 월 라이브 하우스 홈페이지, https://thewalllivehouse.kktix.cc/events/84bd283e
- 오프더메뉴 제공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