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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원숭이' NFT 히트시킨 유가랩스, 이번엔 가상 토지로 3,600억원 대박
  • 2022-05-04 | 게임/스타트업/신기술 융합콘텐츠


지루한 원숭이' NFT 히트시킨 유가랩스,
이번엔 가상 토지로 3,600억원 대박

입력 2022.05.03 11:14 수정 2022.05.03 11:15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YAC) 대체불가토큰(NFT)로 NFT 열풍을 선도해 온 블록체인 스타트업 유가랩스(Yaga labs)가 이번엔 메타버스 상의 가상 토지를 분양해 3,6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외신들은 지난달 30일 유가랩스가 지루한 원숭이를 테마로 한 메타버스 게임 상의 가상 토지를 사전 분양해 3억 2,000만 달러(약 4,054억 원) 가치의 암호 화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유가랩스는 지난해 BYAC NFT 인기를 바탕으로 암호 화폐 에이프코인(ApeCoin)을 발행한 데 이어, BYAC를 테마로 한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Otherside·저편 세상)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게임 속에 등장하는 5만 5,000개 가상 토지 소유권을 표시하는 ‘아더디즈’라는 또 다른 NFT를 305 에이프코인에 판매에 나서서, 완판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를 통해 유가랩스는 1,677만 5,000 에이프코인을 벌었고, 이를 시세로 환산하면 2억 8,700만 달러(약 3,600억 원)에 달한다.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이프코인 가치가 급등해 아더디즈 판매를 통한 조달규모가 한 때 3억 2,000만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번 가상 토지 판매로 아더디스 NFT의 기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혼란을 겪었다. 아더디즈와 에이프코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거래수수료가 급등해 혼란이 발생하자 유가랩스가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아더사이드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라는 것 외에 출시 일정 등 다른 정보는 공개도 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이처럼 거액의 자금이 쏠린 것은 설명하기 힘들다. 더욱이 올해 들어 NFT에 대한 관심은 주춤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NFT 최대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의 월간 판매량은 올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감했고,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올린 첫 트윗으로 만든 NFT 가격도 10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유가랩스의 가상토지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흔들 정도로 큰 관심을 끌자, BYAC가 NFT에 대한 관심을 되살릴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IT 전문 뉴스 ‘더 밀크’가 보도했다.

BYAC는 지난해 4월 만들어졌으며, NFT 거래시장에서 최고의 인기 수집품이자 투자 대상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특히 마돈나, 스눕독, 저스틴 비버, 패리스 힐튼 등 스타들이 잇따라 이 NFT를 구매해 화제를 모았다.

 
정영오 기자 : young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