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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메신저 위챗, AI 딥시크 탑재·데이터 활용 테스트 시작
  • 2025-02-20 | 신기술 융합콘텐츠/기타

 

中 최대 메신저 위챗, AI 딥시크
탑재·데이터 활용 테스트 시작

송고시간 : 2025-02-16 13:58
 

딥시크

딥시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中왕이는 각국 사용 제한 속 딥시크 홍보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거의 모든 중국인이 일상 연락과 금전 거래에 쓰는 메신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이 자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를 탑재하고 대화 내용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이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騰迅·텅쉰)가 운영하는 위챗은 자체 검색 기능에 딥시크-R1 모델을 넣기 위한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부 사용자는 위챗 검색창에서 'AI 검색'을 누르고 옵션을 선택하면 딥시크-R1이 제공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상태다.

위챗의 기능 소개 페이지에는 "본 제품에는 딥시크 오픈소스 대형 모델에 대한 제공과 사용이 포함된다"는 언급이 들어갔다.

중국 매체들은 위챗 AI 검색을 사용해본 결과 답변에 위챗 공식 계정 추천 게시물과 웹페이지 등을 포함한 인용 정보가 있고, 페이지 하단에는 추가 질문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석에 따르면 딥시크는 자연어 처리상의 우위로 위챗 검색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AI는 (사용자들의) 대화 기록과 공식 계정 내용을 결합해 개인화한 답안을 제공할 수 있다"며 "딥시크의 오픈소스 속성과 위챗 생태계를 결합하면 향후 스마트 고객 서비스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위챗은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메신저다. 문자 대화나 음성 통화 모두 가능하고, 개인 사용자나 당국·기업의 공식 계정이 각자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소셜미디어 역할도 한다.

중국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결제 시스템이기도 해 사실상 사용자의 거의 모든 활동과 함께 한다. 이런 위챗이 딥시크의 데이터 원천으로 쓰이는 셈이다.

중국 매체들은 "일부 네티즌은 '국가급 AI와 국민급 애플리케이션의 결합은 진정한 '왕폭탄' 조합"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한편,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서 보안 문제를 이유로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고위 당국자까지 나서 '딥시크 홍보'에 나섰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중국 세션에서 자국이 그간 숱한 어려움을 뚫고 발전해왔다며 "타강임(유)타강, 청풍불산강(他强任<由>他强, 淸風拂山岡). 타횡유타횡, 명월조대강(他橫由他橫, 明月照大江)"이라고 했다.

홍콩 무협소설 대가 진융(김용)의 작품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이 구절은 상대방이 강하게 나오거나 횡포를 부려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미로 고대 중국어의 형식이다.

왕 주임은 "이 구절은 번역이 쉽지 않은데 딥시크에 도움을 구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성조 기자 : x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