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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과 신라대학교가 함께한 한국문화 공연, 성황리에 개최

2018-07-1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본격적인 여름방학 철을 맞아 우즈베키스탄에도 대학생 봉사단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625부터 72일까지, 세종학당과 신라대학교 봉사단이 현지 유치원과 37번 학교를 방문해 한국어 교육과 문화, 태권도 등 교육 관련 봉사, 재능 및 노력 봉사, 문화공연 등의 많은 활동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625일 월요일 입국해 다음 날인 26일부터 세종학당에서 시작된 K-Pop 교실과 한글 교실, 태권도 교실은 수강생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세종학당에서 진행하는 K-Pop 교실 수강생들과 첫 만남에서 즉석 합동 무대가 펼쳐졌는데,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를 떠나 최근 우즈베키스탄 현지 청소년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및 안무에 맞춰 배틀 아닌 배틀이 펼쳐져 즐거움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세종학당에서 진행된 신라대학교 벽화 그리기 재능기부>

 

이와 함께 한글반 학생들과 벽화 그리기에 나선 세종학당 수강생들은 자신들이 배우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 벽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책에서 늘 보아온 근엄한 모습의 세종 대왕이 아닌 백성들의 말에 항상 귀 기울이는 친근하고 자상한 세종대왕의 그림을 그리자는 의견에 모두 만장일치로 동의해 그림의 주제가 정해졌다. 옆쪽 벽에는 한글을 익혀 글을 읽는 재미를 깨우친 백성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 벽화를 본 수강생들은 이야기가 살아있는 듯한 벽화를 보고 마치 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는 자신들의 모습과 닮았다며 모두 만족스러워했다또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배우고 있는 타슈켄트 37번 학교에서도 벽화 그리기 재능기부가 진행되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상징하는 국기와 전래 동화에 나올법한 전통 놀이를 표현한 벽화는 천진난만한 그림으로 학교 관계자들까지도 흡족하게 만들었다. 또한, 행복한 유치원에서는 한국 동요와 율동을 비롯해 태권도반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어 신라대학교 봉사단원의 해외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아쉬하바드 공원에서 진행된 한국문화 공연>

 

봉사 마지막 날인 72일 저녁 6시부터 약 3시간 반가량 아쉬하바드 공원에서 진행된 한국문화 공연은 사전 공지 없이 학당 수강생과 친구들로 진행하려던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저녁에 공원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게릴라 콘서트가 펼쳐졌다. 공원 중앙에 마련된 무대를 중심으로 몰려든 1,000여 명의 관람객을 포함한 수강생들은 뜻밖의 공연 인파들로 인해 긴장하고 있던 신라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열띤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첫 무대를 연 K-Pop 교실 수강생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추어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으며 객석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을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무대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공연 열기를 한껏 달아 오르게 만들었다. 이어서 진행된 부채춤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을 바탕으로 화려한 부채와 한복이 어우러졌다. 연신 피어나는 부채 꽃에 관람객들은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이어진 태권도 시범 경기에서는 발차기, 격파 시범을 비롯한 객석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참가자와 함께 눈 가리고 과일 격파하기 시범이 진행되어 환성과 함께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아쉬하바드 공원에서 진행된 한국문화 공연>

 

마지막으로 준비된 신라대학교 학생들의 K-Pop 공연은 한여름 밤의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객석과 멋진 합동 무대를 선물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유행했던 한국 드라마 OST를 시작으로, 최신의 아이돌 노래까지 선보여 우즈베키스탄 내 K-Pop의 인기와 위력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공연 무대가 끝을 향해갈수록 더욱 뜨거워진 객석 분위기는 마지막 노래인 강남스타일로 정점에 달했다. 세계인이 사랑하고 애창하는 강남스타일은 노래 전주곡이 흘러나오자마자 관객들은 객석에서 다시 한번 무대 앞으로 몰려나와 말 춤을 추며 떼창으로 화답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학생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공연에 연신 최고!’, ‘멋있다!’를 외쳤다. 가족 단위 혹은 친구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려 공원으로 잠시 산책 나온 이들은 뜻하지 않은 멋진 공연 선물에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고 전했다. 멋진 무대를 선보인 신라대학교와 세종학당 수강생들 또한 너무나 큰 환대와 호응에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한여름의 태양과 한 여름밤의 열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뜨겁게 달구었던 세종학당과 신라대학교가 함께한 한국 문화공연과 봉사활동은 또 하나의 멋진 여름날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이명숙[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 약력 : 현재) KBS 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통신원, 고려신문 기자 우즈-한 친선 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