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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세계합창올림픽(2018 World Choir Games), 그리고 대한한국 우승팀

2018-07-17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세계합창올림픽(World Choir Games)은 독일 인터쿨트르 재단에서 올림픽의 취지를 본받아 함께 노래하면서 각국의 사람들이 교감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1998년 제1회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세계합창올림픽은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했다. 10회 합창올림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수도 프레토리아에서 열렸으며, 이는 아프리카 국가 중엔 첫 개최지다. 74일부터 714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는 전 세계 46개국의 팀이 참여했다. 대회에는 쇼콰이어, 팝 앙상블, 팝 콰이어, 재즈, 카스펠 등의 다양한 장르로 나뉘어, 도시 내 여러 공연장과 공공장소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기념 공연, 경연 대회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경연 참가팀들도 서로의 공연을 관람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을 즐길 수 있다.

 


<월드합창올림픽 현장 출처 : 2018 World Chior Games 홈페이지>

 

본 행사는 각 지역 신문에도 크게 알려졌다. 주최국인 남아공에서는 150여 팀이 전국에서 참여했다. 남아공 외 국가 중에는 중국에서 30여 팀이 참여했는데, 각지에서 개최되는 여러 국제 공연 중에서도 매우 그 규모가 큰 편이다. 이 중 대한민국에서도 1팀이 경연에 참가했는데, 통신원은 그 소식을 신문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그날 저녁 ‘NG universiteitsoord’ 교회에서 열리는 기념 공연을 찾아갔다. 공연 전 조금 일찍 도착하여, 우연히 대기실에서 리허설 중인 한국팀 하모나이즈(Hormonize)을 팀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팀을 이끄는 오장석(사회적 기업 두팔로대표) 씨와도 짧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리허설 장면 및 인터뷰 출처 : 통신원 촬영>

 

그는 하모나이즈 팀은 쇼콰이어를 주 영역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으며, 창단 6년째이며,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9회 세계합창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대회에도 참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모나이즈 팀은 대중음악을 전공한 20대 청년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연예인이 되는 것만을 목표로 삼지 않고,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고 국제적인 무대에서 음악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특히 팀은 경연 대회 일정을 마친 후 남아공 남부 지역의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하여 빈민가 아동들을 만나 쇼콰이어 훈련과 공연도 함께 할 예정이다.

 


<오페라 하우스 객석 및 하모나이즈 경연 무대 출처 : 통신원 촬영>

 

인터뷰 중 기념 공연 바로 다음 날인 76일 금요일에 국립 극장 오페라 하우스에서 팝 앙상블, 쇼콰이어 부문에서 경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통신원은 다음 날 저녁에도 쇼콰이어 경연을 찾았다. 하모나이즈 팀은 경연 참가 8팀 중 5번째로 무대에 섰다. 그들은 합창과 쇼 구성을 접목한 쇼콰이어 특징처럼 한국 노래 '아름다운 강산'을 포함한 여러 곡을 멋진 편곡 솜씨와 합창 실력으로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영화 라이온 킹의 인기 OST 중 하나인 ‘Circle Of Life’를 선보일 때는 아프리카 문화 색체를 활용하여 악기와 의상 등 현지의 분위기와 함께 한국적 세련미를 더한 아름다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에 공연이 끝난 후, 1,000여 명에 달하는 관객석과 심사위원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경연 시상식 사진 출처 : 하모나이즈>

 

경연 다음 날인 77일 토요일, 경연의 1차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하모나이즈 팀은 참가한 두 부문 모두에서 분야별 경쟁팀 최고 순위인 금메달을 받았다. 이에 제9회 대회에 이어 2관왕 금메달인 뿌듯한 결과를 안고 케이프타운으로 출발했다. 이번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합창대회에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민 대한민국 팀의 선전을 보며 합창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뮤지컬과 같이 귀와 눈이 함께 즐거운 쇼콰이어라는 장르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또한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노래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세계합창대회의 행사 취지 메시지처럼, 시상 기회를 넓히고 노래를 통해 성장하고 즐길 수 있는 경연 분위기를 연출해주어, 참여자들에게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라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활동해 갈 훌륭한 실력을 지닌 '하모나이즈' 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낸다.

 

참고자료

인터쿨트르 재단 - https://www.interkultur.com

하모나이즈팀 우승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EGmcmxmUKMY

  • 성명 : 손보영[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 약력 : 현)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대학원 재학 전) 케냐 유엔나이로비본부 유엔홍보팀 근무 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다문화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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