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최초의 K-Pop & K-Drama 전문 매거진이 꾸준히 발행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도안 에그몬트 출판(Dogan Egmont Yayıncılık)에서 기획하여 올해 3월 〈K-Pop & Drama〉이라는 타이틀로 처음 발간된 이 매거진은 3월, 4월, 7월 각각 1호씩 발간되어 현재 총 3호가 발간된 상태이고, 5월에는 BTS 특별호를 제작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K-Drama보다는 K-Pop 관련 콘텐츠가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불균형은 본 매거진을 위한 전문 에디터들이 점차 충족됨에 따라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로서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에제 이을드름(Ece Yildirim; Korean Street Fasion), 한국어문학과에서 공부 중인 귤덴 아브샤르(Gulden Avsar; K-Drama 담당)가 에디터로, 한국문화 전문가 세넴 비리직(Senem Biricik)이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래는 각호 별 콘텐츠와 부록의 상세 내역이다.
호수 |
콘텐츠 및 부록 |
1호 (2018.3) |
▪ 수록 내용 - 이스탄불을 감동시키다! The Rose와의 특별인터뷰 - 지코와의 인터뷰 - K-Pop은 어떤 장르인가? - K-Pop 그룹이 결성과정 - 한국인들의 미에 대한 염려 - ‘팬’이라는 개념의 확장 - 한국 드라마에 대한 식지 않는 열기 - 워너원 신드롬 - K-Karaoke - Korean Street Fasion ▪ 부록 - K-Pop 아티스트별 카드포스터 18매 |
2호 (2018.4) |
▪ 수록 내용 - BTS와의 특별 인터뷰 - 블랙핑크의 번뻔한 매력 - 몬스터 X의 시대가 열린다. - 세븐틴과 함께 - 명실상부 B.A.P - 인피니트여, 영원하라! - K-Pop이 얻은 것, 위너 - 모모랜드에게 메이크업을 물었다 - K-Drama도 잊지 않았어요 - Korean Street Fasion ▪ 부록 - 대형 포스터 2매 - K-Pop 아티스트 스티커 세트 - BTS 컬렉션 카드포스터 |
BTS 특별판 (2018. 5) |
▪ 부록 - BTS 카드포스터 39매와 스티커 63장 수록 |
3호 (2018. 7) |
▪ 수록 내용 -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K-Pop 스타 - 영감을 주는 K-Pop 곡들 - 여자친구 멤버들의 뷰티 노하우 - 레전드가 된 한국드라마들 - A에서 Z까지: 레드벨벳과 세븐틴을 파헤친다. - 댄스왕, 빅스 - 반항아들의 모임, 스트레이 키즈 - 쿠키처럼 루키 - 7월에 태어난 K-Pop 스타들 - Korean Street Fasion ▪ 부록 - K-Pop 아티스트 스티커 세트 - 카드포스터(EXO, BTS, 트와이스, 세븐틴,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포함) |
〈K-Pop & Drama〉은 현재 미그로스, 까르푸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와 터키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 서점인 D&R의 판매대에 놓이는 데 성공한 상태다. 하지만 지방 도시에까지는 아직 유통되지 않고 있고, 온라인 주문도 불가능해 수도권 외에 거주하는 팬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도안 부르다(Dogan Burda) 잡지사에서 발행하는 패션·뷰티 매거진 〈Heygirl〉에서도 지난 3월부터 부록으로 〈KORE POP〉이라는 타이틀로 K-Pop 관련 콘텐츠를 따로 담고는 있으나, 여기에는 새로운 앨범 소식이나 아티스트들의 사진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부록을 제공함으로써 K-Pop 팬들과 코리안 뷰티 또는 패션에 관심있는 젊은 소비자층들의 잡지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Heygirl’의 부록으로 제공되는 KORE POP는 오히려 주 매거진보다 눈에 띄게 진열되어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반면 〈K-Pop & Drama〉는 호를 거듭할수록 점점 다양하고 많은 양의 K-Pop & Drama 관련 콘텐츠들을 소화하고 있고, 선물로 제공하는 부록들만 해도 한류팬들로 하여금 구매욕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K-Pop & Drama〉 1호와 2호는 모두 2쇄를 찍은 상태이다. 특히 첫 호 출간 당시에는 이를 구매하기 위한 젊은이들의 긴 행렬이 생기고, 심지어 1쇄분이 일주일 만에 매진되자 《후리옛(Hurriyet)》이나 《밀리옛(Milliyet)》과 같은 메이저 언론에서도 그 인기를 기사로 다루기에 이르렀다. 현재 잡지가 수도권에서만 한정적으로 유통되고 있음에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은 〈K-Pop & Drama〉 매거진이 꾸준히 발행될 수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일단 매거진을 접한 한류팬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편집장 하잔 아쿄즈 으싁(Hazan Akoz Isik)가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반응들을 살펴보면, 구매자들은 앞표지와 뒤표지에 실리는 아티스트를 다르게 해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사진이 담길 수 있게 해달라거나, 다음 달에 ‘여자친구’와 ‘BTS’의 새 앨범이 나올 예정이니 특별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등 다음 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유튜브에도 많은 네티즌들의 〈K-Pop & Drama〉 매거진 개봉기가 올라온 상태다. 아래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의견의 일부다.
“너무 감사해요. 지난 3월부터 매일 웹사이트에 들어와 새로운 소식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특히 BTS 특별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시험이 끝난 뒤에 속상했던 마음이 싹 사라졌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부탁인데, 다음 호에는 꼭 표지에 걸 그룹을 넣어주세요. 특히 블랙핑크로요! 매거진 너무 잘 보고 있어요. 매월 사서 보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해요! JBJ 사진도 넣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잊지 말아 주세요." “온라인 판매도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어제 Migros에 갔는데, BTS 특별판이 딱 두 개 남았더라고요. 그런데 그마저도 누가 열어보았는지, 비닐은 다 뜯어져 있고, 몇몇 페이지가 구겨져 있었어요.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누군가가 이미 열어본 것을 사고 싶지는 않아 돌아왔습니다. 너무 속상해요.” |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K-Pop & Drama’ 매거진 개봉기 - 출처 : Bi EXO-L 유투브 채널>
〈K-Pop & Drama〉의 존재는 일단 매거진 자체가 터키 내 한류 팬들의 관심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제작된다는 점에서 터키의 한류 트렌드를 읽는데 유익할 것이고, 더욱 다양한 한국의 뮤지션과 배우들이 정기적으로 소개될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된 셈이니 K-Pop과 K-Drama가 터키 시장에서 진출 및 성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터키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K-Pop 전문 매거진 〈K-Pop & Drama〉의 도약과 꾸준한 성장을 기원한다. 한편, 터키 출판계에는 BTS의 성장 과정과 성공비결을 다룬 아드리안 베슬리(Adrian Besley)의 저서 〈BTS: Icons of K-Pop〉의 번역서 〈K-Pop Mucizesi-BTS; K-Pop의 기적 - BTS〉라는 제목으로 번역서를 출간하여 현재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다.
<베스트셀러 도서 진열장 왼쪽 하단에 놓여있는 'K-Pop Mucizesi-BTS' - 출처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