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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현지 내 한류 스타와의 팬미팅, 문제점을 지적한 '타이터우바오'

2018-09-1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늘 한류 스타의 팬 미팅은 고액의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준비와 프로그램 짜임새로 몇 차례 현지 언론에서 기사화된 바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류 스타의 팬 미팅 관련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현지 한류 팬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추세다한편, ‘타이터우바오(臺特報)’는 연예계의 무수한 소문과 정치계의 뜨거운 쟁점을 모아 대중들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이슈를 자극적인 사진과 시원시원한 직설 및 반어적 화법으로 담는 잡지로, 대중들에게 이슈에 대한 통쾌감 또는 궁금점에 대한 해결을 선사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한류의 뜨거운 열기로 한류 스타의 파파라치 사진이나 현지 방문 일정, 다른 사적인 사진마저 적나라하게 공개하기도 했던 이 잡지가 최근 한류 스타에 대한 불쾌감을 연달아 보도하면서, ‘한류 스타와의 팬 미팅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한류스타와의 팬 미팅에서 현지 주최 측과 한국 연예기획사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일은 끊이지 않았다. 아래는 타이터우바오의 기사 내용을 번역한 내용이다.

 

현지의 한류 행사 주최 측은 매번 행사에서 관객석의 위치, 개인 사진 촬영 허용, 포옹 등 여러 가지 옵션을 포함 시켰다는 이유로 해당 입장권 금액을 높게 책정한다. 현지의 팬들은 이러한 고액의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옵션과 더 좋은 좌석에서, 스타와 더 가까운 위치에서 단독으로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입장료가 다소 터무니없는 가격일지라도 늘 참아 왔다고 한다. 상기 옵션이 성사되지 않으면, 이를 기대했던 팬들의 불만을 워킹 비자 문제, 한국 연예기획사의 일방적 취소 통보 등의 이유를 들며 팬들의 모든 불만을 국내 연예 기획사에게 떠밀곤 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은 최근 개최된 팬 미팅에서 동일하게 반복됐다. 현지 주최 측의 태도는 팬들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 이에 언론도 현지 팬들이 이런 점을 인지하고도 계속해서 한류스타 팬 미팅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기사를 게재한 것이다.

 


<최근 다시 붉어진 한류 스타 팬미팅 문제에 대한 현지 보도 출처 : 臺特報>

 

지난 98, 팬 사인회 및 팬 미팅 행사를 준비 중이던 가수 강성훈은 비자 문제로 계획 중이던 모든 행사가 취소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팬들은 스타 강성훈과의 단독 촬영 옵션으로 이 팬 미팅의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무려 5,900대만달러(한화 약 215,900)란 고액을 지불했지만 팬 미팅 일주일 전 주최 측에게 취소 통보를 받은 것이다. 한편, 위의 이슈로 현지 주최 측과 국내 기획사는 법적인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성황리에 마친 팬 미팅 행사일지라도, 여전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들춰낸 타이터우바오(臺特報)’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의 팬 미팅에서 논란이 됐던 문제들을 보도했다. 스타가 서는 무대와 가까운 좌석을 예매할수록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팬 미팅 티켓. 문제는 앞자리 티켓을 구매했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앞자리는 현지 블로거 스타, 연예인의 참석으로 뒤로 밀려 앉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한편, 지난 1월 팬 미팅 일정으로 방문한 소녀시대윤아는 팬 미팅 행사에 참석한 팬들에게 나눠준 사인이 조작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기사에는 주최 측이 준비한 응원 라이트의 품질이 입장료에 비해 좋지 않았고, 후원회가 준비한 영상이 소실됐으며, 팬들이 준비한 선물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돼있었다.

 

타이터우바오는 아무리 현지 주최 측과 국내 연예기획사 간의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배우 지창욱의 사례를 언급했다. 4년 전 드라마 기황후로 현지에 많은 팬심을 얻은 배우 지창욱은 주최 측이 준비한 특별한 옵션, 드라마 기황후에서 왕으로 열연했던 배우 지창욱을 모델로 왕과 함께 하는 식사를 내세우며, 9,600대만달러(한화 약 35만 원)이란 가격으로 티켓 가격을 책정했다. 하지만, 주최 측이 내건 옵션 행사 설명과는 달리, 사전 협의가 성사되지 않았는지 해당 좌석의 예매자들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없었고, 이에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의 왕자배우 이준기의 기획사는 팬 미팅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기존 팬 미팅 현장과는 다른 무대 장치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팬 미팅 일시가 가까워져도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더 많은 금액을 들여 무대 설치를 재차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국내 기획사는 현지 주최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해 7년째 팬 미팅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바 있다. 기사는 작년 드라마 보보경심:로 인해 겨우 어렵게 대만을 찾은 이준기의 사례를 언급하며 현지 주최 측과 국내 기획사 간의 충분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우 이준기의 팬 미팅 출처 : 臺特報>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팬 미팅의 사례 출처 : 臺特報>

 

하지만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는 팬 미팅 개최에도 예상치 못한 현지 팬들의 반응으로 기사는 무료로 한류스타를 만날 수 있었던 팬 미팅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기사에 따르면, 드라마 기황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지안은 무료로 팬미팅을 진행한다는 점으로 현지 팬들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팬 미팅 당일 예상보다는 적은 인원이 참석한 바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안재현 생각지 못했던 현지 반응으로 팬 미팅 일시를 늦추고 티켓을 연장해서 판매해 만석을 채운 바 있다고 한다. 드라마 보보경심:의 다정다감한 왕자의 역을 맡았던 배우 강하늘도 작년 5월 두 차례 팬 미팅 행사를 개최했지만. 예상보다는 티켓 판매량이 저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에도 한류 스타는 준비한 모든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했고, 어렵게 닿은 인연을 소중히 하는 모습을 보여 찬사를 받았다.

 


<예상치 못한 현지 팬미팅의 반응 사례 보도 출처 : 臺特報>



<현지 팬들과 만남에서 준비된 모든 행사에 충실히 임했던 한류 스타들의 팬미팅 사례 - 출처: 臺特報>

 

현지 언론이 지적한 현지 주최 측과 국내 연예기획사의 부족한 소통과 과대하게 부풀려진 팬 미팅 과대 옵션, 취소 통보 시 법적인 환급 문제, 팬 미팅 프로그램의 짜임새, 흥행 작품의 신인을 내세운 팬 미팅 개최 등의 문제점들은 앞으로 한류 스타의 팬 미팅이 그저 몇 년간 반짝이다 흐려지는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를 가리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또 그저 이익 창출을 위해 모든 피해가 팬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법적인 조항이 제대로 마련되고 명시되어 현지 팬들이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고액의 입장료 지급에 타당한 근거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타이터우바오는 과거 팬 미팅 티켓의 예매와 매직 속도가 너무 빨라 주최 측을 당혹 시켰던 한류 스타마저 이제는 지인을 초대해 팬 미팅 현장의 분위기를 겨우 예전처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한류 스타와의 팬 미팅 개최 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이제는 주최 측이 나서서 두 명의 한류 스타를 티켓 한 장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임해야 할 만큼, 현지 팬들의 인원이 예전처럼 충원된다는 것을 이미 알 수 있다. 고질적인 한류 스타의 문제점이 그저 문제점으로만 남지 않도록 개선되는 팬 미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https://www.nextmag.com.tw/realtimenews/news/445344

https://tw.news.yahoo.com/韓星出包2-韓星見面會亂象多-粉絲抱怨不斷-壹特報-090400826.html

https://www.nextmag.com.tw/realtimenews/news/445152


  • 성명 : 박동비[대만/타이베이]
  •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