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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의 테이크 아웃 한식 전문점, ‘꼬레 꼬레(Coré Coré)’

2018-09-1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에는 주요 국제기구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산다. 관광도시로도 유명한 브뤼셀의 중앙역 주변은 많은 이동인구로 항상 분주하며 길거리 공연과 다양한 행사들로 화사한 기분을 갖게 만든다. 유명한 공연장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브뤼셀에 테이크아웃 한식 전문점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통신원도 직접 찾아가 보았다.

 





<브뤼셀에 위치한 테이크아웃 한식 전문점 꼬레꼬레>

 

브뤼셀에 위치한 에스파스 루이스(Espace Louise) 쇼핑몰 안에서 커다란 파란색 바탕에 꼬레 꼬레(Coré Coré)’라고 쓰인 간판을 보니 반가움이 앞섰다. 테이크 아웃 한식 전문점이라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게 내부는 꽤 넓었으며 밖에 놓인 테이블 수도 꽤 많았다. 12시 이전이었지만 테이블에 앉아 이미 식사를 하는 사람들과 밖에 세워진 메뉴판을 보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음식점 앞에 전시된 깔끔하고 색감도 화려한 도시락들은 한식을 처음 접해 보는 사람들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고, 후라이드 치킨, 만두, 김밥 등 스낵부터 다섯 종류의 컵밥, 라면과 우동 그리고 여섯 종류의 런치 박스까지 메뉴가 매우 다양했다. 이미 충분해 보이는 메뉴지만 토요일에는 특별히 브뤼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컵라면, 떡볶이, 족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꼬레꼬레의 임희재 사장님>

 

테이크아웃 한식 전문점 꼬레 꼬레(Coré Coré)’는 벨기에 내에서 27년의 한식 레스토랑 운영 경력을 자랑하는 임희재, 임은희 씨 부부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다. 사업 동기에 대해 임은희 씨는 이미 브뤼셀에서 오랫동안 서울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7년 전에도 다른 도시에서 크게 한식 레스토랑을 시작했지만, 지리적인 문제로 인해 쉽지 않았다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구상을 하다가 이번에 서울식당과 가까운 위치에 테이크 아웃 한식 전문점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브뤼셀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불고기, 비빔밥, 양념치킨, 김치까지 정말 많다면서 내 스스로가 모든 한국 요리에 자신이 있는 만큼 현지인들에게도 판매되는 모든 한식 메뉴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고 사람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대답했다. 또한, 사업 마인드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한식 문화를 전파한다는 소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성의껏, 최대한 맛있게 음식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점심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방은 음식 준비와 계산으로 바쁘게 움직여야 했으며, 특별히 임은희 씨는 메뉴를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한식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브뤼셀에서 근무한다는 잭(Jack)은 한식을 이전에 맛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 요리를 처음 먹어본다면서 김밥이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는데 예상대로 맛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대답했다. 함께 식사를 하던 팻(Pat)한국식으로 요리된 치킨이 맛있다면서 음식점이 근무지에서 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다양한 요리를 맛보기 위해 자주 방문할 것이라며 한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혼자 식사를 하던 데입드(David) 씨는 근처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지나가다 한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왔다레스토랑과 달리 혼자서도 간편하게 먹고 갈 수 있어서 좋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탁에 앉아 식사했지만, 여러 음식을 포장해 가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벨기에 내에서 한국은 물론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요리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축제에서 한국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식 레스토랑들은 한국인이 아닌 대부분 현지인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하지만 이에 비해 벨기에 내 한국 음식의 접근성은 지리적인 문제로 높은 편은 아니다. 대부분의 한식 음식점들이 브뤼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뤼셀 외 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다양한 한식을 맛볼 기회가 거의 없다. 이러한 상황 상, 브뤼셀은 물론 벨기에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 레스토랑의 창업은 성공할 수 밖에 사업 아이템이다. 벨기에에서 한식 문화 전파를 소신으로 삼고 있는 테이크 아웃 한식 전문점 꼬레꼬레의 김은희 씨와 같은 분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고소영[벨기에/겐트]
  • 약력 : 현)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