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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가을 정치와 어우러진 선학회 ‘한국 전통예술작품 초대전’

2018-10-1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우즈베키스탄의 10월은 문화·예술 축제와 행사가 넘쳐나는 계절이다. 기나긴 여름이 지난 후 환상적인 날씨를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가을 정치와 한국 전통예술의 미가 어우러진 사단법인 선학 회의 한국 전통예술작품 초대전이 지난 2일 우즈베키스탄 예술아카데미 중앙 전시 홀에서 개막 행사를 가졌다. 10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한국 전통예술작품 초대전에는 회화, 서예작품과 전통 수공예품 40여 점이 전시되어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만나 볼 수 있었다. 특히나, 2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공동 주체 기관인 고려인 문화협회 박 비토르 회장과 타슈켄트 세종학당 허선행 학당장을 비롯한 예술아카데미 중앙 전시 홀 관장, 학당 교사, 수강생, 일반인 관람객 200여 명이 참석해 전시 홀을 가득 메웠다.

 

개막식 축사에서 고려인 문화협회 박 비토르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국내외에서 높은 예술성이 인정되는 작품들만 전시되는 예술아카데미 중앙 전시홀에서 만나는 한국의 회화, 서예작품과 전통 수공예품들은, 자신의 뿌리이기도 한 한국의 전통작품이라 점에서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초대전 개막식에 참석한 여러분과 앞으로 전시장을 찾을 고려인 동포들, 관람객을 포함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오늘의 초대전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한국의 예술성의 근본이 어디에서 왔는지 일부나마 이해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마쳤다.

 


<선학회 회원들과 세종학당 수강생들이 21조가 되어 선보인 배례 교육>

 

개막식 식전 행사로 특별히 마련된 선학회 회원들과 세종학당 수강생들이 21조로 선보인 배례 교육은 호평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학회에서 제공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10여 명의 학당 수강생들은 손끝 하나 발끝 하나에도 세심히 신경 쓰며 한국의 예와 덕을 몸소 체험했다. 행사 전에 여러 차례 연습을 해보았음에도 쉽지 않은 한국의 배례는 모두가 실수하지 않으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회자는 상세한 설명으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서 진행된 아리랑 합창은 아름다운 하모니와 한국의 전통예술, 한복의 조화로 그 어느 때 보다 빛나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에 충분했다.

 



<초대전에 전시된 선학회 한국 전통예술작품들>

 

중앙 전시홀 1층에 마련된 한국 전통예술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수강생들과 일반 시민들은 즉석에서 작가들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예작품과 회화의 주제 및 내용과 의미, 수공예품 재료를 비롯해 천연 염색 재료 등을 포함한 만드는 방법과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곳 등을 질문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우즈베키스탄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그때는 꼭 전통 공예품 제작 등을 지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주기를 요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나, 이날 전시작품 중에서 여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작품은 전통 공예 가방으로 한국 전통의 은은한 색감과 어우러진 목단 꽃과 나비의 조화에 우즈베크 전통 섬유인 이카트’(Ikat)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감상 소감을 평하기도 했다. 만약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구매할 의향도 있다고 말하고는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예작품 속 문구인 사람은 바라는 대로 되지 않고 칭찬하는 데로 된다’, ‘절약은 부자를 만들고 절제는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를 보고 우즈베크 속담 혹은 러시아어 속담과 비슷한 속담을 찾아가며 예술 작품 속 문화 공통분모를 찾기도 했다.

 

이날 초대전은 우즈베키스탄 언론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 전통예술작품 초대전을 지켜본 다수의 언론사와 국영방송국들 중 국영 채널 친손에서는 배례 교육 장면, 수묵화와 서예작품 등을 집중 조명하며 관계들과의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높음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배례 교육 당시 세종학당 수강생들이 입었던 한복은 선학회에서 참가 수강생들에게 선물로 기증했으며 아름다운 한복을 선물 받은 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한국의 전통예술 작품의 만남으로 더욱 뜻 깊었던 이날 초대전 전시작품들 또한, 세종학당과 고려문화협회에 기증되어 전통 한국 문화를 알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전시, 개방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이명숙[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 약력 : 현재) KBS 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통신원, 고려신문 기자 우즈-한 친선 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