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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돌 한글날에 치러진 타슈켄트 세종학당 ‘2018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

2018-10-1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109,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교육과 보급의 일등공신인 타슈켄트 세종학당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2018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를 개최했다. 백일장은 전체 500명의 수강생 중 자발적으로 신청한 19명의 수강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었다. 특히나, 백일장 대회를 공동 주관한 순천향대학교 유병욱 국제교육교류처 처장과 국제교육교류처 교육지원팀 임재삼 팀장이 함께해 학생들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병욱 국제교육교류처 처장은 주제를 미리 주어 연습을 하고 백일장 대회에 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대회 직전 주제를 선정하고 발표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니 세종학당 수강생들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이 평소에 갈고닦아온 실력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남다른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2018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참가자, 주제는 가족, 친구, 행복’>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 직전 발표된 주제인 가족, 친구, 행복을 전달받은 참가 수강생들은 세 가지 주제 중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주제를 나름대로 정했다. 누구는 미리 준비한 새하얀 연습 종이에 연필로 써내려 가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하면, 눈을 감고 글의 주제와 연관된 기억에 감회에 젖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진지함 가득한 백일장 대회장은 참가자들이 연필로 써 내려가는 소리만이 들릴 뿐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주어진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감독관의 백일장 종료를 알리는 소리와 함께 연필을 내려놓은 대회 참가 수강생들은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간 듯 아쉬워하며 상기된 얼굴로 작문지를 건냈다.

 


<‘2018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참가 수강생>

 

이날 백일장 시상식은 특별히, 시내 한식당에서 진행됐다. 오후 63분부터는 백일장 참가 수강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를 비롯한 순천향대학교 관계자들도 모였다. 이들 모두 한국식 숯불 소고기와 삼겹살을 함께 나누며 작문 내용에 대한 칭찬 혹은, 한국 대학교 진학과 관련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500여 명의 세종학당 수강생 중 최고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었다고 손꼽히는 이들은 처음 한국식 숯불 소고기와 삼겹살을 접하고는 고기 굽는 방식이 특별하며 반찬은 무척이나 맛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기 굽는 숯불이 참숯이라는 말을 듣고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고치 구이 샤슬릭또한 석탄보다는 나무 숯에 구워야 더욱 맛이 좋다고 말하고는 한국식 고기 맛에 연신 젓가락과 포크를 건네기에 분주했다.

 

모두들 충분히 한국식 숯불 소고기와 삼겹살을 맛본 후 진행된 시상식은 동상, 은상, 금상 3명의 참가자들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되었다. 무엇보다 272돌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 우승에 해당하는 금상의 부상으로 순천향대학교 6개월간 무료 한국어 어학연수의 기회가 주어져 모두들 가슴 설레며 자신이 이름이 호명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첫 수상자로 호명된 동상은 벡미르자예프 아짐에게 돌아갔다. 아짐의 수상식이 진행된 후 한국어 공부 기간에 비해 일취월장하는 그의 한국어 실력과 작문 실력에 모두들 진심 어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뒤를 이어 발표된 은상은 카트나자노바 코밀라가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바바예바 파이나>

 

‘2018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영예의 우승인 금상은 바바예바 파이나가 수상했으며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기쁨의 눈물샘이 터져 나와 다른 참가자들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눈물을 함께 훔쳤다. 파이나는 상장과 6개월 무료 어학연수 증서를 받아 든 후 우승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꿈에 그리던 한국에 가서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적 같다고 말하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행복을 주제로 한 파이나의 글에는 한국어를 만나기 전과 현재 자신의 생활을 진심이 담긴 글로 담담히 비교했다.

 

또한, 지금과 미래의 자신의 삶의 목표가 되어주고 활기가 되어주는 한국어 공부를 통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하고 한국어를 통한 행복한 미래를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의 글인 한글을 배우고 익히며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매년 한글날에 맞추어 개최되는 세종학당의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는 또 다른 한국어 학습 인재 발굴의 무대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성명 : 이명숙[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 약력 : 현재) KBS 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통신원, 고려신문 기자 우즈-한 친선 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