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란은 한국과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비자를 사전에 발급받아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이란은 많은 국가에게 비자 받기가 까다로운 국가로 알려졌는데도, 이란을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란은 영토가 넓고, 기후 변화로 인하여 사막 지역도 있는 한편, 겨울내내 눈이 덮인 다마반드산(5,771m)을 테헤란 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 테헤란 시내에서는 겨울에 내린 눈으로 5개월 동안 천연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테헤란 도시 외곽으로도 다른 국가와 달리 천연스키장이 많이 있어서 스키를 즐기려고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많은 편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테헤란 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골레스탄 궁전(Golestan Palace)이다. 통신원은 가을 햇빛이 따스한 날, 아름다운 ‘골레스탄 궁전’을 찾았다.
<이란 세계문화유산 ‘골레스탄 궁전(Golestan Palace)’ 정문 앞 외국인 관광객들 >
테헤란 시내에서는 외국인들을 보는 것이 비교적 드물다. 이에 비해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골레스탄 궁전’에 가면, 개인이나 단체로 관람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언제든지 볼 수가 있다. 테헤란 시내 코르다드 광장에 위치한 ‘골레스탄 궁전’은 페르시아 카자르 시대의 걸작품으로, 예전에는 ‘장미궁전’으로도 불릴 정도로 호화롭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 ‘골레스탄 궁전’은 궁전, 역사 및 인류 고고학 박물관과 갤러리, 골레스탄 정원 등 아름다운 궁전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다. ‘골레스탄 궁전’은 역대 카자르 왕조 시대, 왕들의 통치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주거지 복합공간과 함께 휴양지로 만들었다. ‘골레스탄 궁전’은 유럽의 건축 양식 및 디자인을 페르시아 시대의 예술 및 건축과 합하여 유럽의 건축기술을 적용하여 만든 궁전으로 화려하고 우아한 미를 자랑하고 있다. 골레스탄 궁전은 동서양의 통합 예술과 새로운 양식의 건축물을 보여주는 건축학적으로 기념비적 예술품으로 현재까지도 이란의 예술가 및 건축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궁전은 페르시아 카자르 시대의 예술과 건축을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는 걸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골레스탄 궁전(Golestan Palace)’ 모습>
궁전 중심에 있는 골레스탄 정원과 함께 성벽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궁전은 테헤란에 있는 건축물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 ‘골레스탄 궁전’은 전통적 페르시아 예술과 공예를 바탕으로 18세기 건축 및 기술의 요소를 통합시킨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화려한 미를 겸비하고 내부와 외부 모두 아름답다. ‘골레스탄 궁전’은 입장료 가격이 다른데 이란인보다 외국인 입장료가 비싸다. 단체로 들어오는 외국인들과 가이드가 있고 이란 사람들도 가족들과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기본 입장료와 함께 9곳의 건축물 중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입장료를 내게 되어있다. ‘골레스탄 궁전’은 하루에 다 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전체 9곳 입장료를 전부 결제하고 둘러보았다. 입장 카드는 전자카드인데 건축물에 입장할 때마다 카드로 찍으면서 결제가 되고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 카드를 반납하게 되어있다. 건축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성벽을 먼저 돌아보았다. 메인 홀로 들어가려면 덧신을 신어야 하고 대부분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메인 홀에 먼저 들어서면 천장과 벽면 모두 반짝이는 작은 거울로 장식되어 있어 화려한 방에 압도된다. 세계 각국에서 선물로 보내온 자기나 시계, 탁자 등도 화려하다.
<세계문화유산 이란 ‘골레스탄 궁전’을 관람하고 있는 외국관광객들의 모습>
상아홀은 천장과 벽면 모두 아라베스크 무늬로 되어 있으며 하늘빛이 눈부시다. 현재 박물관은 총 7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고학 박물관, 어류 전시관, 사진 전시관, 대리석 옥좌가 있는 방과 리셉션 홀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 많아서 안내 책자와 CD를 사는 사람들도 많다. 골레스탄 궁전’은 재건한 지 약 400년이 넘었는데, 팔레비 왕(1925~1979) 시절에는 공식적인 왕족 행사를 개최하던 곳이다. ‘꽃의 궁전’으로 이름 부를 정도로 아름다워서 팔레비 왕 시절 가장 중요한 행사인 레자 칸의 대위식과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의 대위식이 열렸다. 골레스탄 궁전이 너무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보통 관광객들은 골레스탄 정원 옆에 있는 카페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쉬었다가 다시 관람을 한다. 향기로운 이란 차와 케이크를 맛보면서 서로 모르던 사람들도 쉽게 가까워지고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궁전과 수백 년의 세월을 함께 지내 온 고풍스러운 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이란 ‘골레스탄 궁전’ 안에 있는 정원과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관광객들>
이란에서는 어느 도시를 여행하더라도 모스크 사원과 역사 유적지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박물관들도 많다. 이란에는 22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하여, 세계사에도 널리 알려진 옛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한 문화 유적들과 구약성서에도 나오는 오래된 유적들이 많아서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란에서도 해외 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골레스탄 궁전’을 보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