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재개된 역사적 만남 – 출처 : 에게멘 카자흐스탄(Egemen Qazaqstan)〉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카자흐스탄의 주요 언론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관련, 외교 및 세계 정책을 분석한 여러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들은 공통적으로 평양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만남을 언급하며 남북 관계의 개선을 강조했다. 국영 신문 《에게멘 카자흐스탄》, 주요 뉴스포털 《Nur.kz》, 《Tengrinews.kz》, 《24.kz》 및 《azattyq.org》는 남북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뉴스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역사적인 만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에게멘 카자흐스탄》을 살펴보면 정치와 경제, 국제적인 내용을 포함해서 남북정상회담에 관련한 기사들이 매일 게재됐다.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모든 기사가 신문의 정치 및 국제면에 올랐는데, 북한에 대해 신문 중요 지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자흐어로 기재되는 국영 신문 《에게멘 카자흐스탄》의 기사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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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 |
카자흐어 |
조회 수 |
1 |
두 코리아, 정상회담 개최 예정 |
Қос Корея келіссөз жүргізеді |
2723 |
2 |
11년 만에 재개된 역사적인 만남 |
11 жылдан кейін қайталанған тарихи кездесу |
9328 |
3 |
남북한, 공통의 관심사 추구 |
Ортақ мүддеге ұмтылыс |
6549 |
4 |
향후 남북통일을 목표로 설정하다 |
Алда елді қосу мұраты тұр |
8294 |
5 |
대한민국의 중개외교 |
Оңтүстік Кореяның дәнекерлік дипломатиясы |
1792 |
6 |
김정은이 보낸 2통의 편지 |
Ким Чен Ынның екі хаты |
2164 |
〈공통 관심사 추구 – 출처 : 에게멘 카자흐스탄〉
상기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정상회담을 분석하고 그 중요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국 정상뿐만 아니라, 남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 문서 서명의 의미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비핵화 논의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북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 소식도 전했다. 양국의 문화 협력 이슈도 소개됐다.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주된 소재였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의 공동 개최 건도 포함됐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추석에 대한 의미도 소개됐다. 남북한 인적 교류에 관한 내용도 언급됐다. 금강산 상설 면회소의 설치작업,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의 실행 가능성이 그 예시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기사들은 북한 측의 개선 의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북미 외교 관계의 개선 및 김정은의 서울 방문이 그 예시다. 또한 비핵화 발언을 비롯, 문 대통령을 향한 김정은의 태도도 이슈가 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중계방송을 통해, 조선노동당 본부청사와 백화원 영빈관이 처음 전파를 탄 장면도 이슈가 됐다. 이어 ‘평화와 번영, 겨레의 마음 하나’이라 작성한 문재인의 방명록 문구, 5.1 운동장 연설도 주목을 받았다. 남북한 정상이 백두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같이 손을 잡고 찍은 모습도 큰 화제였다. 덩달아 백두산, 한라산의 역사도 소개됐다. 상기 회담에 함께 참석한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기사를 통해 드러났다. 외교부 및 국방부 장관들의 동석과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방문은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다. 뿐만 아니라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의 수행, 추석 명절의 의미도 실렸다.
〈향후 남북통일을 목표로 설정하다 – 출처 : 에게멘 카자흐스탄〉
현재까지 상기 기사들의 조회 수는 3만 1천 건 정도다. 카자흐스탄 내에 활동하는 다른 러시아 여러 뉴스 포털도, 상기 국영 신문처럼 상세히 분석하거나 보도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소극적 정보 전달이 주된 내용이었다. 상기 이슈 중, 카자흐스탄 내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뉴스는 ‘김정은이 보낸 2통의 편지’라는 제목의 기사다. 흥미로운 제목 덕분에 많은 카자흐인들의 주목을 받은 듯하다. 이렇게 높은 조회 수는 북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반증한다. 한편, 10월 1일, 국영 신문이 보도한 김정은에 대한 뉴스는 보도되자마자 30분 안에 1,000명의 독자가 조회했다. 언론사 직원들은 해당 뉴스는 다른 카자흐 언론사, 주요 포털 및 SNS에서 그대로 게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당 평균 500~1,000명의 조회 수를 기록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남북한 이슈에 카자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의 중개외교 – 출처 : 에게멘 카자흐스탄〉
앞서 소개했듯, 《에게멘 카자흐스탄》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유력 매체이자 대통령의 책상에도 매일 올라가는 일간지다. 동 신문은 올해 국제교류 및 협력을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CIS 구가 최초로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와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동 일간지는 한국 언론사들과도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