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라 함은 전체 인구에서 노인 (65세)의 인구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도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00년 들어서 빠르게 늘어나면서 2017년도를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유엔에서 정한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를 넘으면 초 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한국도 출산율 저하로 15세~64세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전 세계 국가들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65세 이상 인구 추이(2008~2017)를 설명한 그래픽– 출처 : 행정안전부>
이란도 고령화 문제를 거론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인구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중이다. 이란 테헤란에서는 10월 23일(화)부터 25일(수)까지 3일 동안 인구 고령화에 대해서 “고령화 사회의 가족, 공동체 및 국가”라는 주제로 ‘인구 고령화에 관한 아시아 태평양회의’를 개최하였다. 회의는 협동노동복지부, 이란 국가복지기구, 유엔인구기금(UNFPA) 및 HelpAge 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무국간의 협의 하에 진행되었으며, HelpAge 인터내셔널과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 사회위원회 (UNESCAP)의 지원을 받고 있다.
<테헤란에서 개최한 ‘인구 고령화에 관한 아시아 태평양 회의’ –출처 : MEHR>
이번 회의에는 유엔인구기금(UNFPA) 사무총장과 유엔 사무차장, 여러 국가와 정부, 국제기구, 학술기관, 고위급 이란 관료, 외무부 대표 및 정부 장관, 비정부 및 시민 사회 단체, 학자 및 연구원 등 28 개국 121개 대표단 2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였다. HelpAge 인터내셔널은 지난 20년간 고령화에 관한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해왔다. 이전 회의는 인도 (2006), 인도네시아 (2008), 호주 (2010), 미얀마 (2012), 태국 (2014) 및 베트남 (2016)에서 개최되었고 2018년 올해는 이란에서 개최되었다. UNFPA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인구 고령화와 가족 역동성의 추세와 아시아 전역의 정부와 지역 사회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했다. 사회적 통합, 소득 보장, 건강 및 보살핌 관련 고령화 추세에 적응하기 쉽도록 정책과 지역 사회 서비스에 대한 관련 회의도 했다.
아시아 태평양 회의는 3일 동안 인구 고령화와 노년층의 요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을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서 국가 간 지식과 경험을 교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문제로 이루어졌다. 회의에서는 다양한 패널, 본회의, 사이드 이벤트 및 평행 세션이 개최되었다. 소득원과 고령자를 위한 사회 통합 및 의료 서비스, 노인 친화적인 사회 개발, 고령자를 위한 외로움 감소 등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고령자와 그 가족에 대한 인구 변화의 영향, 고령자와 그 가족의 중심에 노인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과 같은 이슈에 관한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60세 이상 인구는 약 7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20% 이상인 20억 명이 60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는 노령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중국과 아프리카는 특히 많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 78세, 여성 85세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로 보고 있다. 현재 이란 평균 수명도 74세(남성 72.5세, 여성 75.5세)로 늘어났으며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9.3%를 차지한다. 이란에서는 향후 30년 내에 노인 인구가 세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인구의 20%가 고령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50년에서 2010년 사이의 전 세계 평균 수명은 46세에서 68세로 증가했으며, 세기말까지는 81세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헤란에서 이란 노인들이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세계 노령 인구의 비율은 12%에서 22%로 거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까지 60세 이상 인구의 수가 5세 미만의 아동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의 속도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어서 2050년에는 80%의 고령자들이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구 고령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통계학적으로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들로 문제가 심각하다.
인구 고령화의 속도와 범위는 사회 경제적 개발에 대한 중대한 의미뿐만 아니라 각 국가들의 정책 수립 및 계획에서 다양한 수준들로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한국도 저 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인하여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각도의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전 세계의 인구 노령화와 노년층의 요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을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의 지식과 경험을 교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에 관한 아시아 태평양 회의’는 앞으로도 많은 문제점들을 심도 있게 해결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
https://www.tehrantimes.com/news/428886/Asia-Pacific-conference-on-population-aging-opens-in-Tehran&xid
https://www.tehrantimes.com/news/428741/Tehran-to-play-host-to-Asia-Pacific-Regional-Conference-addressing&x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