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한국문학 해외소개 영문 계간지 Korean Literature Now (KLN) 창간 10주년을 맞아 2018년 9월 10일(월)부터 9월 17일(월)까지 미국 브루클린 북 페스티벌(Brooklyn Book Festival)에 참가해 문학행사를 개최하였다.
9. 12.(수)에는 아시아계 미국작가 워크숍(Asian American Writers’ Workshop, AAWW)과 ‘아시아의 문학과 저항’을 주제로 문학행사를 공동개최했다. 전 뉴요커 잡지 기자인 태미 킴이 사회를 맡고 시인 송경동, 소설가 황정은, 시인이자 세인트 올라프대(St. Olaf College)교수로 재직 중인 제니퍼 권 답스(Jennifer Kwon Dobbs)가 참여했다. 송경동 시인은 「1%에 맞선 99%들」, 「경계를 넘어」를 낭송하였으며, 황정은 소설가는 『야만적인 앨리스씨』의 일부를 낭독하였다. 그 후 ‘문학과 저항’에 대해 토론하고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송경동 시인과 황정은 소설가는 워크숍에서 발행하는 문예지
▲ 아시아계 미국작가 워크숍 문학행사 진행 모습
9. 13.(목)에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한국문학 세미나가 열렸다. 컬럼비아대 한국학과 테오도르 휴즈(Theodore Hughes)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송경동 시인과 황정은 소설가는 노동운동, 민주화, 여성인권 등 자신들의 작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진 저항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이후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문학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학생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사인회를 가졌다.
▲ 컬럼비아대 세미나에서 ‘문학과 저항’에 대해 발제하는 송경동 시인
9. 15.(토)에는 브루클린 북 페스티벌 북엔드 행사의 일환으로 뉴욕 퀸즈 도서관에서 문학행사가 개최되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유영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작가들은 ‘문학과 저항’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작가로 참여한 송경동 시인과 황정은 소설가는 각각 노동운동과 일상 언어의 폭력성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였다. 미국 소설가 알렉산더 지는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존 프리먼 시인은 환경보호와 시민사회에 대해 발표하였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작가가 소개하는 다양한 저항의 현장은 양국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작가 4인의 발제문은 계간 Korean Literature Now 겨울호에 수록될 예정이다.
▲ 브루클린 북 페스티벌(Brooklyn Book Festival) 북엔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문학과 저항’ 한국문학 행사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세계적인 문학축제에 한국작가를 파견하여 현지 작가 및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