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계자료] 미얀마에서의 '한-일본' 음악순위 차트 분석

2020-02-2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미얀마에서 한류의 영향은 매우 막대하다. 그러나 음원 차트 순위를 보면, 한국 차트 순위, 혹은 그 추이와 상응하지 않는다. 그동안 미얀마에서 K팝, J팝 차트순위는 큰 이슈가 없는 이상, 순위변동도 없지만, 2월에는 주목할 사안이 많았다. 최근 종영된 인기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는 2월 24일 자 죽스(Joox) 차트 순위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항상 1위를 차지해왔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대신 <사랑의 불시착> OST를 부른 윤미래의 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여전히 미얀마에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가 2위를, 그리고 2월 21일 신규 앨범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블랙스완(Black Swan)>이 3위를 기록하였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미얀마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현지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2월 24일 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하다. 발매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 요인이 됐으리라 추측한다. 차트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음원은 ‘Boy With Luv(작은 것들을 위한 시)’, ‘Make It Right’로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꾸준히 미얀마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Make It Right’는 한동안 차트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진 않았지만 앨범 발매 소식에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미얀마에서 챌린지 댄스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지코’의 ‘아무노래’ 또한 이번 차트에서 5위를 기록했다. ‘아무노래’는 현지 한류 팬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 미얀마 JOOX 음원차트
(2020. 2. 24. 기준)
미얀마 JOOX 음원차트

- 순위, 아티스트, 곡명

순위 아티스트 곡명
1 윤미래 Flower
2 BlackPink Kill This Love
3 BTS Black Swan
4 BTS,Halsey Boy With Luv
5 지코(Zico) 아무노래
6 숀(shaun) Way Back Home
7 BTS,Lauv Make It Right
8 BlackPink 붐바야
9 BlackPink DDU-DU-DDU-DU(Jap ver)
10 BlackPink 마지막처럼
11 BlackPink 휘파람
12 아이콘(IKON) 뛰어들게(DIVE)
13 BlackPink Forever Young
14 BIGBANG BANG BANG BANG
15 아이콘(IKON) 사랑을 했다
16 BIGBANG LOSER
17 다비치(Davichi) 노을
18 BIGBANG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19 BTS Euphoria
20 태양 눈코입
※ 출처 : JOOX 음원차트
차트가 명시하듯, ‘빅뱅’의 영향 역시 미얀마에서 무시할 수 없다. 빅뱅의 <우리 사랑 하지말아요>는 발표 이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콘’ 또한 미얀마에서 마니아층이 형성이 되어 있어 인기가 매우 많다. 또한, 순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미얀마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아티스트는 블랙핑크다. 20위권 내 2, 8, 9, 10, 13위를 차지하며 총 5개의 음원를 차트인시키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 일본 가수 모리사키 윈, 히라하라 아야카가 미얀마어로 불러 미얀마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만약에(Da gae lo) - 출처 : JOOX >

2월 차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사랑의 불시착>의 OST인 윤미래의 ‘Flower’, 다비치의 ‘노을’이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점으로,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보여준다. 특히, ‘Flower’는 케이팝뿐만 아니라 미얀마를 포함한 전 세계 음악 100순위를 보여주는 전체 차트에서도 16위를 차지했다.
한편, 2월 9일 개최된 일본-미얀마 축제(Japan-Myanmar Pwe Taw)에서 미얀마 출생이지만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모리사키 윈, 일본의 가수 히라하라 아야카가 함께 부른 ‘만약에(Da gae lo)’가 전체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반부는 미얀마어, 후반부는 일본어 가사로 구성된 곡인 ‘만약에’는 이전에는 미얀마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노래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1위를 기록한 점은 여러 시사점을 남긴다. 미얀마에서는 한류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참고자료
https://www.joox.com/mm/chart/78

통신원 정보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