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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도 막을 수 없는 한국드라마의 흥행

2020-04-1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전 세계의 문화예술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의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외출을 비롯한 외부 활동에 크게 제약이 따르는 이 시기, 한국드라마는 오히려 시국을 적절히 잘 활용하여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 19의 감염에 대한 우려로 세계 각지의 정부들은 국민들을 상대로 외출 자제를 당부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을 활용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현지 시청자가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 한편,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청률 상위 10 순위 중 6개 작품이 한국드라마였으며, 1위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차지해 눈길을 끈다.
	
▣ 대만 넷플릭스 기준 인기 콘텐츠 순위
대만 넷플릭스 기준 인기 콘텐츠 순위

- 순위, 프로그램명

순위 프로그램명
1 사랑의 불시착
2 이태원 클라쓰
3 하이바이 마마
4 하이에나
5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6 오티스의 비밀상담소(Sex Education)
7 더 위쳐(The Hexer)
8 로크 앤 키(Locke & Key)
9 낭만닥터 김사부
10 하일참시행복(下一站是幸福)
※ 출처 : 대만 야후(Yahoo Taiwan)
<사랑의 불시착> 이외에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하이에나>, <하이바이 마마> 등 최근 방영했던 드라마도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배우 현빈이 그간 출연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집계되었다. 현지 통계 전문 사이트 망로온도계(網路溫度計, Daily View)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빈이 출연했던 10대 영화 드라마 작품 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제일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대만 통계 전문사이트 망로온도계가 발표한 현빈의 출연작 인기순위 – 출처 : 망로온도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현재 남북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남한과 북한의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 한국드라마의 장점 중의 하나인 해외 촬영도 진행되어, 낭만적인 요소를 최대화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대만 이외에도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어려운 시기 한류를 다잡는 작품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참신한 소재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현실감 넘쳤던 남녀 주인공의 열연은 끝나지 않는 열애설로 이어졌다.
얼마 전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역시 많은 현지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불합리한 세계 속에서 각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웹툰 원작이 호응을 얻으며,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자신만의 굳은 신념으로 요식업계의 창업 신화를 이뤄내는 배우 박서준은 동 드라마를 통해 재차 한류 스타임을 증명했다. 함께 열연한 배우 김다미, 권나라, 안보현도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현지 대중에게도 얼굴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 중에서 – 출처 : Yahoo Taiwan>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 시즌 2> 역시 고난도 CG 효과와 한국적인 좀비 스토리에 어울리는 서사, 액션 그리고 감각적 연출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또 시즌 1보다 더 강력해진 전염병은 시청자들에게 6부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으며, 엔딩에서 등장한 배우 전지현의 뒷모습은 시즌 3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킹덤 시즌 2 포스터 – 출처 : Yahoo Taiwan>

《SBS》 드라마 <용팔이> 이후 결혼과 출산 5년이라는 긴 공백 기간을 두고 복귀한 배우 김태희의 작품 ><하이바이 마마>는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김태희의 성숙한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성공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상대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규형은 그간 출연한 작품 <의사요한>, <라이프>, <슬기로운 감빵 생활>을 통해 많은 시청자의 두터운 신임을 쌓았지만, 전반적으로 배우 김태희의 성공적인 복귀였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전 세계의 문화예술 시장이 코로나 19라는 복병을 조우한 가운데,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킹덤> 등의 한류 콘텐츠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며칠 전 <이태원 클라쓰>의 후속작으로 방영을 시작한 <부부의 세계> 역시 현지 언론과 시청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드라마의 뜨거운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참고자료
https://style.yahoo.com/tw/拜託歐爸迫降到我心上迷人的玄彬除了愛的迫降這-10-部劇也同樣偷心-071406979.html
https://tw.mobi.yahoo.com/movies/netflix各地熱門收視排行榜-台灣前10大有2齣都是玄彬-024652760.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박동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