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언론분석] 미얀마 한류 보도: 출연자 하차부터 시청률 하락 소식까지

2021-07-0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는 케이팝, 드라마가 손꼽히지만,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콘텐츠 중 하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와 더불어 예능 프로그램도 현지 정서와 코드에 맞게 리메이크되곤 한다. 리메이크는 두 가지를 전제로 하는데, 첫 번째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현지 내 화제성, 두 번째는 현지식으로 재제작되어도 인기가 많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대표적으로 <냉장고를 부탁해>, <복면가왕> 등이 오리지널 버전과 함께 리메이크 버전까지 전 세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런닝맨>도 그 중 하나다. <런닝맨>은 첫 방영 이후 1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화제 역시 높아 해외촬영 때마다 현지 공항은 런닝맨 멤버들을 맞이하려는 팬들로 가득 찬다.

특히 출연자 중 이광수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출연자로 손꼽힌다. 미얀마에서도 <런닝맨>의 인기는 대단하다. 현지인들도 <런닝맨>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광수의 재치에 열광한다. 혹자는 <런닝맨>에서 ‘기린’이 가장 좋다고도 언급한다. 최근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 소식 역시 화제가 됐다. 주요 언론에서도 하차 소식을 전했고, 페이스북 미얀마 <런닝맨> 팬 페이지에도 댓글창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러한 점들은 <런닝맨>과 이광수의 인지도를 보여준다. 이광수의 하차 이후 하락한 시청률도 기사화됐다. 아래는 6월 27일 자에 유력 언론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에 게재된 기사의 주요 내용을 요약, 번역한 것이다.
이광수 하차에 따른 ‘런닝맨’ 시청률 하락 소식을 보도한 미얀마 언론 – 출처 : Eleven Myanmar/런닝맨 인스타그램(@sbs_runningman_sbs)

<이광수 하차에 따른 ‘런닝맨’ 시청률 하락 소식을 보도한 미얀마 언론 – 출처 : Eleven Myanmar/런닝맨 인스타그램(@sbs_runningman_sbs)>


한국의 인기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런닝맨>의 멤버 이광수가 하차한 후, 최근 방영된 회차의 시청률은 평균 5.3%로 지난주에 비해 0.7% 하락했다. 닐슨 기준, 최신 회차는 2021년 <런닝맨> 회차 중 두 번째로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최저 시청률은 지난 3월 14일 회차로, 5.2%였다. 이광수는 지난 4월 교통사고로 입은 부상 탓에 11년 만에 <런닝맨>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광수의 마지막 출연 에피소드는 6월 13일 방영됐다. 이광수 하차 직후 6월 20일에 방영된 회차에서는 게스트 초청 없이 이광수를 제외한 멤버들만 출연했다. 해당 회차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6.3%였다.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118만 명의 시청자가 <런닝맨>을 보고 있다. <런닝맨>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 소식을 접한 미얀마 팬들의 반응 - 출처 : 런닝맨 미얀마 페이스북 팬페이지(@RunningmanMyanmarRunner)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 소식을 접한 미얀마 팬들의 반응 - 출처 : 런닝맨 미얀마 페이스북 팬페이지(@RunningmanMyanmarRunner)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 소식을 접한 미얀마 팬들의 반응 - 출처 : 런닝맨 미얀마 페이스북 팬페이지(@RunningmanMyanmarRunner)>


일반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이 다른 나라의 언론에서 기사화될 정도로 주목받는 주제는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기사화됐다는 점은 <런닝맨>과 이광수의 화제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셜미디어 중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얀마에서 <런닝맨>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팔로워 수는 약 25만 7,000명이다. 이광수의 하차 소식에는 약 2만 7,000여 명의 사람들이 리액션을 보냈다. 댓글에는 “마음이 아프다. 이광수를 보면서 즐거웠던 <런닝맨>의 순간들을 기억할 것이다.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광수를 응원합니다.”, “런닝맨을 보면서 눈물이 날 것이라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울게 되었다. 게스트로라도 출연하면 좋겠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잊혀지지 않습니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았는데, 잊을 수 없네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광수의 하차와 그에 따른 시청률 하락은 미얀마에서 기사화되었고,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얀마 대중들은 <런닝맨> 외에도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시청한다. 이처럼 한류는 미얀마의 일상에 스며들었고, 특히 예능 프로그램은 웃음과 위안을 선사하고 있다.

※ 참고자료
《Eleven Myanmar》 (21. 6. 27.) <အဖွဲ့ဝင် Lee Kwang-Soo နုတ်ထွက်ခဲ့ပြီးနောက် တောင်ကိုရီးယား၏ Running Man အစီအစဉ် ကြည့်ရှုမှုနှုန်း ဒုတိယအနိမ့်ဆုံးအဖြစ်စံချိန်တင်>, https://news-eleven.com/article/210550
미얀마 런닝맨 페이스북 팬페이지, https://www.facebook.com/watch/RunningmanMyanmarRunner/
런닝맨 SBS 공식 웹사이트, https://programs.sbs.co.kr/enter/runningman/main

통신원 정보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