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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VOD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보는 콜롬비아의 인기 TV쇼

2021-11-1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콜롬비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VOD 업체는 넷플릭스, HBO,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아이튠즈, 구글 등이다. 이 중에서 넷플릭스는 18.3%의 점유율을 차지학도 있는 플랫폼이다.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https://flixpatrol.com)' 웹사이트에서는 콜롬비아의 넷플릭스 실시간 스트리밍 통계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본 리포트에서 통신원은 콜롬비아 내 넷플릭스 TV 쇼 차트 분석을 통해 콜롬비아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시사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넷플릭스 기준 2021년 인기 TV쇼 순위 분석
넷플릭스 기준 2021년 콜롬비아 TV 쇼 톱 10 순위 - 출처 : 플릭스패트롤 차트

<넷플릭스 기준 2021년 콜롬비아 TV 쇼 톱 10 순위 - 출처 : 플릭스패트롤 차트>


올 한해 현재까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TV시리즈의 인기 차트를 보면 1위부터 3위는 콜롬비아 드라마다. 4위와 6위는 멕시코 드라마, 5, 7, 8, 9위는 미국 드라마이다. 10위는 한국의 <오징어 게임>이 당당히 위치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현지에서도 굉장히 큰 이슈가 되었고, 드라마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도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같은 언어를 공유하고 있는 멕시코 제작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제작 드라마인데 반해 한국 드라마가 콜롬비아의 인기 드라마 10위 안에 오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2021년 콜롬비아 TV 쇼 10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 - 출처 : 넷플릭스

<2021년 콜롬비아 TV 쇼 10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 - 출처 : 넷플릭스>


이 외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은 김소현, 정가람, 송강 주연의 <좋아하면 울리는(Love Alarm)>이 53위, 한소희 주연의 <마이 네임(My Name)>, 이보영, 김서형 주연의 <마인(Mine)>이 77위, 한소희, 송강 주연의 <알고 있지만( Nevertheless)>가 86위, 송중기 주연의 <빈센조(Vincenzo)>가 97위에 오르며 100위 안에 6개의 한국 드라마가 속하였다. 또, 임시완, 신세경 주연의 <런온(Run On)> 역시 122위에 오르며 콜롬비아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이한 점은 위 7개의 드라마에서 배우 한소희와 송강이 주연한 드라마가 3개나 차지한다는 점이다. 세 드라마의 서비스 시작 시기를 고려하여 유추해보건대 <좋아하면 울리는>을 본 시청자들이 같은 남자 주인공이 출연한 <알고 있지만>을 시청, 그 후 여자 주인공의 새로운 드라마 <마이 네임>으로 유입된 게 아닐까 싶다. 이 차트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제작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사랑받는 콜롬비아 방송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1위에 등극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2012년 제작되었으며, 2위와 3위에 자리잡은 티비쇼는 각 2007년, 1999년 제작된 쇼로 길게는 20여 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콜롬비아 넷플릭스 TV 쇼 10월 순위 (2021. 10. 1.~31. 기준)

순위 TV 쇼 명
1 오징어 게임(Squid Game)
2 누에보 리꼬 누에보 뽀브레(Nuevo Rico Nuevo Pobre)
3 조용한 희망(Maid)
4 너의 모든 것(you)
5 데들리 신스(Deadly Sins)
6 섹스 에듀케이션(Sex Education)
7 5인의 후아나(The Five Juanas)
8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 The Drug Lord)
9 마이 네임(My name)
10 그레이 아나토미(Grey Anatomy)
※ 출처: https://flixpatrol.com/top10/streaming/colombia/2021-10/

한편, 지난 10월 한 달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TV시리즈물의 시청률 통계를 봤을 때 총 31일 중 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연속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소희 주연의 <마이 네임>이 10월 중반에 시작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9위에 올라 한국 드라마에 대한 콜롬비아인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플릭스 기준 2021년 11월 첫 주 콜롬비아 TV 쇼 1위 - 출처 : 플릭스패트롤 차트

<넷플릭스 기준 2021년 11월 첫 주 콜롬비아 TV 쇼 1위 - 출처 : 플릭스패트롤 차트>


<오징어 게임>은 11월 1일과 2일 다시 1위에 등극하며 짧지만 역주행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일이 콜롬비아 공휴일인 점을 고려하면 휴일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작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역주행은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드라마가 콜롬비아에서 한국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인식되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사랑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준다.

▣ 콜롬비아 넷플릭스 TV 쇼 순위
   (2021년 11월 7일 기준)

순위 TV 쇼 명
1 누에보 리꼬 누에보 뽀브레(Nuevo Rico Nuevo Pobre)
2 오징어 게임(Squid Game)
3 너의 모든 것(You)
4 마야와 3인의 용사(Maya and the Three)
5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 The Drug Lord)
6 데들리 신즈(Deadly Sins)
7 조용한 희망(Maid)
8 아케인(Arcane)
9 어글리 베티(Yo soy Betty, la fea)
10 갯마을 차차차(Hometown Cha-Cha-Cha)
※ 출처: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colombia/2021-11-07/

현지 시간으로 11월 7일에는 <갯마을 차차차>가 10위에 진입하며 한국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들이 콜롬비아 현지에도 바로 반영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는 벌써 종영했지만, 콜롬비아 넷플릭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2화씩 업로드 되며, 현재 10화까지 업로드 되었다. 11월 7일 10위권 차트에 진입한 건 아마 당일 드라마가 업로드 되었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이처럼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들이 콜롬비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여 드라마에서 본 한국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을 간접적으로만 경험하게 되는 콜롬비아 인들이 더 많을 것이며 이러한 경우가 비단 콜롬비아에 한정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 컨텐츠 시장의 확장은 두손들어 반길 일임에는 확실하지만 동시에 제작사들에게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때 내용뿐 아니라 영상 매체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보여지는 한국의 문화도 고려해야하는 큰 과제가 주어졌다.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이 과제를 잘 풀어내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더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참고자료
넷플릭스 기준 2021년 콜롬비아 TV 쇼 톱 10 순위,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colombia/2021/full/#netflix-1
콜롬비아 넷플릭스 TV쇼 10월 순위, https://flixpatrol.com/top10/streaming/colombia/2021-10/
넷플릭스 기준 2021년 11월 첫 주 콜롬비아 TV 쇼 1위,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colombia/2021-044/
11월 7일 순위,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colombia/2021-11-07/

통신원 정보

성명 : 최민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콜롬비아/메데인 통신원]
약력 : 현) EBS 글로벌 리포터 (콜롬비아, 메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