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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11월 대만 OTT TV 쇼 부문 순위, 〈갯마을 차차차〉 꾸준한 인기

2021-11-2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 11월 대만 OTT TV쇼 부문 순위

순위 TV 쇼명 국문 TV 쇼명(국문명이 없을 경우 중문명 기재) 한국 작품 여부
1 Hometown Cha-Cha-Cha 갯마을 차차차 Y
2 My Name 마이네임 Y
3 Heaven on the 4th floor 四樓的天堂
4 The King's Affection 연모 Y
5 More than blue 모어 댄 블루
6 Inspector Koo 구경이 Y
7 Arcane 아케인
8 Squid Game 오징어 게임 Y
9 You 너의 모든 것
10 My ID is Gangnam Beauty 내 ID는 강남 미인 Y
※ 출처 :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 Patrol)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 출처 :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 출처 : tvN>


지난 10월 17일 종영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종영 후에도 꾸준히 대만 내 OTT에서 사랑받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지난 8월 28일, 작품 공개 직후에는 넷플릭스 TV 쇼 부문의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해당 시점에는 대만의 대하드라마 <스카로>(중문명: 斯卡羅)가 대만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으며, 차이잉원 총통이 해당 작품이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만 내에서 <스카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매주 금요일에는 대만 내에서 이미 시즌 1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었다. 하지만 <갯마을 차차차>는 매주 공개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대만 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9월 13일에서 16일까지 4일간 처음으로 TV 쇼 부문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와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한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의 공개로 인해 18일간 1위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으나, 지난 10월 5일 다시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11일에서 21일까지 11일간 다시 대만 TV 쇼 분야의 1위를 유지했다.

대만 드라마 '스카로' - 출처 : 斯卡羅 페이스북 페이지(@SEQALUFormosa1867)

<대만 드라마 '스카로' - 출처 : 斯卡羅 페이스북 페이지(@SEQALUFormosa1867)>


<마이네임>, <연모>와 같은 쟁쟁한 작품들이 연달아 공개되며 1위의 자리를 잠시 내어주었지만 11월 12일부터 또 다시 TV 쇼 분야의 1위를 석권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과시 중이다. <갯마을 차차차>의 시청 패턴은 이전에 대만의 넷플릭스 순위에서 보이던 한국 드라마의 시청 양상과 크게 달라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한국 방송사에서 먼저 방영되고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의 경우,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된 후 작품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예를 들어, 2021년 8월 21일까지 방영되었던 드라마 <알고 있지만>의 경우 한국 내 종영 후 2일 후인 8월 23일 마지막으로 TV 쇼 분야의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시청이 급감했다. 지난 2021년 9월 16일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한 종영 후 3일 뒤인 9월 19일 마지막으로 TV 쇼 분야의 1위를 기록한 후, 시청의 급감을 경험했다.

하지만 <갯마을 차차차>는 종영 후 1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TV 쇼 분야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받고 있는 현지의 커다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입소문을 통하여 <갯마을 차차차>에 대한 지속적인 시청자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현재 <갯마을 차차차>의 대만 내의 누적 시청 수는 넷플릭스에서 최장시간 동안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누적 시청 수를 훌쩍 웃돈다.

<갯마을 차차차> 이외에, 대만의 OTT TV 쇼 차트에서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할 드라마는 다름 아닌 <구경이>이다. 배우 이영애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뿌렸던 드라마 <구경이>는, 드라마 제작 초기의 뜨거운 관심에 비해 1~2%라는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 이영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고 <구경이>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하나씩 공개해가며 OTT를 통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작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넷플릭스 내 1위를 기록하기도 한 <구경이>는, 대만에서도 쟁쟁한 콘텐츠들을 제치고 6위를 기록하며 한류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콘텐츠 소비의 양상이 변화하는 오늘날, 시청률을 통해서만 작품의 인기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되새기게 하는 지점이다.

※ 참고자료
《Taiwan News》 (21. 8. 12.)Seqalu’s controversies expose forgotten wounds in Taiwan’s history, https://www.taiwannews.com/en/news/4276900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