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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로 미얀마의 한류를 연 송혜교의 신작 〈더 글로리〉 화제

2023-01-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마약, 학교폭력 등 다소 자극적이거나 예민한 소재가 돋보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배우 송혜교의 복귀작이자 집필하는 작품마다 화제가 되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KBS <태양의 후예>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배우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케미로 화제의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공개 전부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겪은 문동은(송혜교)이 성인이 돼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을 찾아가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은 <더 글로리>는 미얀마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얀마 일간지 《Eleven News》는 1월 5일과 7일 두 편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미얀마 일간지의 '더 글로리' 관련 보도 2건 - 출처: 'Eleven News'

<미얀마 일간지의 '더 글로리' 관련 보도 2건 - 출처: 'Eleven News'>

1월 5일 《Eleven News》는 '<더 글로리>의 충격적인 학교폭력 장면'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고데기로 학우를 괴롭히는 장면이 현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장면은 '2006년 실제 일어났던 일'이며 '당시 가해자들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Eleven News》는 1월 7일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즌 2에 대한 답변'이라는 기사로 시즌 2에 대한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2,540만 시청시간을 돌파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 국가에서 상위 10위권 진입을 기록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송혜교의 변화를 본 현지인들의 반응 - 출처: 페이스북 계정(@SongHyeKyoMyanmarFans)

<시간의 흐름에 따른 송혜교의 변화를 본 현지인들의 반응 - 출처: 페이스북 계정(@SongHyeKyoMyanmarFans)>

현재 <더 글로리>는 미얀마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특히 온라인에서 작품에 대한 호평을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미얀마에서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기사 내용을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아 통신원은 현지인들에게 <더 글로리>의 소재가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통신원의 의문에 대해 현지인 Mr. Taw Min Htoo 씨는 "학교폭력에 대해 공감해야만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극이라는 내용 자체가 미얀마인들에게는 희열을 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미얀마에는 화가 나는 상황에서 감정을 바로 표출하기보다는 인내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아 드라마가 그려내는 복수의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현지인 Ms. Cho 씨는 "미얀마의 복수극은 단순하게 계획된 느낌인데 한국은 복수극을 치밀하게 잘 만드는 것 같다. 작가의 필력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얀마에서 배우 송혜교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더 글로리>를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30대 이상인 현지인들은 모두 송혜교를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 마지막 화에서 은서가 세상을 떠나자 미얀마가 눈물바다가 됐다고 말할 정도였을 만큼 <가을동화>는 화제작이었다. 반면 <가을동화>를 시청하지 않은 젊은층은 송혜교를 'kyo', '교'로 부른다.

한 페이스북 계정(@Song Hye Kyo Myanmar Fans)에서는 <더 글로리>와 관련한 현지인들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멋진 배우들의 출연과 그들의 연기가 도드라진다.' 등의 호평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은서는 미얀마에서 한국 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배우다.', '우리의 최애 여배우', '은서는 아직까지 예쁘고 사랑스럽다.' 등 송혜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송혜교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하게 된 미얀마에서 <더 글로리>를 향한 대중의 애착과 관심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Eleven News》 (2023. 1. 5). The Glory ဇာတ်လမ်းတွဲမှ ကျောင်းသူအချင်းချင်းဗိုလ်ကျသည့် ဇာတ်ဝင်ခန်းမျိုး ဖြစ်ရပ်မှန်ရှိခဲ့, https://news-eleven.com/article/242676
- 《Eleven News》 (2023. 1. 7). Netflix က The Glory Part 2 ထွက်ရှိမည့်ရက်နှင့်ပတ်သက်ပြီး ထွက်ပေါ်နေသည့်သတင်းများကို ပြန်လည်တုံ့ပြန်, https://news-eleven.com/article/242774
- 페이스북 계정(@SongHyeKyoMyanmarFans), https://www.facebook.com/songhyekyomyanmarfans/posts/pfbid02zHaznBBoKKDEKS5166EsZFQcefvqjKAgUeCDRYf4uU1FmZHjuT67REciLzQ5uxXcl
- 《soompi》 (2022. 12. 22). Song Hye Kyo, Lee Do Hyun, And More Dish On Their “The Glory” Characters, Why The Drama Is Rated 19+, And More, https://www.soompi.com/article/1559647wpp/song-hye-kyo-lee-do-hyun-and-more-dish-on-their-the-glory-characters-why-the-drama-is-rated-19-and-more

통신원 정보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