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이슈] 2024년 베트남 문화 정책의 키워드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베트남의 문화 정책 혁신은 2024년에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이 WTO 공식 멤버가 되면서 가속화되더니 매년 갱신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문화 정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네스코베트남국가위원회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미래의 베트남 문화 정책의 수립 및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한 1월 18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본부는 2023년을 되돌아 보고, 2024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베트남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 관광 그리고 콘텐츠산업이다.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3대 동력산업 중 하나로 대표 산업군이자 정부의 주 수입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활성화되고 있어 타 산업군에 비해 비교적 촘촘한 지원 정책과 관련 법규를 정비하기 위한 세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지역 간 동반 성장을 위해 각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지역이 가진 전통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의 관광지 개발을 돕고자 정부 차원의 전문가 파견을 통해 협력 중이다.

< 남딘(Nam Dinh)의 지역 분화 가치를 통한 관광 자원 개발 - 출처: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

베트남이 큰 관심을 갖는 또 다른 분야는 스포츠산업이다. 몇 년 전부터 베트남 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고자 해외의 실력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기존 훈련 장소를 리모델링하거나 새로운 장소를 구축하기도 하며 스포츠 발전 전략 초안을 '긴급 어젠다'로 선정했다. 해당 전략은 지역과 국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축구를 사랑하는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축구 외에도 베트남은 당원들이 오랫동안 즐겨 매년 당 차원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테니스는 물론, 새롭게 도입된 리본체조 등 여러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연습 중인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 출처: '중부일보' >

마지막으로 최근 몇 년 간 베트남 정부가 가장 많은 고민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콘텐츠산업이다. 베트남 내 영화산업이 성장하면서 콘텐츠 정책을 위한 시스템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고, 더불어 문화가 개방되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유입돼 글로벌 콘텐츠 정책 수립 또한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의 콘텐츠를 제한 없이 쉽게 접할 수 있기에 화두는 글로벌 콘텐츠 관련 법규 수립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다(약 17%). 실제로 베트남 국영방송 VTV7에서는 베트남판 <런닝맨>이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등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시청할 수 있다. 사실 콘텐츠산업을 포함한 베트남의 문화산업은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보니 국내외 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의 법제화가 비교적 시급한 편이다. 이에 콘텐츠 저작권 관련 이슈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여러 협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VTV7 한국어로 말해요 - 출처: 'VTV ONLINE'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정보

성명 : 정소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찌민 통신원]
약력 : 현) 교육 사업가, 작가/강연가 전) 국제기구 국제 외교관 저서 『water in sahara』, 『말괄량이 세계를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