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GOT7) 유겸(본명 김유겸)이 11월 3일 마닐라를 찾았다. 유겸의 이번 방문은 '트러스티 투어(TRUSTY Tour)' 일환으로 2022년 8월 19일에 열렸던 단독 공연 이후 유겸이 필리핀에서 여는 두 번째 단독 공연이다. 갓세븐 막내 유겸은 그룹 히트곡을 열창했으며, 필리핀 팬들은 이번 공연을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 유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감동적인 영상이 상영된 이후 팬들은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고, 생일 케이크를 선물했다. 이에 유겸은 "정말 놀랐어요... 저는 생일을 특별히 챙기는 사람이 아닌데...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너무 기분이 좋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라고 화답했다. 유겸은 지난 2022년 8월 처음으로 솔로 콘서트를 위해 마닐라를 방문했으며, 2023년 1월에는 에오엠지(AOMG) 월드투어 일환으로 다시 방문했다. 유겸은 2023년 10월 13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Mall of Asia Arena)에서 샤이니 태민, 소녀시대 효연과 함께 K-매직(K-MAGIC) 콘서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 유겸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의 현수막 -출처: 'ABS-CBN News' >
9일에는 배우 최진혁이 필리핀을 찾았다. 최진혁은 첫 팬미팅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필리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공연, 게임 등 알찬 프로그램은 물론 팬들을 포옹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진혁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 Day & Night >를 열창하면서 팬미팅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가수 김범수의 < 보고 싶다 >를 특별히 선곡해 필리핀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최진혁은 이후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에서 맡았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드라마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팬들과 공유했다. 이어서 병뚜껑 뒤집기, 젓가락으로 녹두 옮기기, 플라스틱 컵 쌓기 등 다양한 도전에 나섰으며 주어진 시간 안에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 또한 팬들의 질문에 답하며 그동안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로 < 응급남녀 >에서 맡았던 오창민을 꼽았다. 최진혁은 몇몇 팬들에게 사인이 담긴 사진과 포옹과 같은 깜짝 선물을 전했다. 한 팬은 <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에서 최진혁과 정은지가 연기한 '거의 키스하는' 장면을 재연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최진혁은 "외국 배우인 저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이 정말 놀랍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이 사랑을 제 마음속에 간직하며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3시간에 걸친 팬미팅을 마쳤다.
< 배우 최진혁 팬미팅 - 출처: 'ABS-CBN News' >
인피니트 인기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명수(엘)가 필리핀 연예계에서의 도약을 위해 12일 필리핀을 찾았다. 김명수는 최근 유니버설 레코드 필리핀(Universal Records Philippines)과 계약을 체결하며 필리핀에서 새로운 활동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2일에 열린 기자회견과 계약식에서 김명수는 "이 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필리핀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수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잡지 화보 촬영을 포함해 더 많은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더 자주 필리핀에 방문하고 필리핀어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김명수는 지난 8월 10일에도 아시아 투어 '리부트(REBOOT)' 일환으로 필리핀을 찾아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2NE1이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필리핀 콘서트를 마쳤다. 공연에 앞서 산다라박은 인터뷰를 통해 콘서트 표가 팔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산다라박 걱정과 달리 필리핀 콘서트 표는 몇 분 만에 매진됐고 팬들 요청에 따라 17일 공연이 추가됐다. 이에 산다라박은 "너무 걱정했는데 몇 분 만에 매진되고, 심지어 공연을 하루 더 할 수 있게 됐어요."라며 기쁨을 전했다. 산다라박은 "10년 만에 돌아와 2NE1과 함께 할 수 있어 제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필리핀은 제 두 번째 고향이고, 2NE1에게도 두 번째 고향이에요. 사랑해요!"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좋은 시간이었음에도 팬들을 긴장시킨 사건도 발생했다. 2NE1 박봄은 15일 저녁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16일 공연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17일 공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박봄이 이틀째 콘서트에 건강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박봄의 불참에 대한 사과문 - 출처: 'Cosmopolitan Philippines' >
엑소(EXO) 첸과 필리핀 엑소엘(EXO-L, 엑소 팬덤명)들에게 특별한 밤이 됐던 '비욘드 더 도어(Beyond the Door)' 콘서트가 11월 23일 뉴 프론티어 극장에서 열렸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첸은 "저는 무대에서 빛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이 보내주는 빛을 받아 더욱 빛날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첸은 팬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전했다. "여러분이 저를 얼마나 신경 써주고 사랑해 주는지 정말 느껴져요. 그래서 이 공연이 저에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라며 진심을 표했다. 첸은 "투어 마지막을 빛내준 여러분은 정말 최고입니다. 제 노래로 여러분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듣는 것도 감동적이네요."라는 말로 콘서트를 마감했다. 한편 케이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23일에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해 준 팬들에게 X(구 트위터)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러분 덕분에 공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불라칸에서 정말 놀라운 밤이었어요!"고 글을 남겼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 神메뉴 >, < Back Door >, < MANIAC > 등 히트곡을 포함해 노래를 30곡 이상 열창했다. 이번에 열린 '도미네이트(Dominate)' 콘서트는 8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시작된 월드투어로 싱가포르, 멜버른, 시드니, 도쿄, 마카오, 자카르타, 방콕, 홍콩, 가오슝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도시를 순회 중이다. 김큰산이 지난 23일에 열린 '제33회 한필문화교류축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 본명이 김영대인 가수 김큰산은 1999년 KBS < 근로자가요제 > 대상 출신으로 MBC < 난영가요제 >, < 삼성가요제 >, < 부산가요제 >, < 신라가요제 > 등에서도 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가면서 앨범을 발매했고, 트로트 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큰산은 한국 가요계에 '큰 산'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예명을 '김큰산'으로 지었다. 히트곡인 < 갑이야 >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경쾌한 곡이며, 또 다른 곡인 < 내 사랑 부산 >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응원곡으로 사용되는 등 대중과 함께하고 있다. 샤이니 태민은 24일에 스마트 아라네타 콜로세움(Smart Araneta Coliseum)에서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태민은 < Deja Vu >, < Guilty >, < Advice >, < Goodbye > 등 대표곡들로 숨 막히는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매혹적인 춤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했다. 필리핀 팬들은 태민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며 큰 기쁨을 느꼈고, 태민은 새로운 콘서트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필리핀에서 오디션을 열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1월 10일까지 사전 지원을 받고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24일 현장 오디션을 진행했다. 지원자는 2006년부터 2013년 사이에 태어난 청소년으로 노래, 랩, 댄스 중 한 분야에만 지원 가능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4월에 2004년부터 2012년 사이에 출생한 필리핀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이돌 지망생을 모집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ABS-CBN News》 (2024. 11. 7). Concert Recap: Yugyeom brings slick moves, vocals at 'Trusty' Manila show, https://www.abs-cbn.com/entertainment/2024/11/6/concert-recap-yugyeom-brings-slick-moves-vocals-at-trusty-manila-show-2011
성명 : 조상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필리핀/앙헬레스 통신원] 약력 : 필리핀 중부루손 한인회 부회장/미디어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