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통 공예 전시회와 체험 워크숍

2025-07-3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벨기에에서 한국의 전통 공예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공예 작가들이 직접 현지를 찾아 전통 기법으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체험 워크숍과 함께 한국 작가들의 작품 판매도 진행해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6월 한 달간 아름답고 우아한 한국 전통 공예 작품들은 앤트워프에 위치한 러브투아츠 국제문화센터(Love2Arts International Cultural Center)에서 전시됐다. 이번 전통 공예 전시회 및 워크숍 행사는 벨기에 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해 러브투아츠 국제문화센터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기획전이다.
한국 공예 작품 전시회 풍경 한국 공예 작품 전시회 풍경 한국 공예 작품 전시회 풍경 한국 공예 작품 전시회 풍경

< 한국 공예 작품 전시회 풍경 - 출처: 진승연 대표 제공 >

러브투아츠 국제문화센터 진승연 대표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점점 커져가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속에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전통문화 요소를 소개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박선영 회장의 추천으로 한국 전통공예 작가님들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됐다. 한국인인 나 역시 한국을 방문하면 꼭 들르는 곳이 인사동과 북촌이다. 인사동은 전통의 멋과 맛은 물론 체험도 가능하고, 북촌은 또 다른 정취의 한국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곳들이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선호되는 장소라는 걸 알게 됐고, 그렇다면 이 느낌을 현지에서도 직접 경험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새로운 시작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함께한다. 늘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지만 사실 한국 전통 공예는 정말 아름답고 한국 고유의 문화이기 때문에 이를 현지에 소개하는 것 자체가 참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고 밝혔다.
한국 공예 워크숍 장면 한국 공예 워크숍 장면

< 한국 공예 작품 전시회 풍경 - 출처: 진승연 대표 제공 >

한국 공예 워크숍은 복주머니 만들기, 도장 만들기, 매듭 팔찌 만들기로 진행됐다. 현지인들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도장 만들기를 벨기에에서 직접 해보게 돼 특별했다. 특별히 한글로 내 이름을 직접 새길 수 있어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복주머니 만들기는 쉬워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한국 스타일 바느질이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예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문화에 더 큰 애정을 가지게 됐고 한국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승연 대표는 "다양한 한국 작가들의 공예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전시회 방문객과 워크숍 참가자 모두에게 신선한 경험이었고, 그 놀라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현지인들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조경화 작가가 방문객 한 분 한 분에게 직접 만든 카드에 아름다운 한글 문구와 그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주셨던 것이다. 한글을 모르는 분들이 자신만의 한글 이름을 손에 들고 몇 번씩 되뇌며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님과 함께 그 흐뭇함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감사했다. 이런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신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함께해 주신 작가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복주머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하는 권기정 작가 복주머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하는 권기정 작가

< 복주머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하는 권기정 작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워크숍은 브뤼셀에 위치한 '서울 식당'에서도 개최됐다. '서울 식당'의 주인이자 벨기에 한인회 회장인 임은희 씨는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문화를 홍보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장소 제공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당일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예 작가들이 함께 모여 결성한 작가 유랑단의 권기정 작가가 복주머니 만들기를 진행했다. 복주머니 만들기에 사용된 단바늘과 천은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아름답게 준비돼 있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참가자들은 작가의 섬세함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앤트워프와 브뤼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한 권기정 작가는 "영어로 한국의 바느질을 설명하는데 가끔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와 줘서 좋았다. 남성 참여자들은 대부분 한국식 바느질을 어려워했지만 재미있어 했고, 서양의 퀼트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 참여자들은 놀라운 솜씨로 멋지게 한국식 바느질을 해냈다."고 전했다. 권기정 작가는 사람들이 복주머니를 다 만들고 나면 그 복주머니에 담을 공기놀이를 선물했고, 사람들은 벨기에에서 큰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을 직접 해보며 즐거워했다. 또한 직접 한국에서 가져온 찻잔, 머리 장식, 브로치, 반지 등 다양한 한국 공예 작품들을 직접 소개하며 한국의 전통미를 알렸다. 

러브투아츠 국제문화센터 진승연 대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특히 현지인의 관심을 끌어내는 일은 늘 도전적이다. 한국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거나 한국을 방문한 적 있는 사람들은 마치 고향을 다시 찾은 듯 반가워했다. 이 같은 반응을 보면서 어려움도 잠시 잊고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도장 만들기와 매듭 워크숍을 기획한 조경화 작가와 함께 2026년 초에는 더 다양한 워크숍과 전시회를 준비하려고 계획 중이다. 조경화 작가는 이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성황리에 워크숍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벨기에에서도 한국 전통 공예의 독창성과 매력을 더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벨기에에서 차별되고 신선한 한국 전통 공예 워크숍이 많이 개최돼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이 많은 현지인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진승연 대표 제공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K-Heart 대표, 겐트대학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