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 출처: ABS-CBN >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가 2025년 10월 3일 공개됨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필리핀을 필두로 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작품은 공개 단 하루 만에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도미니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페루,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 10개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석권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비영어권 시리즈 중 글로벌 TV 쇼 순위 5위로 데뷔했다. 이후 단 일주일 만에 3위까지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후 열흘이 지난 10월 13일까지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램프에 갇혀 있다가 983년 만에 깨어난 지니(김우빈 분)와 감정이 결여된 가영(수지 분)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이 작품은 필리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필리핀 언론과 시청자들은 김우빈과 수지가 다시 만나 보여준 매력이 기대 이상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지니가 보여주는 장난기 가득한 마법과 이를 본 가영이 보여주는 감정 없는 반응이 만들어낸 극적인 대비가 신선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특히 세 가지 소원을 둘러싼 전개는 '마치 동화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라는 반응을 얻었으며, 필리핀 팬들은 지니가 현대 문명에 적응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해 재미있어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느린 초반부 전개와 때때로 과장된 감정 때문에 몰입에 방해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연출이 돋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필리핀 ≪지엠에이 네트워크(GMA Network)≫는 <다 이루어질지니>를 '램프 정령 지니와 감정 결여 여성 가영의 특별한 만남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로맨틱 코미디'로 소개했다. 기사에서는 가영(수지 분)이 찾은 램프 속 지니(김우빈 분)에게 인생을 바꿀 세 가지 소원을 빌며 시작되는 이야기와, 지니가 현대 사회에 적응하며 장난기 가득한 마법으로 일상을 뒤흔드는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두 배우가 2016년 작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해 보여주는 호흡에 기대감을 표했다. ≪에이비에스-씨비엔(ABS-CBN)≫은 '이전에 함께한 작품보다 이번 촬영이 훨씬 즐거웠다'라고 밝힌 두 배우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 분위기와 배우들이 보여준 화기애애한 호흡을 강조했다. 기사는 '두 배우가 보여준 환상적인 호흡이 화면 밖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라며, 첫 촬영 당시 촬영장에 퍼진 웃음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Philippine Daily Inquirer)≫는 감정이 결여된 가영과 만난 지니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와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상세히 분석했다. 수지가 보여준 '감정 결여' 연기와 김우빈이 어려움을 겪은 '아라비아어 대사' 연습기를 소개하며 '두 주인공 대립은 그저 웃음거리가 아닌 도덕적 딜레마를 불러일으킨다'라고 평가했다. ≪데일리 트리뷴(Daily Tribune)≫은 9년 만에 두 배우가 함께 한 작품에 출연한 것을 두고 '팬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속 장면 - 출처: ABS-CBN >
해시태그 #GenieMakeAWish가 엑스(X, 구 트위터) 트렌드를 점령한 가운데 '드라마를 기념해 소원을 세 가지로 정해봤다. 김석진(BTS 진), 더 많은 돈, 그리고 첫 소원 다시 보기!'라는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농담 섞인 글부터 '지니가 가영 키스에 당황하는 표정 vs 가영이 키스 후 당황하는 표정 극과 극!'이라는 문장까지 팬들의 재치가 빛났다. ≪넷플릭스≫ 필리핀 공식 유튜브 댓글 창에는 '첫 만남에서 지니가 ‘셀피’를 ‘셀-피’라고 발음할 때 빵 터졌어요', '할머니 회춘 장면에서 울컥했다. 이 드라마 정말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라는 감동 가득 후기, '남산타워 키스 신은 내가 본 한국 드라마 중 역대급 설렘 1위'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장난기 가득한 지니 미소가 너무 귀여워서 반복 재생 중', '수지 의상 어디서 사요? 완전 패션 교과서!', '카리스마 폭발 김우빈 연기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와 같은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일부 팬은 'CG가 과했지만 그 덕에 웃음 포인트가 살았다'라고 의견을 남기기도 했지만 대다수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며 일상에 따뜻한 위로를 주는 드라마로 평가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소원'이라는 단순하고 익숙한 주제어를 통해 상상력과 참여를 끌어내며, 한류 콘텐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세 가지 소원'을 현실적 또는 판타지적 바람으로 치환하여 활발하게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시청 경험을 넘어 서로가 언급한 '세 번째 소원'을 응원하고 공감하는 소통형 이벤트가 자발적으로 형성됐다. 이러한 현상은 시청자들이 일방적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공유하면서 즐기는 것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화면 속 이야기와 현실 세계 이야기가 상호작용하며 확장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현상을 만들어냈고, 이는 한류 콘텐츠의 미래가 단방향 소비가 아닌 쌍방향 참여로 나아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GMA Network》 (2025. 8. 20). Kim Woo Bin and Suzy's reunion project 'Genie, Make A Wish' to premiere in October, https://www.gmanetwork.com/news/lifestyle/hobbiesandactivities/956412/kim-woo-bin-and-suzy-s-reunion-project-genie-make-a-wish-to-premiere-in-october/story/ - 《Philippine Daily Inquirer》 (2025. 10. 6). Genie meets righteous psycho in Suzy, Kim Woo-bin’s ‘Genie, Make a Wish’, https://entertainment.inquirer.net/632091/genie-meets-righteous-psycho-in-suzy-kim-woo-bins-genie-make-a-wish - 《ABS-CBN》 (2025. 10. 8). ‘We had more fun’: Kim Woo-bin, Suzy on reuniting for 'Genie, Make a Wish', https://www.abs-cbn.com/entertainment/showbiz/movies-series/2025/10/8/-we-had-more-fun-kim-woo-bin-suzy-on-reuniting-for-genie-make-a-wish-1500 - 《Daily Tribune》 (2025. 10. 13). ‘Genie, Make A Wish’ grants fans’ dreams to reunite Hallyu superstars, https://tribune.net.ph/2025/10/12/genie-make-a-wish-grants-fans-dreams-to-reunite-hallyu-superstars
성명 : 조상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필리핀/앙헬레스 통신원] 약력 : 필리핀 중부루손 한인회 부회장/미디어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