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약 1개월간 싱가포르 내 3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해 100개가 넘는 전시∙토크∙투어∙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대규모 현대미술 행사가 열렸음
2024의 Singapore Gallery Weekend를 확대 개편한 형태로, 올해는 특히 작품 감상 자체보다 콜렉팅 경험과 작가-컬렉터 간 교류에 초점을 맞춤. 주목할 만한 전시로는 싱가포르 추상미술의 계보를 조명한 《Shadows, Signals, and the Line》, 동남아시아 작가의 몰입형 영상·사운드 설치를 보여준 Taiki Sakpisit의 《13 Nightmares》 등이 있음
전문 컬렉터 영역에서의 미술을 일반 대중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 싱가포르 미술계의 대중화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짐
2. SRO, 제10회 River Festival 개최
Singapore River 권역을 관리하는 Singapore River One(SRO)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The Quay Collective”라는 주제로 강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
SRO는 2012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초의 Pilot Business Improvement District의 Place Manager로, 일반 축제기획사가 아닌 싱가포르강 일대 상권 및 공공 문화 관광 활성화를 담당하는 민관협력형 비영리 조직임. 즉, River Festival은 문화행사인 동시에 도시공간 활성화를 위한 정책∙상업적 프로그램이라 하겠음
보트키-클락키-로버스키에 각 콘셉트를 부여하고, 하나의 축제권으로 묶어 그 자체를 콘텐츠화
(‘술 없는 밤문화’ 확대) 기존의 주류∙클럽 중심 야간문화에서 탈피하여 음악공연과 웰니스, 마켓, 음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친구∙가족단위 등 폭넓은 방문객 포괄
(문화유산 X 디지털) 역사적 건축물에 프로젝션을 입히고 Heritage walk와 보트 투어를 통해 문화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것으로 확장하는 등 문화유산과 디지털미디어를 결합시킴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 디젤 발전기 대신 이동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활용
시사점: 정부 주도의 문화축제가 아닌, 민간∙상업시설∙지역커뮤니티가 협력해, 싱가포르의 역사적 공간 보존에 그치지 않고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현대적 콘텐츠로 재활용함
3. SBC, 제2회 Translation Day Singapore
Singapore Book Council(SBC, 싱가포르 도서협회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The Arts House에서 제2회 싱가포르 번역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음 . 싱가포르 작가의 작품을 다른 언어권 독자에게 전달하는 문학 번역의 역할을 강조함
싱가포르라는 다언어 환경에서의 번역의 역할을 조명. 언어 변환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공동체의 매개로 제시하고, 싱가포르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언어와 문학의 관점에서 재조명
여성 번역가 및 창작자 조명: Women in Translation 세션을 통해 Shanna Tan, Gene Pgn, Christina Ng 등 여성 작가와 번역가의 활동과 작업 과정에서의 목소리를 논의하고 싱가포르 번역가의 전문성과 국제적 활동을 부각
번역 워크숍을 통해 전문번역가의 네트워크 및 교육 기능, 실무 역량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
(TDSG at Large) 연계프로그램으로, 9월 19일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진행한 ‘The Art of Translating Korean Literature’에서 한국 문학의 영어권 확산과 번역 과정을 주제로 대담하며 K문학 집중조명. 한국문학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번역가의 역할, 번역의 어려움, 문화적 뉘앙스 전달 등을 논의
(K컬처 장르 다변화 및 문화적 고도화) K-drama나 K-pop와 같은 대중문화 일차적 소비를 넘어, 싱가포르 내에서 한국 문학과 번역처럼 싱가포르 내에서 기초예술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문학 번역을 하나의 창작행위이나 문화적 소통 수단으로 다루고, 싱가포르의 다문화 정체성을 ‘번역’이라는 렌즈로 보여줌으로써 문화자산으로 활용해 국내외 문학 및 예술을 연결함. 이렇듯 9월 한 달 간 번역을 매개로 한국 문학, 세계 문학, 싱가포르 문학을 연결하는 프로그램군이 형성됨
4. NGS – ‘Arts Remembers’
싱가포르국립미술관은 8월 21일부터 잊히거나 주변화된 기억을 예술로 복원하는 기획전시 ‘Art Remembers’를 개최함.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20개 작품으로 구성. 신작 커미션과 NGS 소장품을 함께 선보임. 예술가를 ‘역사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아카이브를 만드는 이야기꾼’으로써 위치시킴
싱가포르 대표 통신기업인 Singtel이 Series Partner로 참여하고, 글로벌 테크기업 Razer가 Exhibition Supporter로 참여하는 등 공공 문화기관과 민간기업이 문화예술 콘텐츠를 공동지원하는 협력 구조
최근 싱가포르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가 누구인가’, ‘어떤 역사를 기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정체성∙기억∙역사의 재해석이 중요한 문화적 화두로 부상하고 있음. 특히 서구 미술의 수용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아시아 작가들의 역사·문화·기억을 적극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아시아의 문화적 경험을 스스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흐름이 두드러짐
즉, 싱가포르가 서구 문화를 소비·수용하는 시장을 넘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연결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국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문화적 허브로 역할을 확대하고자 하는 흐름이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