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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재즈의 교류

2025-07-09

주요내용

2025년 6월 한국의 재즈 밴드 용리와 돌탕(yonglee & the DOLTANG)이 폴란드 투어를 통해 유럽 재즈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용리(Yonglee)를 중심으로 조예찬(일렉 기타), 이영우(신시사이저 및 전자 음향), 강환수(베이스), 석다연(드럼)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로 한국 재즈 씬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는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재즈 록, 프로그레시브 록, 현대 클래식의 요소를 자유로운 즉흥 연주로 녹여내며 복합적인 구조와 다층적인 리듬, 서정성과 유머를 동시에 갖춘다. 대표작인 은 2022년 MM Jazz 선정 올해의 앨범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4년에는 세계적인 재즈 쇼케이스 재즈어헤드(Jazzahead)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폴란드 투어는 바르샤바(Warsaw), 포즈난(Poznań), 안드리후프(Andrychów) 세 도시에서 진행됐으며 각 공연은 현지 매진을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포즈난 공연에서는 예술감독 레셰크 모주제르(Leszek Możdżer)의 환영 속에 엔터 에네아 재즈 페스티벌(Enter Enea Jazz Festival) 무대에 섰고, 마지막 안드리후프 공연은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며 청중의 기립박수와 앙코르 요청으로 마무리됐다. 이들의 무대는 즉흥성과 정교함, 전자와 어쿠스틱의 대비가 돋보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지 관객 마렉 토말리크(Marek Tomalik) 씨는 "여러 면에서 색다르고,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풍요로운 공연이었다(Inne pod wieloma względami, przez to ciekawe, wzbogacające)."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용리와 돌탕은 단순한 재즈 연주를 넘어 음악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감정을 교류하며 국경을 초월하는 예술적 소통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감각과 국제적인 음악 언어를 적극적으로 융합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 재즈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활동은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재즈 씬에도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자스민 재즈클럽에서 공연하는 한국 재즈 밴드 용리와 돌탕(yonglee & the DOLTANG) 자스민 재즈클럽에서 공연하는 한국 재즈 밴드 용리와 돌탕(yonglee & the DOLTANG)

< 자스민 재즈클럽에서 공연하는 한국 재즈 밴드 용리와 돌탕(yonglee & the DOLTANG) - 출처: 재즈 포 폴스트 페이스북 계정(@jazzpopolsku) >

4월 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는 폴란드 재즈의 거장 레셰크 모주제르(Leszek Możdżer)의 첫 서울 솔로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허무는 연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직접 교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주한 폴란드 대사관의 초청으로 열린 이번 무대에는 각국 외교사절과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오랜 시간 그를 기다려온 팬들의 환호 속에 감동적인 연주가 이어졌다. 레셰크 모주제르(Leszek Możdżer)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주로 한국 재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한국과 폴란드 재즈 교류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한편 재즈 포 폴스쿠(JAZZ PO POLSKU) 재단은 2025년 '어라운드 더 월드/데스티네이션 아시아(Around the World/Destination Asia)' 프로젝트를 통해 폴란드 재즈를 아시아 전역에 소개하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 인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에서 총 40회 이상의 공연, 워크숍, 영화 상영이 진행되며 젊은 폴란드 재즈 뮤지션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지원한다. 토마시 힐라 퀸텟(Tomasz Chyła Quintet)도 한국 공연에 참여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 10주년을 기념한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문화부 및 외교부, 주한 폴란드 대사관, 폴란드 항공사 LOT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으며 예술을 통한 국제 문화외교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공연을 넘어 지속가능한 문화 파트너십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재즈 포 폴스쿠는 앞으로도 아시아 예술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장기적 문화교류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 모든 흐름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한국과 폴란드가 음악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계를 맺는 기반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재즈 포 폴스트 페이스북 계정(@jazzpopolsku), https://www.facebook.com/jazzpopolsku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