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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2025 오사카 엑스포 현장 - 일본관

2025-07-18

주요내용

 
2025 오사카 엑스포 주최국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일본관의 전시 구성과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일본관이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에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오전 9시 30분부터 21시까지 운영하는 일본관은 인기가 많아 사전 예약이 필수다. 현장 대기의 경우 19시 이후부터 가능하며 평균 약 90분의 대기시간이 소요된다.
2025 오사카 엑스포의 주최국인 일본관에 몰려드는 인파 사진

< 2025 오사카 엑스포의 주최국인 일본관에 몰려드는 인파 - 출처: 통신원 촬영 >

일본관의 테마별 전시 구성과 내용

< 일본관의 테마별 전시 구성과 내용 - 출처: 통신원 촬영 >

대기하는 동안 일본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일본관의 안내 책자를 배부했으며 언어는 중국어, 한국어, 영어로 구성돼 있었다. 책자에 따르면 일본관에서는 '생명과 생명 사이(いのちと、いのちの、あいだに)'를 주제로 일본의 문화가 녹아들은 순환의 가치를 발견하고 무한한 흐름을 느껴볼 수 있다. 일본관은 '식물', '농장', '공장' 세 가지 테마로 전시를 구성했으며 넓은 공간을 적극 활용해 과학기술 관련 내용을 풍부하게 담아냈다. 과학기술과 연결성을 보여주는 한국관과는 달리 일본관은 일본의 독자성과 체감되는 에너지 순환 과정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의 순환 과정을 알 수 있는 첫 번째 부스인 식물 부스

< 폐기물의 순환 과정을 알 수 있는 첫 번째 부스인 식물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식물 부스에서는 폐기물이 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빛의 정원'에서 미생물을 통해 빛으로 발효되는 과정을 보여준 후 유기성 폐기물들이 형광 초록색의 물질과 에너지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 구성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식물 부스의 끝에는 커다란 인공연못이 위치해 있어 유기성 폐기물이 물로 정화됐음을 암시한다.
광합성 식물인 조류를 통해 과학 기술을 알리는 농장 부스

< 광합성 식물인 조류를 통해 과학 기술을 알리는 농장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두 번째 부스인 농장 부스에서는 물에서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미생물이 폐기물을 분해하며 이산화탄소가 원료가 되는 과정과, 일본 캐릭터 헬로키티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총 32가지의 광합성을 하는 수중식물인 조류(藻類)를 표현해낸다. 마지막으로 조류 식물들이 천장까지 이어지는 튜브 안에서 광합성을 하며 자라나고 있는 현장을 보여준다. 

세 번째로 공장 부스에서는 물질이 사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일본관에 있는 의자들은 모두 농장 부스에서 설명한 조류와 바이오플라스틱을 혼합한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의자들을 전시해 놓았다. 실제 조류를 활용해 전시회장을 디자인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색적인 전시 기획이 돋보이는 공장 부스

< 이색적인 전시 기획이 돋보이는 공장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음 코너인 '반복의 미학'에서는 직원의 설명과 함께 일본 캐릭터 도라에몽이 전시 내용을 만화 등을 통해 설명해 한층 깊이 있게 내용을 전달했다. 일본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전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일본의 문화적 독자성을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최종 코너에서는 '단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주제로 원반 모양의 캔버스 위에서 물이 일본의 그림 문양을 창조해 내는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의 독자성과 과학 기술을 알리려는 다양한 시도 전시

< 일본의 독자성과 과학 기술을 알리려는 다양한 시도 - 출처: 통신원 촬영 >

일본관에서는 일본의 독자성과 과학 기술을 동시에 알리려는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산소로 만들어진 그릇이나 남극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화석 운석이 최초로 공개되는 등 과학 기술이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것을 물질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 기획이 눈에 띄었다. 모든 부스 관람이 끝나고 2025 오사카 엑스포 한정으로 판매된 초록색 헬로키티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기념품 상점에 몰려든 해외 관광객들이 많았다. 과학 기술의 진보성을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정체성을 보고자 일본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기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일본관 기념품 상점에 모여있는 외국인들

< 기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일본관 기념품 상점에 모여있는 외국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19시 50분부터 20분간 개최되는 드론쇼(ドローンショー)를 보기 위해 원형 목조 구조물 옥상에 사람들이 몰렸다. 약 1,000개의 드론이 밤하늘 위에 나비와 나무, 마스코트인 먀쿠먀쿠 등을 그리며 특별한 엑스포의 밤을 선물했다. 드론쇼를 감상하며 늦은 밤까지 2025 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진한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마지막 이벤트인 드론쇼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 마지막 이벤트인 드론쇼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2025 오사카 엑스포 일본관 홈페이지, https://2025-japan-pavilion.go.jp/information/

통신원 정보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자란다 일본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