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우호의 꽃, 쓰촨에서 피어나다 - 2025 한국문화주 개최
2025-07-18주요내용
지난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촉운한풍·미미여공(蜀韵韩风·美美与共)'이라는 주제로 2025 한국문화주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사천성인민대외 우호협회, 대구상공회의소 청두대표처, 청두시 인민대외 우호협회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양국의 전통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한중 인문 교류의 접점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은 청두에서 열린 한중 전통음악 합동 연주회였다. 대구시립국악단과 청두 민족악단이 공동 무대에 올라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 <금다래꽃>, <천년만세> 등 양국의 대표 음악을 선보이며 무대를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마오현에서 온 챵족(羌族) 예술가들의 전통무용과 피리 연주는 서로 다른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장면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2025 한국문화주 개막 세리머니 - 출처: 사천외대 김은주 교수 제공 >
이번 한국문화주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활동도 병행됐다. 대구시 명장회가 참여한 한국 전통 공예 전시에서는 자수, 도자기, 한복, 전통 꽃꽂이 등이 선보여졌고, 쓰촨성을 대표하는 비물질문화유산인 면죽년화, 장수 은세공, 수자수 등도 함께 전시돼 양국의 장인정신이 만나는 장이 펼쳐졌다. 특히 신중식 한복과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汉服)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현지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홀에 마련된 한복과 한푸 체험장, 양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좋았다는 평가다 - 출처: 사천외대 김은주 교수 제공 >
행사의 또 다른 중심축은 청년 세대 간 문화교류 프로그램이었다. 한국 청년 대표단은 청두 판다 연구기지, 삼성퇴 박물관, 두보초당 등 지역 명소를 방문하며 중국의 역사와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청두대학교 및 쓰촨공정직업기술대학 학생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문화적 유사성과 차이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청두-대구 우호도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간 다양한 교류를 이어온 양 도시는 문화, 교육, 상업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측 시민들의 우호 감정 또한 한층 깊어졌다는 평가다.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질적 문화외교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문화주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의 진면목을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청두 지역뿐만 아니라 쓰촨 전역의 우호 기관, 대학, 청소년 단체 등과 협력해 한중 관계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교류 기반을 다져갈 방침이다.

< 한국의 전통 악기 연주자들이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 출처: 사천외대 김은주 교수 제공 >
현장을 찾은 한 참가자는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점도 많지만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며 문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비슷한 점도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특히 청년들끼리의 교류는 양국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한국문화주는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 공감과 상생, 연대의 가치를 실천한 장이었다.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연과 전시, 청년 교류 등은 양국이 문화로서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케 했다. 참가자들은 "문화는 언어보다 강력한 교감의 수단"이라며 문화교류가 한중간의 미래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오랜 교류의 전통을 이어왔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한국문화주 행사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중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신뢰를 구출하고 문화적 자산을 함께 나누는 실천적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향후 더욱 정기적이고 다채로운 형식의 문화교류를 통해 두 나라 사이의 문화 외교가 보다 풍성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사천외대 김은주 교수 제공
통신원 정보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일사광선(一丝光线) 스튜디오, 아트노벰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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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 해당국가 :
-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