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분석] 스웨덴 언론, BTS 군 전역과 팬덤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 소식 연이어 보도

  
지난 6월 23일 스웨덴 공영방송사 《SVT》는 BTS 멤버 슈가의 군 복무 완료 소식을 자사 일간 메인 페이지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SVT》는 해당 보도에서 "슈가는 BTS 멤버 7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전역했으며 그룹의 재결합이 임박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2022년부터 시작된 BTS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이후 처음으로 수백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팬들이 BTS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케이팝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컴백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BTS 슈가의 군 전역을 다룬 현지 언론 - 출처: 'SVT' >

더불어 《SVT》는 슈가가 한국의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점을 보도하며 한국의 팬 문화도 일부 소개했다. 《SVT는 이와 관련해 한국의 병역 의무 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했다. "18세에서 35세 사이의 모든 한국 남성은 군 복무를 해야 하며 BTS의 경우 군 복무 면제를 둘러싼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7명 모두가 복무를 이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멤버 진의 전역 당시 현장 영상도 기사에 함께 실어 팬들이 축하하는 모습 등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했다. 이번 보도는 BTS의 복귀를 향한 국제적 기대감과 케이팝의 세계적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도 BTS의 전역과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 'BTS ARMY: FOREVER WE ARE YOUNG' - 출처: 'Omni'/(주)위즈온센 >

지난 8월 1일 스웨덴 언론에서 BTS 관련 보도를 다시 접할 수 있었다. 스웨덴 종합 뉴스 플랫폼 《Omni》는 다큐멘터리 에 대한 리뷰 기사를 통해 BTS 팬덤의 세계적 확산과 그 감정적 깊이에 주목했다. 《Omni》는 해당 작품이 "음악을 통한 글로벌 공동체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고 소개하며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hjärtvärmande historier)이 담긴 감성적인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은 BTS 팬들이 음악을 통해 소속감과 위로를 찾는 여정을 다루며 BTS가 팬들의 삶에 미친 영향에 주목한다. 영국 음악 매체 《NME》의 리한 데일리(Rhian Daly) 역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팬들이 BTS의 음악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호평했다. 

반면 스웨덴 공영방송 《SVT》 문화 뉴스 《Kulturnytt》의 평론가 안나-모아 루트거손(Anna-Moa Rutgerson)은 "이 감정적으로는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인터뷰 대상자의 대부분이 미국 팬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팬덤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토록 전 세계적인 운동임에도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이 미국 출신이라는 점은 메시지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러 평론가들은 해당 작품이 "BTS 팬이 아닌 시청자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캐나다 다큐멘터리 전문 매체 《POV Magazine》의 니딜 보라(Nidil Vohra)는 해당 영화가 "팬이 아닌 관객을 BTS의 새로운 팬으로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했다. 이처럼 《Omni》의 보도는 BTS 팬덤이 단순한 음악 소비를 넘어 정체성, 소속감, 감정적 연대의 공간으로 발전했음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해당 영화의 개봉 소식은 스웨덴 공영 라디오 채널 《Sverigesradio》에서도 보도됐는데 이는 케이팝과 BTS의 문화적 영향력이 여전히 스웨덴 주요 언론에서도 중요한 현상으로 다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SVT》 (2025. 6. 23). Alla i BTS har muckat – planerar återförening, https://www.svt.se/kultur/alla-i-bts-har-muckat-planerar-aterforening
-《SVT》 (2025. 7. 19). Nordkoreanska avhoppare gör K-pop, https://www.svt.se/nyheter/utrikes/nordkoreanska-avhoppare-gor-k-pop
-《Omni》 (2025. 8. 1). 'Hjärtvärmande historier' i dokumentären om BTS-fans, https://omni.se/hjartvarmande-historier-i-dokumentaren-om-bts-fans/a/jQqyOL
-《Sverigesradio》 (2025. 7. 30). Dokumentären om BTS-fansen är rörande – men klyschig, https://www.sverigesradio.se/artikel/dokumentaren-om-bts-fansen-ar-klyschig-men-rorande

통신원 정보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번역가, 통역사, 공공기관 조사연구원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