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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통 브랜드 ‘노브랜드(No Brand)'의 태국 진출에 따른 문화적 교류 가치

2026-04-01

주요내용

최근 3년 사이 태국 방콕에서는 한국의 노브랜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태국 유통기업 쎈트럴 리테일(Central Retail) 의 슈퍼마켓 브랜드 탑스(Tops) 에서는 다양한 스낵류와 인스턴트 식품 등 한국 상품이 꾸준히 판매돼 왔다.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린 2021년부터 태국에서는 한국 음식뿐 아니라 간식류와 식재료 등 다양한 한국 제품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노브랜드 상품 역시 태국 마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후 약 5년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노브랜드는 방콕 핵심 상권인 쎈트럴 방나(Central BangNa)에 1호점을 오는 3월 31일 오픈하며 태국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태국 진출은 한국의 이마트와 태국 최대 유통그룹인 쎈트럴 리테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된다. 양사는 지난 2026년 3월 16일 공식 협약 체결을 마치며 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노브랜드 로고방콕 탑스 슈퍼마켓에 진열된 노브랜드 상품의 모습

< 방콕 탑스 슈퍼마켓에 진열된 노브랜드 상품의 모습 - 출처: '동남아 주부생활' 블로그 >

이번 노브랜드의 태국 진출은 단순한 상품 수출을 넘어, 한국의 유통 플랫폼 자체가 현지에 진입하는 브랜드 단위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기존처럼 탑스 매장 내 일부 구역을 활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약 2,200개의 한국 스낵과 가공식품, 조미료, 생활용품을 갖춘 독립 전문점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전략적 행보의 배경에는 최근 태국 내 경기 둔화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밸류(Smart Value)’ 소비 트렌드가 있다. 태국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한 제품보다 품질과 가격의 균형이 뛰어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 콘텐츠를 통해 태국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한국 식문화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더해지며, 기존 유통망 내 노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1.5배 성장하는 등 이미 시장성을 입증했다. 노브랜드는 ‘본질에 집중한 가성비’라는 핵심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국식 유통 모델과 현지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태국의 중산층과 젊은 세대에게 한국의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접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브랜드 태국 매장 예상 모습

< 노브랜드 태국 매장 예상 모습 - 출처: '쎈트럴 리테일(Central Retail)' 웹사이트 >

이에 따라 이번 노브랜드의 진출은 태국과의 문화 교류, 그리고 한류 음식의 확산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깊이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식문화의 일상화를 통해 양국 간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류 음식이 축제나 팝업스토어,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경험하는 문화였다면, 노브랜드는 한국의 조미료와 식재료를 태국인의 일상적인 주방으로 가져오며 한국 식문화를 생활 속으로 스며들게 할 수 있다. 한국 음식이 더 이상 특별한 체험이 아니라 일상적인 식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한국과 태국 사이의 정서적 유대감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노브랜드는 한국 음식의 대중적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상품에 대한 신뢰도에 합리적인 가격을 결합한 ‘가치 있는 대중문화(Masstige)’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한류 식품이 일시적 유행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노브랜드는 유통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문화 전파 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장의 진열 방식과 소비 동선, 상품 구성 등 한국의 현대적 유통 시스템 자체가 태국에 도입되면서, 태국 소비자들은 방콕 안에서 한국의 소비 문화를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된다. 특히 쎈트럴 방나에 들어서는 노브랜드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하고 체험하는 공간적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향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될 경우, 태국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는 새로운 한류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노브랜드 태국 매장 예상 모습

< 노브랜드 태국 매장 예상 모습 - 출처: '쎈트럴 리테일(Central Retail)' 웹사이트 >

결국 이번 노브랜드의 태국 진출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브랜드와 유통 플랫폼이 함께 진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한국 식품 기업들이 현지 유통 구조 안으로 보다 깊숙이 진입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가 한국식 생활양식과 소비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만드는 방식이 앞으로의 새로운 진출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과 유통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는 한국적 정체성, 즉 ‘한국의 정체성(K-Identity)’를 유지하기 위한 문화적 스토리텔링 전략도 함께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음식과 생활문화에 담긴 이야기, 브랜드가 지닌 한국적 이미지와 경험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야만 현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태국에서 노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태국인의 일상 속에 더욱 친숙하게 스며들게 될지, 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쎈트럴 리테일(Central Retail) 웹사이트, https://buly.kr/9tCYgHM
- 《라인 투데이(LINE Today)》 (2026. 3. 16). Central Food Retail Joins Forces with Emart, South Korean Retail Giant, to Shake Up the Thai Retail Market, Bringing “No Brand” Lifestyle Store to Thailand for the First Time, https://today.line.me/th/v3/article/qozVElK
- 《피피티비(PPTV)》 (2026. 20). “No Brand” ร้านค้าปลีกสุดปังจากเกาหลี สรุปมีแบรนด์หรือไม่มีแบรนด์?,
 https://www.pptvhd36.com/wealth/trick-trend/271366
- 동남아 주부생활 블로그 https://blog.naver.com/yums0110/223894674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