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총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4월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비상사태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됐던 미얀마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외 개방 의지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정부가 회복을 위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미얀마 정부는 주요 일간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과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보도된 주요 관광 활성화 정책과 문화 활용 사례를 살펴본다.
먼저 6월 2일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의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호텔문화관광부는 양곤국제공항에서 관광 홍보 행사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기념 열쇠고리를 증정했다. 이번 행사는 미얀마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관광객들이 여행 정보를 쉽게 얻고 24시간 운영되는 관광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념 열쇠고리에는 미얀마 호텔문화관광부 공식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QR 코드와 관광 안내 콜센터 정보 등이 담겨 있어 관광객들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얀마에서의 여행 경험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이 현지를 취재한 결과, 그동안 미얀마에서는 바간(Bagan)이나 인레호수(Inle Lake) 등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양곤국제공항에서 이처럼 관광 홍보 행사를 개최한 사례는 드물었다. 이는 코로나19와 정치적 불안으로 감소한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해석된다.
< 미얀마 호텔문화관광부의 양곤국제공항에서 관광 홍보 행사 개최 기사 - 출처: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 >
코로나19와 비상사태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미얀마 정부는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미얀마 차 문화와 불교문화유산 등의 등재도 준비 중이다. 또한 불교 사원과 파고다에서 열리는 전통 행사와 축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미얀마의 문화와 관광 자원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 활성화와 관련한 또 다른 움직임도 나타났다. 미얀마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화교 사회가 발달해 양곤 19번가 일대에는 차이나타운이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숯불꼬치 전문점이 밀집한 거리인 '쎄꼬란(19번가를 뜻하는 미얀마어 표현)'이 자리하고 있으며,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는 지난 6월 9일 이 일대 야시장이 재개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시장 재개장에 맞춰 상점과 도로를 정비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공연도 함께 열렸다. 이는 코로나19와 비상사태 이후 위축됐던 관광 수요를 회복하고,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 미얀마 꼬치구이로 유명한 '쎄꼬란' 재개장 기사 - 출처: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 >
또 다른 사례는 6월 29일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가 보도한 단편 영상 공모전이다. 미얀마 호텔문화관광부는 미얀마의 관광지와 문화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관광산업과 문화(Tourism Industry and Culture)'를 주제로 한 단편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미얀마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공모전은 미얀마의 관광 명소와 문화유산은 물론, 다양한 소수민족의 전통문화와 생활양식, 축제 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전 수상작은 오는 9월 27일 네피도(Nay Pyi Taw)에서 열리는 세계 관광의 날(World Tourism Day) 기념식에서 시상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함께 수여된다.
< 미얀마 관광산업과 문화(Tourism Industry and Culture) 주제로 공모전 개최 기사 - 출처: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 >
이처럼 미얀마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미얀마의 전통문화와 관광 자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미얀마 관광은 현대적인 도시 관광보다는 고대 유적과 불교 문화, 자연환경,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체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은 휴식과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직 확대될 여지가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에서는 전통 음식 만들기나 공예 체험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미얀마 역시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한다면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얀마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치안과 안전 문제가 남아 있다. 반면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와 관광 홍보가 이어지며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향후 관광 인프라와 체험형 콘텐츠가 함께 확대된다면 미얀마만의 전통문화와 관광 자원이 더욱 폭넓게 알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및 사진 출처
-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 (2026.06.02). MoHT hands out souvenir keychains to tourists at YIA, https://www.gnlm.com.mm/moht-hands-out-souvenir-keychains-to-tourists-at-yia/
-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 (2026.06.29). Tourism and Cultural short video competition to be held, https://www.gnlm.com.mm/tourism-and-cultural-short-video-competition-to-be-held/
-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 (2026.06.09). ရန်ကုန်မြို့ လူစည်ကားရာ ၁၉ လမ်း ညစျေးအား ပြန်လည်ဖွင့်လှစ်, https://news-eleven.com/article/31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