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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태국 국왕 서거로 공식 추모 기간 1년, 한류 주츰

2016-10-2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태국의 국민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던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0월 13일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1946년 6월 9일 즉위 이후로 세계 최장기 70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재위 기간 태국 전역을 직접 돌며 각 지방의 고른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왕실 재정을 들여 각 지방의 지형적 특성과 자원에 맞는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태국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가하며 국경 지역 소수민족의 권위 신장 및 교육에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국민에게 ‘신(神) 혹은 국부로서 아버지라 불리며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한국이 6.25사변으로 고통받을 때 미국 다음으로 태국 국인을 한국으로 파병하여 도왔다.


태국은 입헌군주제로서 왕의 역할은 타 입헌군주제 국가와 같이 상징적인 왕에 불과하지만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실제로 태국의 역사의 정치적 불안과 소용돌이 속에서 국가의 구심적 역할을 하며 최근 잉락 친나왓 총리 내각에 반대하여 수도 방콕에서 일어난 시민의 시위, Bangkok Shut Down 그리고 2014년 군부의 12번째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정치적 갈등이 심해지자 이를 중재하여 국가 내 정치세력의 충돌과 혼란을 막아내었다. 왕이 서거하고 제9일째가 되었던 지난 10월 22일에는 왕궁 앞 ‘싸남 루앙' 광장에는 검은 상복을 입고 왕을 애도하고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약 25만의 군중이 모여서 돌아가신 국왕의 사진을 들고 그나마 이를 미쳐 준비 못한 사람들은 국왕이 새겨진 태국 지폐를 들고 '국왕 찬가'를 함께 부르며 떠나간 왕을 그리워하고 애도하였다.



<왕의 찬가를 함께 부르기 위해 '싸남 루앙'에 모여든 조문객 인파- 출처 : www.politic.zocialx.com>



태국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태국 국왕의 초상화나 왕비의 초상화가 수없이 걸려있는데 이는 그를 국왕으로서 숭배하기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태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하여 평생을 바쳐 노력한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국 국민의 모습을 왜곡하고 구글과 유튜브에 왕실을 모욕하는 글과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자, 태국 정부는 '왕실을 모독하는 게시물'에 대한 감시를 하는 전담반을 꾸려서 가동하기로 하였다. 


태국 국왕 서거 이후 태국 총리는 1년간을 추모 기간으로 선포하였으며 30일 동안 모든 행사와 문화축제를 금지하였다. 또한, 국왕을 애도 하기 위해 공무원은 검은 옷을 1년간 입어야 하며 사기업체 근무자는 한 달간 입도록 하였다. 웹사이트나 은행 및 관공서의 웹페이지 초기 화면을 모두 검은색으로 변경하고 건물을 외관을 검은색 천과 리본으로 둘렀으며 국왕 서거 직후 3일간 편의점 및 할인마트에서는 주류판매가 제한되기도 하였다. 한 때 방콕 시내에서는 검은색 옷이 동이 났으며 검은 옷을 입지 않은 사람을 왕을 추모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자 태국 총리가 나서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입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 공식적인 발언을 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에서는 옷을 검은색으로 염색해 주는 무료서비스를 하기도 하였다.


태국관광청은 태국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에 따라 국가 애도 기간에 있으므로 종교의식 및 행사에 참석하고 서거하신 국왕에게 존경을 표하고자 수많은 추모객이 방콕의 왕궁 주변에 모여 있으며 왕궁 등 장례행사가 치러질 장소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고 종교의식 및 행사는 엄숙하게 진행되므로 국내외 모든 방문객과 관광객은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기도 요청하기도 하였다. 태국 공영 TV 방송에는 장례준비와 국왕의 일대기가 계속 방영이 되었으며 홈쇼핑 및 오락프로그램이 한 달간 금지되었다. 해외 위성 방송도 정부가 모두 막고 국왕 관련 다큐멘터리 및 국장 생중계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으며 TRUE 위성 TV 채널 232번을 통해 방송되던 KBS 월드 방송도 수신도 중단되었다. 최근 KBS월드를 통하여 인기리에 방영되던 <구르미 그린 달빛>,<공항 가는 길>,<뮤직뱅크>등 예능프로그램의 방송이 전면 중단되었다. 이외에도 공연과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었다. 


매달 1-2건씩 팬미팅을 포함하면 많게는 4-5건씩 꾸준히 있었던 한류 K-POP 콘서트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일반석과 입석이 전부 매진이 되고 VIP 표만 판매되고 있던 스콜피언스 50주년 기념 공연 (10월 26일에 바이텍방나에서 개최 예정)이 전격 취소 발표되었으며 오는 10월 28일 조정석의 팬미팅, 29-30일에 임팩트 무엉텅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빅뱅 Made [V.I.P] Tour in Bangkok> 과 11월 초에 예정되었던 FT아일랜드의 공연도 바로 취소되었다. 11월 5-6일에는 JYP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었던  행사도 철회되었으며 11월 12일 방콕에서 개최될 “몬스타 엑스”의 팬미팅도 취소되었다.


다행히도 국왕 서거 다음 날인 10월 14일 태국 한국교육원이 주관한 학술, 교육행사인 와 10월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최한 는 원활하게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재태국한인회에서 10월 21일부터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한국전 참전용사와 함께하는 한태 페스티벌'은 태국 내 국왕 애도 분위기와 정부의 행사금지 조치로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태국 국민이 국왕을 잃은 깊은 슬픔에 빠지자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태국인 연예인 닉쿤과 뱀뱀은 SNS에 국왕 서거에 관한 애도의 글을 태국어로 올렸다. JYJ 멤버인 재중이 2011년 3월  가 개최되기 일주일 전에 일찍 입국해서 와병 중인 국왕이 입원했던 씨리랏 병원을 찾아서 국왕의 회복을 빌고 건강을 기원한 행적이 팬들 사이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화가 '드로우 홀릭'은 태국팬들의 요청으로 태국 국왕의 초상화를 그렸으며 태국인 사이에서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으며 태국팬들이 “우리의 왕을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뛰어난 재주를 가지셨네요.”라고 댓글과 칭찬을 달았다. 그 동영상은 아래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목: Bhumibol Adulyadej (Rama IX, the Great)

https://youtu.be/j-G8S2EZX14


다시 한 번 국왕의 명복을 빌며 태국 국민이 하루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서 이전의 미소와 일상의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

 

윤경미[태국/방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