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이정재 측 "골든글로브 후보 영광...
전 세계적 사랑에 감사"
입력 2021.12.14 09:13
'오징어 게임'으로 배우 인생 2막을 연 이정재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이정재 본인도 후보에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14일 오전 본지에 "이정재 배우는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성원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2022 골든글로브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후보 등 총 세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는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깐부'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와 경쟁을 펼친다.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경합한다.
이에 앞서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1회 고섬어워즈에서 '40분 이상 획기적 장편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over 40minutes))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이 작품을 지난 2009년 기획했는데 그때까진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폭력적이며 기이하다는 이유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며 "2021년 현재 이 작품은 전세계 1위를 휩쓴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이건 저에게 기적이다"라고 벅찬 감정을 털어놨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943년에 설립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지난 2020년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영화 부문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윤여정, 한예리가 주연으로 열연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