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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韓 콘텐츠, 이제 우주로 간다 (feat. 정우성) [종합]
  • 2021-12-24 | 방송

'고요의 바다' 韓 콘텐츠,
이제 우주로 간다 (feat. 정우성) [종합]

입력 2021.12.22 12:26
 

 

'고요의 바다' 전 세계를 아우른 한국 콘텐츠가 이제 우주로 향한다.

2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발표회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과 최항용 감독 박은교 작가, 그리고 제작자 정우성이 참석했다.

'고요의 바다'는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기 위해 5년 전 영구 폐쇄된 발해기지로 향한 대원들은 미스터리한 죽음을 목도하며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가 원작이다. 정우성은 최항용 감독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고 한국적인 SF 장르물을 시도하기 위해 제작에 참여했다. 또 '마더' '미쓰 홍당무'의 각본을 맡았던 박은교 작가가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열전

'킹덤' '부산행'으로 K-좀비 열풍을 선도한 배두나와 공유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과 탐사 대장 한윤재로 분했다.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팀 닥터 홍닥, 보안 팀장 공수혁, 우주선 조종사 김썬 역을 맡았다.

작품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배두나는 "과거였다면 달에 가는 우주 영화에 대해 겁을 냈을 것 같다. 원작을 먼저 봤다. 한정된 예산과 조건 속에서 놀라움을 느꼈다"면서 '도전 의식'을 꼽았다. 또 공유는 장르물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 '고요의 바다'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당시 원작을 보며 "유레카"라 느꼈다는 공유는 출연 계기에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소재, 그리고 정우성"이라며 답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은 8.5kg의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 연기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장비를 입는 순간 배우들 대부분이 폐소공포증을 느꼈다는 비하인드가 이어졌다. 배두나는 "우주복을 입는 순간부터 힘들다. 그래서 배우들끼리 전우애를 더 다졌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진 모두 우주선에서의 무중력과 달 위에서의 저중력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훈련을 거듭하며 중력을 거스르는 움직임을 체화해야 했다.

배우 아닌 제작자 정우성

제작에 참여했던 정우성은 캐스팅을 두고 도전에 어울릴 수 있는 배우들을 떠올리며 긴 고민을 가졌다. 그 역시 배우였기 때문에 현장에서 상상만으로 연기하는 고충을 알기 때문이다. 정우성의 기쁨과 설렘, 두려움이 공존했던 시기를 거쳐 지금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정우성이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점으로 둔 것은 배우들의 만족감이었다. 실제로 정우성은 배우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모두의 만족감을 어렵게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배두나는 "저렇게 열심히 하는 제작자는 처음 봤다. 단 하루도 안 빠지고 현장에 왔다. 정우성 선배님은 배우를 가장 많이 케어하는 제작자였다. 촬영하는 동안 행복했다"면서 정우성의 노고를 극찬했다.

공유도 정우성의 열정에 감탄했다. 공유는 "현장에 늘 저희와 함께 계셨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나 애정이 넘쳤다. 사실 정우성이라는 분은 제게 미지의 영역이었다. 워낙 제 또래의 우상이다. 이번 기회로 인간적인 형을 알게 됐다"며 우애를 전했다.

나사 자료 학습하며 달 연구기지 구현

제작진은 NASA에서 공개한 자료들을 토대로 다섯 개의 스튜디오에 대형 세트를 제작했다. 우주와 달을 배경으로 한 만큼 VFX의 역할도 중요했다. 최항용 감독은 세트를 만들 때 배우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질감 등 디테일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의 블루스크린을 LED Wall로 대체, 실제로 구현될 장면을 LED 화면에 띄워 배우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준은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신기했다. 화면에 안 나오는 부분까지 자세하게 구현됐다"고 감탄했다. 박은교 작가는 각본을 쓰면서 현실적 구현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상상 이상의 훌륭한 규모에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역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고요의 바다'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