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지난 12일 막을 내린 독일 뮌헨의 세계 4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첨단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를 공개했다. 이 장치는 차 앞 유리를 1인칭 시점 디스플레이로 만들어 운전의 안전성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이 AR-HUD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인텔리전트 오토모티브 옵틱 솔루션’도 화웨이가 개발했다.
화웨이 AR-HUD 기술은 작은 기기로 넓은 프레임의 UHD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은 대시보드 정보를 표시하고 AR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전 주행을 돕고, 야간 식별이나 우천 및 안개 시에 프롬프트를 최적화할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보여준다.
화웨이 AR-HUD는 170인치 크기의 가상 이미지를 운전자 전방 7.5m에 보여준다. AR-HUD는 대시보드 정보를 하단에 표시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아 안전 운전을 지원하며, 도로 표면 상태에 적합한 정보를 비롯해 필요에 따라 여러 차선을 커버하는 AR 네비게이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3차선 교차로에서 AR-HUD는 정확한 경로를 제안하거나 야간이나 우천 시, 또는 안개가 심한 경우에도 주변 차량 및 보행자를 정확히 표시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화웨이 AR-HUD는 풀HD 디스플레이 급의 선명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탑승자는 뛰어난 비디오 및 오디오 경험을 즐길 수도 있다. 조수석 탑승자나 주차 시 운전자는 HD 비디오, 화상 전화, 게임 등을 높은 몰입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AR-HUD는 실제 지도에 관심 있는 장소(POI)를 화면상에 안내해 줌으로써 주차장, 식당, 쇼핑몰, 극장, 주유소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사용자에게 첨단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쉽게 설치 가능한 높은 관측 시야(FOV) 대비 볼륨비를 갖춰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HUD는 이미지가 겹쳐 보이는 고스트 현상으로 어지럼증을 유발한 반면,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보적인 광학 경로 설계와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해상도를 향상하고 고스트 현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해소함으로써 운전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켰다.
케빈 황 화웨이 제너럴 옵티컬 애플리케이션 프로덕트 라인 총괄 사장은 “화웨이 AR-HUD는 전통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인 광학 디스플레이 엔진과 공간 광학 기술을 사용해 안전한 운전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창출했다”며 “향후 AR-HUD는 이전에는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슈퍼 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보다 넓은 프레임과 고해상도, 별도의 디바이스가 필요 없는 3D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화웨이는 차량용 및 기타 분야를 위한 광범위한 광학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광학 기술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우리의 광학 역량을 광범위한 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