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남아공 프레토리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기타리스트 송요한 씨의 첫 번째 앨범 발매 기념 연주회가 한 소극장에서 열렸다. 그는 남아공에 18년째 거주 중이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통해 남아공 현지 사람들, 또 한인 사회에서 문화 교류를 실천하고 있으며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로서, 7년간 꾸준한 노력과 활동을 통해 올해 앨범을 발매하게 되어 이번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요하네스버그의 뮤지션들이 활동하는 무대와 남아공 현지 교회와 주 남아공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도 꾸준히 연주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그는 연주자에서 더 나아가 작곡가 겸 공연 기획자로의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7월 3일 공연 및 객석 사진 – 출처 : 통신원 촬영>
공연 당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에서도 보이듯 많은 현지인들과 한국 교민들이 응원을 위해 극장을 찾았다. 공연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공연 장소인 소극장 'Infinity Theater'은 현지인이 다양한 문화 공연 장소로 운영하는 곳으로, 송요한 기타리스트의 앨범 발매를 축하하며 장소를 지원해 주었다. 연주회에서 들려준 곡들은 이번 ‘Korea(앨범제목)’ 앨범에 담긴 곡들로, ‘코리아’, ‘아버지’, ‘봄’, ‘가을’, ‘겨울’, ’코리안’, ‘다음을 향한 작은 발걸음’ 이었다. 특히 각 곡에 담은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어 그 정서를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곡 중 ‘겨울’ 곡은 본인의 어린 시절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작곡을 하였는데, 추운 겨울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담요를 덮고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고구마를 먹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한다. 또한 ‘코리안’이라는 곡은 매우 경쾌한 느낌을 주었다. 송요한 씨가 19년 동안 남아공에 살면서 한국인이자 남아공 주민으로서 보면 두 나라의 공통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낸다는 것이며, 이 곡에는 이를 표현하기 위한 힘찬 감정이 담겨있다.
<’코리아’ 앨범 목차 사진 – 출처 : 기타리스트 송요한 제공>
그는 그가 연주하는 핑거스타일에 대해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기타 한 대만으로도 멜로디와 베이스, 화음, 그리고 비트 감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연주법이다. 단순히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를 뛰어넘어 각종 음향 장비를 동원하며 혼자서도 질적으로 높은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앨범 ‘코리아’에 대해 “현재 남아공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기획한 기타 연주곡들을 모아 앨범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남아공에서 한국인 기타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이라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남아공 프레토리아 ‘Hatfield Christian Church’ 내 공연 장면 – 출처 : 기타리스트 송요한 제공>
한국인 기타리스트로서 송요한 씨는 남아공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는데, ‘Mitech Direct’라는 남아공 최대 악기 매장에서 매주 열리는 오픈 마이크 공연에서 연주자 및 진행자로서 초대받아 활동 중이다. 또한 지역에 공연이 가능한 카페 등에서도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없는 곳으로 찾아가는 자선 연주회도 꾸준히 연다. 이처럼 송요한 기타리스트는 오랫동안 남아공에서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해 왔으며, 최근 몇 년간에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남아공에서 활동하는 드문 한국인 연주자로서, 그의 활동은 현지인들에게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고 두 문화의 가운데서 가교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송요한 씨의 노력은 한국에 까지도 이어져 최초 한국 공연으로 ‘2018년 핑거스타일 카페 콘서트’로 7월 8일, 관악문화관에서 유명한 기타 연주자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