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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유명 행사 '아니메 프렌즈'에서 케이팝의 인기

2018-07-3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브라질 상파울루의 유명 행사인 아니메 프렌즈 (Anime Friends) 2018’ 이 이달 초 6일부터 8일까지 상파울루 시내에 위치한 트랜스 아메리카 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아니메 프렌즈행사는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코스프레, 영화 등을 소개하는 행사로 시작하여 최근에는 다양한 뮤지션들을 비롯한 유명인들까지 방문하는 큰 행사로 자리 잡아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자리 잡았다.

 


‘Anime Friends 2018’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관객들 출처 : 통신원 촬영

 

주목한 만한 점은 이 행사에 한국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2011년부터 K-Pop 공연, 춤 경연 대회, 온라인 게임 홍보, 애니메이션 판매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 아이돌 또한 이 행사를 찾아 공연한다는 점이다. 작년 ‘2017 아니메 프렌즈에서 처음으로 참가한 블랑세븐(Blanc7)’은 당시 공연에서 브라질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많은 팬을 확보했다. 그리고 올해 또다시 한번 브라질을 찾으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팬을 모았으며 팬 미팅과 사인회를 하면서 더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메인 무대에 선 블랑세븐은 데뷔곡이었던 Yeah를 비롯하여 Hello그리고 Drama5곡을 무대에서 불렀고 수 많은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번 행사에서 코리아포스트(Korea Post)’케이오 엔터테인먼트(K.O Entertainment)’는 한국 부스 마련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시간을 제공했다. 또한 부스에서 블랑세븐과 현지 팬들과의 소통 시간도 마련했다.

 


메인 무대에서 공연을 마친 블랑세븐 출처 : 통신원 촬영

 

블랑세븐의 공연 이후,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K-Pop 경연 대회에서는 블랑세븐의 노래를 완벽하게 따라한 클레벨 칸지도팀이 우승을 차지하여 평소에 좋아하던 블랑세븐과 함께 춤출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블랑세븐은 태국과 일본 등의 해외에서 팬 들을 늘려가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도 성공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팬 카페가 1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고 다국적의 멤버를 보유하고 있어 활발히 국외 활동을 진행 중이다.

 


K-Pop 댄스 경연 대회 모습 출처 : 아니메 프렌즈 페이스북

 

블랑세븐 공연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Luiza(루이자) 씨는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처음으로 공연을 보고 블랑세븐의 팬이 됐는데, 브라질에서 다시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감동적이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응원하겠고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감격을 전했다. 그리고 5년째 코스프레 경연 대회에 참가한 알렉산드리(Alexandre) 씨는 “K-Pop 공연과 댄스 경연 대회는 항상 이 행사를 더 신나고 활력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항상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국 부스에서는 상파울루 한국교육원 김소연 원장이 한복을 준비하여 브라질 관람객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또한 K-Pop 댄스 강사로 활동 중인 Tiago Tang (찌아고 탕)의 워크숍도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인기를 끌었다. 현지 한인 언론이 보도한 한국 문화 부스를 운영한 한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원 봉사형태로 한국문화 부스를 운영했는데, 현실적으로 행사를 활성화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며 큰 행사의 규모 비해서는 다소 낮았던 브라질 현지의 한국 관련 단체들의 참여도를 아쉬워했다.



K-Pop 댄스 경연에서 심사 중인 블랑세븐 출처 : 아니메 프렌즈 페이스북

 

이번 행사의 하루 입장료는 200헤알(한화 약 6만 원), 학생 할인가는 100헤알(한화 약 3만 원)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었지만, 무려 5만여 명에 이르는 관객들이 찾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한국 부스에도 약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최대 5천여 명의 사람들이 참가하는 다른 한류 행사에 비하여 이번 행사는 훨씬 더 많은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아니메 프렌즈는 일본 문화 콘텐츠 중심의 행사였으나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K-Pop의 인기로 인하여 한류 콘텐츠를 행사의 일부로 구성했다. 한국 문화 콘텐츠들을 소개하며 행사의 규모도 확장됐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직은 한국 문화 콘텐츠 업체들이나 관련 단체의 행사 참여가 활발하지는 못한 수준이다. 앞으로 관련 업체 및 단체의 참여가 증가한다면, 브라질에 한국 문화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성명 : 김정헌[브라질/상파울루]
  • 약력 : 현) 상파울루 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 브라질학과 졸업 (주)효성 Brazil-Project Team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