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부터 5일까지 예능 프로그램 <팔아야 귀국>팀이 말레이시아 TV홈쇼핑 ‘CJ 와우샵(CJ Wowshop)’에 출연했다. 국내에서 9월 방송 예정인 <팔아야 귀국>은 《채널 A》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4명씩 두 팀을 이뤄 각각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을 다룬다. <팔아야 귀국> 말레이시아 팀은 지석진, 양세찬, 성종, 제아로 현지 홈쇼핑에서 제품을 모두 판매하면 보상을 받고 귀국할 수 있게 되지만 실패하면 제품을 판매할 때까지 귀국할 수 없어 다양한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팔아야 귀국' 기자회견 현장을 보도한 현지 언론 – 출처 :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 (좌), 메트로 티비(우)>
지난 3일 <팔아야 귀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례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말레이시아 한류 스타인 <런닝맨> 멤버 지석진과 양세찬, K-Pop 스타인 성종과 제아가 현지에서 홈쇼핑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많은 언론이 이를 보도했고 팬들은 트위터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팔아야 귀국>팀은 8월 4일 오전 9시에는 치아 관리 제품인 ‘닥터 덴탈 케어(Dr.Dental Care)’를,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마스크팩인 ‘유핏 브이 케어(Yufit V Care Smart Pack 4D)’를 판매하는 촬영을 마쳤다. 5일 오전 11시에 진행된 홈쇼핑방송에서는 삼양 불닭볶음면 판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은 말레이시아 미디어 《TV9》과 《8TV》에서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홈쇼핑 방송에서 두리안을 먹는 모습 (좌), 두리안 먹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현지 언론(우)
- 출처 : MYKorea fan 유튜브 채널(좌),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우)>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서도 <팔아야 귀국> 홈쇼핑 방송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신문사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한국 스타들이 냄새나는 두리안을 극복했다는 기사를 보도하며 긍정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4일 오전 9시에 진행된 홈쇼핑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이 차례대로 두리안을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석진은 “세 번 시도했는데 실패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먹겠다”고 말하며 두리안을 먹어 큰 환호를 받았다. 두리안은 ‘과일의 왕’으로 불리지만 동시에 악취가 심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두리안의 ‘두리’가 ‘가시’를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만큼 두리안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다.
<야나 삼수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 출처 : 야나 삼수딘 인스타그램 페이지>
반면 홈쇼핑 진행자 야나 삼수딘(Yana samsudin)이 인스타그램에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올라온 영상은 지석진이 야나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야나가 악수를 하지 않고 가벼운 목례 후 합장으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후 영상에서 한국 관계자는 지석진에게 “손은 종교 때문에”라고 말했고 제아가 야나에게 악수를 청해 같이 악수하며 함께 웃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해당 동영상은 조회 수 30만 회를 돌파했으며 2만 8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멋져요’, ‘최고에요’ 등의 반응과 ‘respect’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야나 삼수딘이 정중하게 인사한 모습을 보도한 기사 -출처: 키사 두니아>
미디어 매체 《키사 두니아》는 야나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기사를 올렸고 《시나하리안》은 정중하게 인사한 모습으로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리타 하리안》은 ‘악수를 청한 지석진과 이를 거절한 야나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이슬람 교리에서는 특정 직계 가족을 제외한 이성과 신체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브리타 하리안》의 기사 제목처럼 예의를 갖춰 악수를 청한 지석진도, 악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사한 야나 누구의 잘못도 없다. 하지만 회교도 독자가 많은 언론에서 이 사건을 보도한 만큼 종교적인 문제는 회교도에게 예민한 소재가 될 수 있다. <팔아야 귀국>이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외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문화적 차이를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이 스튜디오와 야외, 한국과 해외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서로 다른 문화를 깨닫고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해와 공감을 통해 출연진들이 <팔아야 귀국> 영문 프로그램명인 <판매왕(SALES KING)>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참고 자료
https://www.nst.com.my/lifestyle/groove/2018/08/397940/showbiz-korean-stars-beat-fear-foul-durian-cj-wow-shop
http://www.sinarharian.com.my/hiburan/yana-dipuji-tolak-bersalaman-dengan-ahli-running-man-1.864635
https://www.youtube.com/watch?v=qESoqi1fc24
https://www.hmetro.com.my/rap/2018/08/364559/bahasa-bukan-masalah-kata-selebriti-korea-metro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