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굿닥터’의 주연들. 왼쪽부터 우에노 쥬리, 야마자키 켄토, 후지키 나오히토 - 출처 : YAHOO JAPAN IMAGE>
《후지 TV》 드라마 <굿 닥터>가 5회까지 시청률 2자리 수를 유지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의료 드라마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후지 TV》는 최근 《TV 아사히》의 드라마<닥터 X ~외과·다이몬 미치코~>에 시청률을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사실 일본에서 의료 드라마 하면 역시 《후지 TV》라는 인식이 되어 있을만큼 의학 드라마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타미야 지로 주연의 <하얀거탑( 1978)>을 시작으로 오다 유지 주연의 <뒤돌아 보면 녀석이 있다(1993)>, 에구치 요스케 주연의 <구명 병동 24시(1999)>, 카라사와 토시아키 주연의 <하얀거탑(2003년)>, 요시오카 히데타다 주연의
이처럼 의학 드라마라고 하면 《후지 TV》라고 불리는 시대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TV 아사히》의 <닥터 X>와 《TBS》의 <블랙 뻬안>등 타 방송국에 시청률이 밀리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후지 TV》 의학 드라마의 명성을 되찾게 만든 드라마가 바로 최근 방송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원작의 <굿 닥터>다. 원작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초능력적인 직감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내용이지만,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깊고 뛰어난 관찰력이 극에서 처하는 위기 상황에 대처한다. 주인공인 야마자키 켄토의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현실적인 연출로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후지 TV》 제작부 마키노 씨는 제작발표회 인터뷰를 통해 “현실성은 《후지 TV》 의학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다. 드라마 <간호사의 일(1996)>와 같은 의학 코미디 드라마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후지 의학 드라마는 의학의 가장 현실적인 부분을 진지하고 강력하게 다룬다.
<굿 닥터>는 야마자키 켄토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젊은 시청자를 확보했으며, 내용으로는 모든 연령층이 봐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후지 TV》 드라마의 타깃은 주로 젊은 층에 맞춰져 있지만, <굿 닥터>의 경우 50~60대까지 시청자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굿 닥터>가 꾸준히 두 자리 숫자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덕분일 것이다. 의료는 날마다 진보하고 있다. 그 속도에 맞춰 드라마도 발전해야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후지 TV》가 방영하는 의학 드라마는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는 듯하다.
<일본판 ‘굿 닥터’의 티져 영상 – 출처 : 유투브 채널 ‘WORST ONE 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