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주에서 12시간을 운전해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9월 5일 첫날 콘서트에 참가했던 샤이엔 베런(Cheyenne Barron 17세)과 이본느 그레고(Yvonne Griego 18세) 두 소녀. 그녀들을 콘서트 다음날,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의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의 열혈 팬이라는 샤이엔 베런은 전날 밤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눈물을 훔칠 정도였다. 아래는 콘서트에 관람한 샤이엔의 이야기다.
<콘서트 티켓 및 아미밤을 손에 쥔 이본느(좌)와 샤이엔(우)>
어젯밤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행운이었어요. 방탄소년단을 직접 보다니요. 콘서트는 너무너무 멋졌어요. 어제 콘서트는 제가 기대했던 모든 요소를 다 갖춘 시간이었어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콘서트 내내 정말 파워풀한 댄스를 보여줬어요.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팬인 우리 아미(ARMY)들에게 너무나도 다정하게 말했어요. 그들은 우리가 남(Strangers)이 아니라 가족(Family)임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그들이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는(Care for) 사람처럼 느끼게 해 준거에요. 물론 제가 앉았던 좌석은 다른 아미들처럼 무대 바로 옆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가까웠어요. 그래서 행복해요. 방탄소년단을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고, 그들의 공연을 매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제 눈앞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우리 아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해주었어요. 저는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알게 된 것에 대해 정말 깊은 감사를 드려요. 왜냐하면 방탄소년단은 저에게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가르쳐주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그들은 이 세상에 너무나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어요. 그래서 그들은 이 세상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가장 많은 것들을 다 받아야 해요. |
그녀는 50달러를 주고 구입한 아미들의 공식 응원 도구 ‘아미밤 버전3(Army Bomb Version 3)’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미밤은 너무 멋졌어요. 들고 있으면 방탄소년단이 부르는 노래, 그리고 움직이는 댄스와 하나 되어 반짝여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졌어요. 천국처럼 멋있었어요. 아미밤이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졌다니까요. 에너지와 함께 살아서 우리 아미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리 아미들은 더 신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그들이 공연에서 부른 노래들도 모두 너무 멋졌어요. 다음번 방탄소년단이 월드 투어를 할 때도 꼭 다시 가서 만날 거에요.”
그들을 알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는 느낌, 이해할 것 같았다. 그리고 샤이엔과의 대화를 통해 노래를 매개로 방탄소년단들이 전 세계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슈가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본느 그레고 역시 행복에 취한 모습이었다. 아래는 이본느와의 대화 일부다.
어제 밤 콘서트는 저의 가장 높은 기대마저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고, 아름다웠고, 잘 조직되어서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아미밤은 스테이플스 센터를 밤하늘의 별들처럼 반짝이도록 만들었고, 우리 아미들을 하나로 연합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어요. 우리들은 아미밤을 들고 있는 것 하나만으로 친구라고 느낄 수 있었고 하나 됨을 느꼈어요. 콘서트 전후에 만나 얘기를 나눴던 모든 사람들과 나와 샤이엔은 금방 친구가 되었어요. 마치 예전부터 잘 알아왔었던 것처럼 말이죠.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공연은 정말 멋졌어요. 어떤 말로도 그 멋졌던 것을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도 사랑하는 방탄소년단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든 것을 듣고 지켜보면서, 저는 몇 번이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특히 이번 콘서트는 저의 첫 번째 콘서트 경험이었거든요. 저는 방탄소년단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방탄소년단은 그들이 하는 모든 것에 관해 우리 아미들의 지원과 사랑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콘서트 장소를 떠나면서 저는 정말 커다란 기쁨과 자긍심으로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방탄소년단이 무대 위에서 보여준 춤과 노래는 저를 놀라움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고 제 몸은 너무 큰 흥분으로 거의 실신할 것 같았어요. 호텔에 도착해서도 그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몇 번이나 눈물을 터뜨리고 전율했답니다. 정말 행복으로 온몸이 떨려왔어요. 오늘부터 방탄소년단이 내년 월드 투어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입니다. 내년에도 물론 와야죠. 조금 더 좋은 자리의 좌석을 사기 위해서 용돈을 모아야겠어요. 통신원님.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취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무대 위에서 공연 중인 방탄소년단>
통신원은 두 소녀의 취한듯한 행복감과 콘서트 당시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샤이엔과 이본느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투어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하던 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하고자 했지만 곧 매진되어서 어쩔 수 없이 본래 250달러였던 티켓을 400달러에 구입했다. 이제 다시 12시간을 운전해 그들이 거주하는 뉴멕시코주에서의 일상으로 돌아갈 두 소녀. 아미의 일원으로서 마음을 다해 방탄소년단을 홍보할 그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 사진 출처 : 샤이엔 베론Cheyenne Barron), 이본느 그레고 (Yvonne Griego)